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게임넷에서 리그에 대한 저작권 주장으로 스크린샷 내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와서 스샷은 지웁니다.

 

http://www.own3d.tv/SoloMid#/watch/544264

 

TSM의 AD인 Chaox가 경기를 살펴보면서 리뷰를 진행한 영상입니다.

위의 영상에서 Chaox가 한 이야기들 중 중요한 것들 위주로 번역/정리해봤습니다.

 

 

* Chaox는 Team Solo Mid(줄여서 TSM. 홈페이지 = solomid.net)의 원거리 AD 플레이어로

NA(북미)서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북미에선 Doublelift랑 쌍벽을 이루는 AD로 평가받습니다.

 

TSM은 Reginald, Chaox, Dyrus, Xpecial, TheOddOne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WCG 2011에서 우승한 CDE에 소속되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Chaox는 시즌2에서 최초 솔로큐로 2400을 달성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Doublelift가 화려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면 Chaox는 안정적인 운영이 장점입니다.

뭐, 그렇다보니 다소 유명세는 부족하지만요 :P

 

예전부터 TSM의 자체 경기나 다른 팀들의 경기에 대한 리뷰를 자주 진행해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유명한 선수에요.

 

TSM 멤버 : 왼쪽부터 The Rain man, Chaox, Xpecial, TheOddOne, Reginald

(지금은 레인맨이 다이러스로 교체되었습니다)

 

 

 

 

 

1. 게임 초반 정글전투를 통해 퍼블을 얻는 CLG


게임초반, 정글전투를 통해 제닉스의 잔나가 잡히면서 CLG가 퍼블을 가져갑니다.
이 장면에서 Chaox는 화면을 일시정지 해가면서 주요한 포인트를 설명해 줍니다.

 

  

늑대에 대한 정글링을 시작한 노틸러스를 두고 그레이브스가 먼저 빠져나갔으나 잔나는 정글링을 도와주려다가 약간 늦게 출발하게 되고 홀로 떨어지게 된다.


1분 43초경 아래쪽 수풀을 통해 쳐들어온 CLG를 보자마자 그레이브스는 점멸로 도주했으나 잔나는 거리상 반응이 늦을 수 밖에 없었고 라이즈의 룬감옥에 갇혀서 사망.

 


이후 자연스럽게 챔피언들이 각자의 라인으로 흩어지면서 라인전이 시작되는데
이부분에서 CLG의 서포터가 저지른 실수를 또한 언급합니다.

 

 

그레이브스가 가진것은 포션 3개 밖이고 힐이 불가능해 시간제한이 있다 - 먼저 기지로 귀환해야 한다. 하지만 소나가 와딩을 하러 미드라인 근처까지 이동해 한동안 자리를 비우면서 그러한 초반 이득을 낭비했고, 큰 유불리 없이 라인전에 돌입하게 된다.

 

 

 


2. 그레이브즈 킬 타이밍을 놓치는 더블리프트.

 

5:29초 소나의 견제와 함께 이즈리얼의 공격이 그레이브즈에게 꽂힌 타이밍에
체력이 거의 바닥을 보인 순간, 소환사 주문 회복을 사용해 위기를 모면했는데
이 타이밍을 두고 Chaox는 Doublelift의 미숙한 점을 지적합니다.

 

 

이 시점에서 이즈리얼이 이그나이트 타이밍을 놓쳤음.

 

이그나이트에 대해서 숙달되지 않았다. 점화를 사용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는데 사용하지 않았고 점화를 사용한 이후 특성에 의해 ad+5 /ap+5의 능력이 더해지는데 이즈리얼의 경우, 특별히 그 효과가 좋다. 왜 안썼냐


그레이브스가 버티지 못하고 힐을 쓰긴 했지만 CS는 3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레이브스 꽤 잘하는 듯(pretty damn good)

 

 

 

 


3. 완벽하게 성공한 노틸러스의 봇라인 습격

  

 

두번째 킬이 나온 장면은 제닉스의 노틸러스가 봇라인 부쉬에서 숨어서 기다리다가
더블리프트의 이즈리얼이 부쉬로 다가온 순간, 그레이브즈,잔나와 함게 처치하는 순간입니다.

