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패시브 사용 영상도 떴겠다, 디렉터의 편지도 나왔겠다, 아크패시브에 대한 문제점을 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며, 피드백이나 다른 의견도 환영합니다. 모쪼록 의견이 잘 취합되어 방향성이 갖추어졌으면 합니다.

우선 저희가 받은 아크패시브입니다.

아르데타인의 기술-드론 방어 체계-기술 업그레이드는 기존 직각을 쪼개놓은 것이니 넘어가고,
실질적으로 받은 것은 1. 드론 부스터 2. 코어 인챈트 3. 최고의 합작 입니다.
하나하나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점>

1. 드론 부스터

 기술스카는 드론스킬 사용 후에 후딜레이를 삭제하고 위치조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드론을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일명 '회수컨'). 그 말인 즉슨, 드론 부스터 효과는 높은 확률로 1개스킬밖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레미아발->(회수)->베드] 를 입력한다면 회수를 하는 순간 드론부스터는 레미에만 적용되고, 이후 내부쿨에 의해 베드는 쿨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현재 메인으로 사용하는 드론스킬들(레미, 베드, 카펫)의 쿨타임이 동일한데 드론 부스터는 모두 받지 못하여 사이클이 어긋나는 현상이 생길 것입니다. 내부쿨이 종료되는 시점이 어떻게 잘 맞아떨어지면 2~3개의 드론스킬들을 쿨타임 압축할 수도 있겠지만 이럴 확률은 매우 적고,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9홍 이상만 되어도 사이클에서 쿨타임이 모자르지 않습니다. 기술스카는 특화효율이 0에 수렴하여 극치명에 신속이 강제됩니다. 신속 600에 9홍 기준, 3번째 사이클까지는 쿨타임이 모자르지 않습니다. 메이저 세팅에서 신속을 이 이상으로 올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쿨타임이 애당초 짧은 편이기에 신속의 밸류가 치명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결론적으로, 랜덤하게 압축되는 드론스킬들의 쿨타임은 활용성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어차피 무의미합니다. 

2. 코어 인챈트

기존에 '유산과 차별화된 아덴기능을 만들어달라'는 쪽의 의견을 반영한 듯 싶습니다. 드론방어 체계가 10초의 내부쿨을 가지며, 드론 및 합작스킬으로도 아덴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코어 인챈트를 채용 시 약 30~40초정도면 아덴을 0부터 풀로 충전할 수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정비소에서는 각물을 먹으면 바로 발동될 듯 하구요. 즉 코어 인챈트의 최초 발동 및 유지는 용이하나, 사실상 아덴이 잠기게 되는 효과를 갖습니다.
 위와 같은 방식은 아덴을 '활용'한다는 느낌보다는 페널티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가령, 파괴가 모자른 상황에서 '변신해서 추가 파괴를 하고 코어 에너지를 모두 잃기 vs 변신을 하지 않고 손해 보기' 와 같은 페널티의 양자택일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점에서 플레이 감수성을 많이 해치리라 예상됩니다. 유산과의 차별성을 주려는 방향성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보이나 더 좋은 방안이 분명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추후 설명)

