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서는 모두 14경기가 열렸습니다. (3:0, 3:1, 3:0, 3:1)


1. 블루진영 vs 레드 (퍼플) 진영

블루 9승 5패  - 64%
레드 5승 9패  - 36%

다소 기울었습니다. 블루로 시작하는 쪽이 많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2. 픽+밴이 가장 많이 된 챔피언들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제이스 7 7 14 100.0% 5 2 71.4%
카직스 8 6 14 100.0% 3 3 50.0%
트페 14 0 14 100.0% 0 0 0.0%
엘리스 10 3 13 92.9% 1 2 33.3%


트페는 모든 경기에서 밴이 되었고, 이 밴은 모두 레드 진영에서 했습니다.

블루쪽이 승률이 높은이유 중에 한가지가 이것입니다.

레드 진영에서는 트페라는 1장의 강제 밴카드를 떠안고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밴카드가 1장 없는 셈입니다.

블루쪽에서는 트페, 카직스, 제이스, 엘리스 같은 열렸을때 강력한 카드가 남아버리면 우선 가져갈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엘리스는 딱 1경기에서만 픽밴이 안되었는데,

그 경기는 SKT T1 #1팀과 CJ 블레이즈의 첫 경기였습니다.

당시 SKT T1 #1이 블루 진영이었으며 첫 픽으로 자르반을 가져갔습니다.


이 4개 챔피언들의 12강 60경기에서의 기록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제이스 10 27 37 61.7% 12 15 44.4%
카직스 17 19 36 60.0% 9 10 47.4%
트페 45 15 60 100.0% 11 4 73.3%
엘리스 31 23 54 90.0% 13 10 56.5%

제이스, 카직스는 12강에서는 픽밴률이 60%였지만 8강에서는 100%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탑과 미드로 모두 쓸 수 있는 좋은 카드입니다.

타워가 강화되면서 초반에 다이브를 당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되면서부터

몸이 튼튼한 탑라이너가 굳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쉔, 레넥톤, 이렐리아 등)

그래서 캐리력, 포킹, 한타, 라인전 모든 것이 강력한 제이스와 카직스가 탑과 미드 양쪽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은 이제 필밴 카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12강에서는 60경기 중에서 39경기 밴이 되었고, 밴이 되지 않은 21경기 중에서 16경기 픽이 되었던 것이 쉔입니다.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39 16 55 91.7% 8 8 50.0%

그만큼 쉔은 12강까지는 필밴 카드 혹은 열렸을때 무조건 가져오는 카드로 인식되어 왔지만,

12강 4주차와 5주차에 쉔이 밴이 되지 않았을때도 픽이 되지 않는 모습이 여러번 나오더니

8강에서는 아예 대놓고 쉔이 밴이 안되었는데 무시되었습니다.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5 2 7 50.0% 0 2 0.0%

14경기 중에서 고작 5경기 밖에 밴이 되지 않았는데,

밴이 되지 않은 9경기 중에서 단 2경기만 픽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2번마저도 선픽이 아니었고, 10명의 픽순서에서 8~9번째 차례에 픽이 되었습니다.


태양불꽃 망토가 나오기 전까지 라인 푸쉬 능력이 약하다는 약점이 초반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그러는 동안 상대가 캐리력이 높은 챔피언을 뽑았을때 성장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 불리합니다.

게다가 쉔을 상대로 텔포를 든 1대1이 강한 챔피언이 나와버리면 궁을 통한 스플릿 푸쉬도 막힐 수가 있습니다.



3. 서포터들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소나 5 7 12 85.7% 5 2 71.4%
룰루 0 11 11 78.6% 1 10 9.1%
피들스틱 3 2 5 35.7% 1 1 50.0%
쓰레쉬 2 2 4 28.6% 2 0 100.0%
블리츠 3 1 4 28.6% 1 0 100.0%
자이라 0 3 3 21.4% 3 0 100.0%
누누 0 2 2 14.3% 1 1 50.0%
레오나 0 1 1 7.1% 0 1 0.0%


서포터들의 기록을 보면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다른 서포터들이 룰루를 꺾었다.

룰루가 14경기 중에서 11경기에 나와서 1승 10패입니다.

12강에서 12승 12패로 50%였던 룰루의 승률이 8강 14경기에서는 9%로 망해버렸습니다.

룰루의 승률이 낮은 이유는 딱히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가 있다면 12강에서 승률이 50%였을리가 없겠죠.

룰루에 대한 너프가 예정되어 있고 아직 패치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정도로 낮은 승률인건 의외입니다.


쓰레쉬는 밴픽률이 87%에서 28%까지 떨어지면서 관심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라 선수가 쓰레쉬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다시 한번 쓰레쉬의 인기가 올라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쓰레쉬는 솔랭에서는 인기 폭발인 서포터이기 때문에, 대회에서 관심이 줄어든건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습니다.