 

 

노틸러스 조낸 침착함. 어떻게든 반드시 이 갱킹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임.


CLG가 아래쪽 부쉬에 와딩이 없었고, 더블리프트가 페이스 체크 하러 들어갔다가 노틸러스에게 맞고 비전이동으로 도망치고 점멸로 빠졌으나 닻줄 견인에 맞으면서 끌려와 결국 더블리프트가 킬을 허용하고 말았다.


닻을 던질 수 있는 타이밍이 몇번이고 왔는데도, 반드시 킬을 따내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참고 기다린 노틸러스의 끈기가 대단하다.

 

 

 

 

4. 틈이 없는 애니비아


라이즈와 애니비아 모두 미드라인에서 미니언 파밍에 집중하고 있는 와중
SaintVicious의 문도가 습격했으나 애니비아가 유유히 도주에 성공합니다.

 

 

매니리즌의 애니비아가 철저한 와딩을 통해 세인트비셔스의 갱을 완벽하게 막아내었다.

 

칭찬할 부분은, 보통 와드에 정글러가 보이면 라이너는 도망가기 바쁜데, 잘하는 플레이어(=애니비아)의 경우, 더 들어가면 갱킹을 당해 죽는 딱 그 사망시점의 직전까지 버티다가 도망간다.

 

한발짝만 더 들어오면 죽기 때문에 상대 정글러가 대기하고 있게 되는데, 이러면 정글러의 위치가 노출되어 다른 라인의 안전이 보장된다.

 

 

 


5. 첫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는 CLG

 

 

상대라이너가 빠진 틈을 타 탑라인의 초가스까지 텔포로 합류,
상대 팀이 반응할 여유를 주지않은 채로 순식간에 드래곤을 사냥하는 CLG.

 

 

 

드래곤 사냥하는 타이밍이 대단히 좋았다.


하지만 초가스가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탑타워를 코르키에게 내어주게 되고 이것은 단순한 바꿔치기(Trade-Off)에 불과하다.


CLG가 유리함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라인전에서 압도를 해야하는데, Xenics의 라인전이 튼튼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bigfatjiji + SaintVicious의 합작능력이 CLG의 장점인데, 스톰팀의 와딩을 보라. 강을 따라 최소3~4개의 와딩이 항상 되어 있다.

 

 

 


6. 블루 골렘을 스틸하는 제닉스 스톰

 


드래곤 사냥이 끝난 이후 CLG가 귀환한 틈을 타,
노틸러스, 코르키와 함께 CLG의 블루골렘을 빼앗아 버프를 가져가는 애니비아.


이 장면을 보고서 Chaox는 몇번을 되돌려보면서 다음과 같이 평합니다.

 

 

잠깐 지금 블루 뺏은거야? 장난해?(Are you Serious?)

 

자 봐봐. 세인트가 고스트랑 레드를 처리했고 이 타이밍에 블루가 젠 되었어.

하지만 봇라이너들이 귀환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문도도 함께 귀환을 하지.

 

블루 쪽에 와딩이 없어서 상대가 노리고 들어오는 걸 캐치할 수 없었으면 정글러는 해당 위치로 가서 확인하는 게 맞았다.

 

라이즈 vs 애니비아의 싸움에서는 블루가 엄청나게 중요하다. 지금처럼 애니비아가 공짜 블루를 가져가게 되면서 라이즈의 블루가 마르면 미드라인에서 라이즈는 2~3분 후 CS차이가 심하게 밀리게 될거다.

(실제로 이후 라이즈는 애니비아를 상대로 CS가 3~40정도 뒤쳐집니다)

 

정글러에게 말하는데, 절대로 블루를 놓치지 마라. 아무리 방어적인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블루는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7. 탑 타워와 미드 타워 둘을 바꾸다.

 


초가스와 문도가 합류한 시점, 소나까지 탑라인으로 향해 제닉스의 1차타워를 파괴합니다.

  

 

음.. 이 선택은 조금 애매한데.
탑타워를 CLG 챔피언 세명이서 공략하는 동안 제닉스 전원이 미드 타워를 부수러 오잖아.