3. 최고의 합작

 사이클을 어느 정도 강제하면서 합작스킬에 보너스를 얹어주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유연한 딜사이클'이라는 장점이 퇴색되며, 무엇보다 합작스킬을 연이어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쿨정렬이 어그러지는 현상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기술스카의 딜사이클을 잘 알아야 하는데요, 332 스킬트리 기준 1)어나힐 홍염 채용 2)어나힐 홍염 미채용의 시나리오 모두 해당합니다. 기동타격이나 시너지 스킬은 빼고 주력기 순으로 서술하겠습니다.
 1)어나힐 홍염o 딜사이클: 레미아발-카펫(심판)-어나힐-에버-베드
 2)어나힐 홍염x 딜사이클: 카펫아발-레미(심판)-에버-어나힐-베드아발
위 딜사이클이 332 기준 스킬들의 쿨타임은 겹치지 않으면서 쿨타임이 가장 매끄럽게 흘러가는 사이클입니다. 보시다시피 첫 사이클에서 어나힐과 에버를 연이어 사용하게 되어, '최고의 합작' 효과는 둘 중 한개에만 적용되게 됩니다. 최고의 합작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나힐/에버의 사이클 배치를 바꾼다면 사이클에서 쿨밀림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종합적으로, 위 세개의 아크패시브 모두 나사가 빠져있습니다. 리턴이 엄청난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플레이 감수성을 해치는 쪽에 가깝습니다. 방향성을 어떻게 잡았는지는 알겠는데, 너무 대충 생각하고 만든 듯한 느낌이 납니다. 이에 기술스카 유저로서 개선안을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개선안>
개선안의 방향성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스카우터의 스킬종류처럼 각각 일반/드론/합작을 특화(강화)하는 형태로 구상해보았습니다. 

1. 드론부스터 -> 드론 업그레이드 (드론 특화 노드)
툴팁: 드론스킬의 데미지가 n% 증가하고, 유도기능이 적용된다.
설명: 드론스킬을 특화하는 노드입니다. 기존에 불편함을 겪던 적중률을 개선하고자 유도기능을 도입해보았습니다. 유도기능은 최초 조준점을 기준으로 보스가 일정 범위 내에 있다면 스킬을 무조건 적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스가 적중 범위 내에서 무빙해도 투사체가 모두 적중하게 됩니다. 반대로 보스가 크게 움직여 아예 조준점과 멀어지면 유도 기능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투사체 형식은 투사체가 꺾여서 날아가고, 그 외의 형식은 드론이 알맞게 움직이면 구현가능할 것입니다. 

2. 코어 인챈트 (합작 특화 노드)
툴팁: 배터리 n%증가, 드론 방어체계 활성화 시 코어 에너지 20% 생성, 합작스킬 사용 시 코어 에너지를 25% 소모하며 해당 스킬의 데미지가 n% 증가한다.
설명: 아덴 게이지 제약을 걸되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합작스킬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노드입니다. 억모닉의 해방기 강화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의 코어 인챈트는 변신을 하면 아덴을 다시 전부 모을 때 까지 약 30초 간 딜로스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변경된 개선안은 코어 에너지를 일부 소모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변신을 활용하더라도 스킬 적중+방어체계 활성화에 성공하게 되면 다음 합작스킬에 강화 효과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3. 최고의 합작 -> 전술 훈련 (일반 특화 노드)
툴팁: 일반스킬의 데미지가 n% 증가하며, 일반스킬 적중 시 드론 방어체계의 쿨타임이 1초씩 감소한다. 일반스킬 사용 중에도 드론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설명: 일반스킬을 위주로 사용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노드입니다. 일반스킬을 여러 개 채용하는 트리의 가장 큰 단점 두 가지가 1)홀딩기인 전술사격의 추가로 패턴에 노출되는 위험성 증가 2)아쉬운 딜고점 입니다. 이에, 일반스킬의 데미지를 소폭 증가하면서 활용성을 극대화시키는 쪽으로 설계해보았습니다. 일반스킬 위주로 스킬트리를 구성할 때에 딜고점은 조금 낮더라도, 보다 스타일리쉬한 전투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드론 방어체계의 쿨타임이 짧아지는 것은 실드를 통한 안정성을 높일 뿐 아니라 코어 인챈트와 연계 시 원활한 아덴수급을 도와줄 것입니다.


<정리>
현재 기술스카의 아크패시브는 성능적으로도 하자가 많으며, 플레이 감수성을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아크패시브를 열었으면 기존보다 개선된 전투, 재밌는 전투가 가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도 의견을 모아 아크패시브를 더 좋은 방향으로 건의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선안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방향성이나 컨셉쪽으로 의견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