8강에서 유난히 쓰레쉬가 안나왔는데 룰루가 딱히 이유없이 망해버린 지금 룰루 대신 쓰레쉬를 팀들이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4. 탑과 미드의 챔피언들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케넨 2 9 11 78.6% 8 1 88.9%
제이스 7 7 14 100.0% 5 2 71.4%
제드 3 6 9 64.3% 3 3 50.0%
카직스 8 6 14 100.0% 3 3 50.0%
라이즈 0 4 4 28.6% 3 1 75.0%
오리아나 0 3 3 21.4% 3 0 100.0%
다이애나 5 6 11 78.6% 1 5 16.7%
엘리스 10 3 13 92.9% 1 2 33.3%
아칼리 0 1 1 7.1% 1 0 100.0%
자크 0 3 3 21.4% 1 2 33.3%
5 2 7 50.0% 0 2 0.0%
카서스 4 2 6 42.9% 0 2 0.0%
럼블 0 2 2 14.3% 0 2 0.0%
럭스 0 1 1 7.1% 0 1 0.0%
레넥톤 0 1 1 7.1% 0 1 0.0%
이렐리아 0 1 1 7.1% 0 1 0.0%


최근에는 탑과 미드의 챔피언들의 경계가 사라진 듯한 모습입니다.

많은 팀들이 탑 미드로 모두 활용이 되는 제이스, 다이애나, 카직스, 제드를 활용하면서

탑과 미드를 나눌 방법이 딱히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라이즈까지 탑으로 등장하면서 이런 경계는 더욱 모호해졌습니다.

오리아나 같이 미드에만 나오는 챔피언도 언젠가 탑으로 나온다고 해도 지금은 전혀 이상할게 없어보입니다.


8강 데이터의 결론 = 케넨이 최고시다...

아쉬운 것은 케넨을 가장 먼저 꺼내들고 연구했던 나진 소드의 막눈 선수가 케넨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8강 첫 경기에서 소드팀은 케넨을 픽했지만 미드의 쏭 선수에게 케넨을 넘겨주었고,

결과적으로 케넨 꿀을 MVP Ozone과 CJ 프로스트, SKT T1 #2 팀이 잘 빨아먹으면서 4강에 진출했습니다.



다이애나의 1승 5패는 8강 모든 경기를 다 봤지만 데이터를 보고 응 ? 했습니다.

분명히 다이애나는 쎄고 좋은 챔피언이고 경기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는것 같은데,

고작 1승 5패에 그 1승이 빠른별이 초반에 바텀에서 트리플킬을 먹고 캐리했던 그 게임 뿐이라니...

뭔가 챔피언의 강함과 전적 사이의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라이즈는 3승 1패인데, 탑으로 나와서 3승 미드로 나와서 1패입니다.

미드로 라이즈가 나오면 강력한 라인 푸쉬와 타워 압박으로 미드 타워를 깨면서 라이즈의 성장을 막는게 보편적인데,

탑으로 나온 라이즈에 대해선 딱히 성장을 말리는 방법이 아직까진 정형화되지 않은듯 합니다.


CJ 팀이 탑 라이즈를 쓸 때 미드는 3경기 모두 카직스였습니다.

라이즈-카직스 조합으로 처음에는 탑 라이즈처럼 보이지만,

탑 바텀의 1차 타워가 깨진 이후에는 카직스와 라이즈가 서로 라인을 바꿔가면서

카직스가 빠르게 라인을 푸쉬하고 로밍가면서 상대의 시선을 뺏는동안

라이즈가 프리파밍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운영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라이즈가 미드에 설 경우 상대가 미드 2대 1 스왑을 걸고 미드타워를 깨버리면서 불리해지지만,

라이즈를 탑이나 바텀에 보내서 어차피 타워 깨질때 우리편도 똑같이 반대쪽 타워를 깨버리면 불리하지 않기 때문에

탑 라이즈가 미드 라이즈에 비해서 초반 운영상에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정글러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자르반 4 8 12 85.7% 5 3 62.5%
나서스 2 5 7 50.0% 4 1 80.0%
리신 3 6 9 64.3% 3 3 50.0%
엘리스 10 3 13 92.9% 1 2 33.3%
자크 0 3 3 21.4% 1 2 33.3%
노틸러스 0 2 2 14.3% 1 1 50.0%
아무무 0 1 1 7.1% 0 1 0.0%
헤카림 0 1 1 7.1% 0 1 0.0%
초가스 0 2 2 14.3% 0 2 0.0%


정글러 챔피언은 8강에서 다양하게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자르반, 나서스, 리신이 거의 모든 경기를 나눠서 등장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대부분의 팀들이 이 3개의 정글러를 주력으로 연습하고 있는듯합니다.

프로스트는 그걸 노리고 3경기에서 자르반, 나서스, 리신 밴을 했습니다.

