반데르발트
2012-03-29 12:26
조회: 37,462
추천: 45
카옥스가 분석한 "CLG가 스톰팀에 패배한 이유" 정리# 온게임넷에서 리그에 대한 저작권 주장으로 스크린샷 내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와서 스샷은 지웁니다.
http://www.own3d.tv/SoloMid#/watch/544264
TSM의 AD인 Chaox가 경기를 살펴보면서 리뷰를 진행한 영상입니다. 위의 영상에서 Chaox가 한 이야기들 중 중요한 것들 위주로 번역/정리해봤습니다.
* Chaox는 Team Solo Mid(줄여서 TSM. 홈페이지 = solomid.net)의 원거리 AD 플레이어로 NA(북미)서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북미에선 Doublelift랑 쌍벽을 이루는 AD로 평가받습니다.
TSM은 Reginald, Chaox, Dyrus, Xpecial, TheOddOne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WCG 2011에서 우승한 CDE에 소속되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Chaox는 시즌2에서 최초 솔로큐로 2400을 달성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Doublelift가 화려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면 Chaox는 안정적인 운영이 장점입니다. 뭐, 그렇다보니 다소 유명세는 부족하지만요 :P
예전부터 TSM의 자체 경기나 다른 팀들의 경기에 대한 리뷰를 자주 진행해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유명한 선수에요.
TSM 멤버 : 왼쪽부터 The Rain man, Chaox, Xpecial, TheOddOne, Reginald (지금은 레인맨이 다이러스로 교체되었습니다)
1. 게임 초반 정글전투를 통해 퍼블을 얻는 CLG
늑대에 대한 정글링을 시작한 노틸러스를 두고 그레이브스가 먼저 빠져나갔으나 잔나는 정글링을 도와주려다가 약간 늦게 출발하게 되고 홀로 떨어지게 된다.
그레이브스가 가진것은 포션 3개 밖이고 힐이 불가능해 시간제한이 있다 - 먼저 기지로 귀환해야 한다. 하지만 소나가 와딩을 하러 미드라인 근처까지 이동해 한동안 자리를 비우면서 그러한 초반 이득을 낭비했고, 큰 유불리 없이 라인전에 돌입하게 된다.
5:29초 소나의 견제와 함께 이즈리얼의 공격이 그레이브즈에게 꽂힌 타이밍에
이 시점에서 이즈리얼이 이그나이트 타이밍을 놓쳤음.
이그나이트에 대해서 숙달되지 않았다. 점화를 사용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는데 사용하지 않았고 점화를 사용한 이후 특성에 의해 ad+5 /ap+5의 능력이 더해지는데 이즈리얼의 경우, 특별히 그 효과가 좋다. 왜 안썼냐
두번째 킬이 나온 장면은 제닉스의 노틸러스가 봇라인 부쉬에서 숨어서 기다리다가
노틸러스 조낸 침착함. 어떻게든 반드시 이 갱킹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임.
4. 틈이 없는 애니비아
매니리즌의 애니비아가 철저한 와딩을 통해 세인트비셔스의 갱을 완벽하게 막아내었다.
칭찬할 부분은, 보통 와드에 정글러가 보이면 라이너는 도망가기 바쁜데, 잘하는 플레이어(=애니비아)의 경우, 더 들어가면 갱킹을 당해 죽는 딱 그 사망시점의 직전까지 버티다가 도망간다.
한발짝만 더 들어오면 죽기 때문에 상대 정글러가 대기하고 있게 되는데, 이러면 정글러의 위치가 노출되어 다른 라인의 안전이 보장된다.
상대라이너가 빠진 틈을 타 탑라인의 초가스까지 텔포로 합류,
드래곤 사냥하는 타이밍이 대단히 좋았다.
잠깐 지금 블루 뺏은거야? 장난해?(Are you Serious?)
자 봐봐. 세인트가 고스트랑 레드를 처리했고 이 타이밍에 블루가 젠 되었어. 하지만 봇라이너들이 귀환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문도도 함께 귀환을 하지.
블루 쪽에 와딩이 없어서 상대가 노리고 들어오는 걸 캐치할 수 없었으면 정글러는 해당 위치로 가서 확인하는 게 맞았다.
라이즈 vs 애니비아의 싸움에서는 블루가 엄청나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애니비아가 공짜 블루를 가져가게 되면서 라이즈의 블루가 마르면 미드라인에서 라이즈는 2~3분 후 CS차이가 심하게 밀리게 될거다. (실제로 이후 라이즈는 애니비아를 상대로 CS가 3~40정도 뒤쳐집니다)
정글러에게 말하는데, 절대로 블루를 놓치지 마라. 아무리 방어적인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블루는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음.. 이 선택은 조금 애매한데.
방어챔피언은 라이즈 혼자. 알다시피 미니언 처리도 잘 못하고, 타워를 지키기엔 안좋아. 그 와중에 더블리프트는 혼자 봇라인에서 파밍하고 있고.
CLG의 이 선택이 타워 2개랑 1개를 바꾸게 되고, 타워가 방어할 수 있는 영역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서 라인전 단계가 끝나고 이후의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두번째 드래곤이 생성된 시간에 맞춰 제닉스 스톰은 드래곤 위치에서 대기합니다.
이건 팀조합의 문제다.
초가스 + 문도의 전진은 잔나 패시브가 카운터 하고, 애니비아의 빙벽이 막는다.
게다가 문도는 0/1/1 스코어에 파밍도 잘 안되어 있어서 20분이 넘은 상태에서 닌자신발 + 군단의방패 + 황금의심장 + 점화석이 전부다. 최소한 워모그라도 있어야 싸워볼만 한데.
제닉스의 챔피언 선택이 엄청나게 탄탄하다. 애니비아의 빙벽과 잔나의 CC 때문에 초가스든 문도든 적진으로 들어가면 죽는 상황.
상대방에게 피할 수 없는 전투를 시작하려면 라이즈가 점멸 + 룬감옥으로 한명을 묶고 시작해야 하는데 블루를 빼앗기면서 라이즈는 성장에 실패했다.
초가스의 파열이 3명 정도의 챔피언을 띄우면서 환상적으로 작렬하고, 그 챔피언들에게 모두 침묵이 들어간 다음, 소나의 궁이 다섯명 전원에게 들어가야 한타에서 이길 수 있을 텐데, 이건 불가능에 가깝잖아.
계속되는 견제동안 체력이 줄어든 애니비아가 기지로 귀환하는 것을 본 CLG는 애니비아를 제외한 4명이서 바론 사냥하는 CLG를 덮치고
바론 사냥에서 엄청난 실수(Huge Mistakes)가 있었다. Chauster가 오라클이 있었음에도, 바론 욕심이 지나쳐서 와드를 지우지 않았다.
10. Chaox의 최종 평가
CLG는 정말로 제닉스 스톰을 얕봤다.
반면 제닉스 스톰은 완벽한 팀조합을 가져왔다. 핫샷이 초가스가 아닌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다른 챔피언을 가져왔다면, 그리고 만약 더블리프트가 코그모처럼 일반적인 AD를 골랐다면, 결과는 모를 일이었겠으나 좀 더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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