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2년을 함께 키워온 소중한 길드.
최근 지쳐 떠난 사람들, 쉬다 온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비록 예전의 절반수준으로 인원이 줄었어도
남은 사람들은 길드를 지키자며 으쌰으쌰하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길드를 키웠더니 돌아온건 '허탈감'

30렙 길드가 20렙 길드보다 기여도 쌓는게 더 힘들다.
경험치 반복연구가 삭제되었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주간활동목표를 가득 채웠던 우리 길드는
이번주엔 화요일 자정까지 12레벨 조차 찍지 못했다.

화가난다.

고작 혈석 2~3천을 덜 받아서 화가 나는게 아니다.
프로집단인 게임사가 게임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사이드이펙트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길드창을 열때마다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서 화가 난다.

"최대레벨인데 경험치 연구가 있는게 이상하네?"
"그래? 그럼 삭제하자!"
이런식으로 개발이 진행되었을지 모른다는 상상이,
이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요즘 상황이, 날 화나게 한다. 

대다수의 길드들이 기여도를 뭘로 채우는지 게임사는 알까?
길드연구가 없다는 사실이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지 알까?
애초에 그들은 길드 활동을 해보긴 했을까?

요즘 흉흉한 분위기에 유저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를 한다.

"게임사가 게임을 안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