대놓고 와치 선수를 저격한 이 밴은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와치 선수는 정글러로 무엇을 뽑을지 망설이다가 결국 초가스를 뽑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6. 원딜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케이틀린 0 7 7 50.0% 4 3 57.1%
베인 1 5 6 42.9% 3 2 60.0%
미스포춘 0 6 6 42.9% 3 3 50.0%
바루스 0 5 5 35.7% 2 3 40.0%
코그모 0 4 4 28.6% 2 2 50.0%
트위치 3 1 4 28.6% 0 1 0.0%

원딜들은 뚜렷하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없습니다.

골고루 등장을 했고 승률도 고르게 반타작 비슷하게 했습니다.

원딜이 무엇이 등장하느냐가 게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블레이즈와 프로스트의 경기에서는 주로 탑과 미드가 강력하게 캐리를 하는 조합을 선보였고,

잭선장이 말했듯이 원딜은 타워깨는 역할 정도로 게임 내에서의 비중이 줄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헤르메스 선수 역시 굉장히 안정적인 플레이로 높은 KDA를 기록했지만,

이런 좋은 플레이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던 이유 역시 원딜이 뒤에서 포지션을 잡고

팀을 지원 사격하는 역할로 플레이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인이 거둔 3승 중에 2승이 MVP Ozone의 임프 선수였습니다.

원딜의 캐리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4강과 결승에서 원딜의 역할이 과연 타워 철거 및 지원 사격인가

아니면 임프의 베인처럼 슈퍼 하드 캐리인가

이런 점도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요소일듯 합니다.



7. Best Picks in 8강

챔피언 밴+픽 밴픽률 승률
탑 케넨 2 9 11 78.6% 8 1 88.9%
정글 나서스 2 5 7 50.0% 4 1 80.0%
미드 제이스 7 7 14 100.0% 5 2 71.4%
원딜 베인 1 5 6 42.9% 3 2 60.0%
서폿 소나 5 7 12 85.7% 5 2 71.4%


8강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포지션별 챔피언들입니다.

한타를 위한 장판 궁극기 (케넨 + 소나 + 나서스)

대치 상황에서의 포킹 능력 (제이스)

강력한 CC기 (나서스 + 소나 + 케넨)

안정적인 라인전 능력 (소나 + 케넨 + 제이스)

뛰어난 라인 푸쉬력 (제이스 + 나서스 + 케넨 + 소나)

캐리력 (베인)

챔피언들이 모든 면에서 골고루 뛰어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5개의 조합과 가장 비슷했던 픽은 MVP Ozone의 2경기 픽

케넨 - 자르반 - 제이스 - 베인 - 소나 였습니다.

자르반도 5승 2패로 나서스와 큰 성적 차이가 없습니다.)



8. 12강에 등장했지만 8강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챔피언들

녹턴, 케일, 볼리베어, 이즈리얼, 렝가, 트리스타나
말파이트, 니달리, 람머스, 올라프, 블라디미르, 이블린
신드라, 르블랑, 잔나, 바이, 나미, 카타리나
아리, 신짜오, 피즈 ,질리언, 애쉬 ,샤코, 리븐
다리우스, 우디르, 애니비아,모데카이저

이 챔피언들이 4강과 결승에는 등장을 할까요 ?

몇몇 챔피언을 제외하면 그럴거라고 보이지는 않는군요..


위 챔피언들과는 반대로 12강에서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8강에 등장한 챔피언은 아칼리, 초가스 2개였습니다.

아칼리는 SKT T1 #1팀이 적극적인 탑 밴을 하면서 플레임 선수가 뽑을게 없어져서 뽑은 카드였고,

초가스 역시 프로스트가 3정글 밴을 하면서 뽑을게 없어서 뽑은 카드였습니다.

결국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하려면 기존에 쓰는 챔피언을 못 쓰는 상황이 되어야만 합니다.




다음주면 올스타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중국,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의 강팀들은

한국팀과는 다른 새로운 픽밴 전략을 가지고 올 것이고,

대회 휴식기간이 길었던 쪽에서는 새로운 카드를 연구해서 들고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국팀들이 하고 있는 탑과 미드 캐리 중심의 메타가 어떤 면에서는 시험무대에 올랐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올스타전을 통해 새로운 픽밴이 유행을 할 수도 있고,

이것이 4강과 결승전의 픽밴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IEM 카토비체에서 레넥톤-신짜오처럼 겜빗이 꺼내들었던 카드가 윈터시즌 결승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말입니다.


올스타전 한국팀을 응원하지만 우승을 못하더라도 비난은 하지 맙시다.

홈팀이면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꾸린 중국팀 (WE + IG라니...)

전력이 잘 드러나지 않은 동남아팀 (TPA의 뒤통수가...)

LCS 이후 휴식기동안 새로운 카드를 준비했을 유럽팀 (어떤 면에서는 겜빗보다 강력해보입니다.)

결코 한국팀의 우승이 쉬워보이는 낙관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한국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북미가 우승한다면... 정말 멘붕해버릴듯...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