 

방어챔피언은 라이즈 혼자. 알다시피 미니언 처리도 잘 못하고, 타워를 지키기엔 안좋아.

그 와중에 더블리프트는 혼자 봇라인에서 파밍하고 있고.

 

CLG의 이 선택이 타워 2개랑 1개를 바꾸게 되고, 타워가 방어할 수 있는 영역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서 라인전 단계가 끝나고 이후의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8. 두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후퇴

 

 

두번째 드래곤이 생성된 시간에 맞춰 제닉스 스톰은 드래곤 위치에서 대기합니다.
드래곤이 나타나자 빠르게 사냥에 성공한 제닉스는 이를 덮치는 CLG를 상대로 대치하지만
제대로 된 전투가 일어나기도 전에 체력적인 소모가 심해진 CLG는 후퇴합니다.

 

  

이건 팀조합의 문제다.


2AD + 애니비아 + 잔나를 상대로 문도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초가스 + 문도의 전진은 잔나 패시브가 카운터 하고, 애니비아의 빙벽이 막는다.

 

게다가 문도는 0/1/1 스코어에 파밍도 잘 안되어 있어서 20분이 넘은 상태에서 닌자신발 + 군단의방패 + 황금의심장 + 점화석이 전부다. 최소한 워모그라도 있어야 싸워볼만 한데.

 

제닉스의 챔피언 선택이 엄청나게 탄탄하다. 애니비아의 빙벽과 잔나의 CC 때문에 초가스든 문도든 적진으로 들어가면 죽는 상황.


제닉스가 전투 시작을 언제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반면 CLG는 자신들이 유리한 타이밍에 전투를 시작할 수가 없다.

 

상대방에게 피할 수 없는 전투를 시작하려면 라이즈가 점멸 + 룬감옥으로 한명을 묶고 시작해야 하는데 블루를 빼앗기면서 라이즈는 성장에 실패했다.

 

초가스의 파열이 3명 정도의 챔피언을 띄우면서 환상적으로 작렬하고, 그 챔피언들에게 모두 침묵이 들어간 다음, 소나의 궁이 다섯명 전원에게 들어가야 한타에서 이길 수 있을 텐데, 이건 불가능에 가깝잖아.

 

 

 


9. 바론 사냥, 그리고 스틸

 

계속되는 견제동안 체력이 줄어든 애니비아가 기지로 귀환하는 것을 본 CLG는
인원수의 우위를 앞세워 바론 사냥을 시도하지만,

애니비아를 제외한 4명이서 바론 사냥하는 CLG를 덮치고
노틸러스가 강타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소나를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을 전멸시킵니다.

 

  

바론 사냥에서 엄청난 실수(Huge Mistakes)가 있었다. Chauster가 오라클이 있었음에도, 바론 욕심이 지나쳐서 와드를 지우지 않았다.


CLG는 팀조합을 신경쓰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챔피언을 골랐기 때문에 팀파이트에서 상대가 안된다. 원할 때 전투를 시작할 수도 없고, 도망을 칠 수도 없고 어느쪽을 택하든 질 수 밖에 없다.

 

 

 

10. Chaox의 최종 평가

 


마지막 한타에서 일방적인 전투를 통해 CLG의 넥서스를 파괴한 제닉스가 승리.
Chaox는 경기 전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합니다.

 

  

CLG는 정말로 제닉스 스톰을 얕봤다.


무례하게 굴려는 것은 아니지만 세인트비셔스는 자신의 블루를 무시했고, 와딩도 하지 않았으며 그것이 팀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제닉스 스톰은 완벽한 팀조합을 가져왔다. 핫샷이 초가스가 아닌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다른 챔피언을 가져왔다면, 그리고 만약 더블리프트가 코그모처럼 일반적인 AD를 골랐다면, 결과는 모를 일이었겠으나 좀 더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바론 스틸이 결정적이긴 했지만, 스틸에 실패했더라도 그 싸움은 제닉스가 이겼을 것


토너먼트의 규칙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 번의 패배로 CLG가 탈락하지는 않을테니 다음 경기에서 이겨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