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날은 갑자기 족발이 너무 땡기는거야
근대 족발은 혼자 시켜먹기엔 가격도 좀 부담되는편이고 양도 많아서 혼자 먹기 힘들잖아??

그래서 내가 여자친구한테 우리 쉬는날 집에서 족발시켜 먹자고 말하고
여자친구도 ok함

나는 쉬는날이 토.일  여자친구는 일.월 이라 쉬는날이 겹치는 날이 딱 하루뿐이거든??
근대 그 주말에 여자친구가 일이있어서 따로 볼일 보느라 같이 못 쉬는 바람에
그 주 쉬는날에 족발을 못 시켜먹었단 말야??

그래서 그 다음주에 족발을 시켜먹기로 하고 통화할때도 족발이야기 엄청함
토요일 전날은 드디어 족발 먹는다 하면서 좋아했는데 둘이 같이 쉬는 일요일이 되었어

일어나서 이제 좀 놀다가 배가고파서 족발시킨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여자친구가 피자가 먹고싶대....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내가 2주전부터 먹고싶다고 계속 말했는데 왜 갑자기 피자 먹자고하냐고
너도 그떄 족발먹는다고 했잖아라고 하면서 싫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그럼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는 사람이 먹고싶은거 먹자고 하길래 그냥 반쯤 포기하고
가위 바위 보 했는데 내가 이겼단 말야 ???
근대 여자친구가 또 삼세판이라고 말 바꾸면서 다시하자고 해서 다시 가위바위보 해서 내가 또 이김

내가 가위 바위 보 두번 다 이기고나서 그럼 족발 시킨다라고 하면서 족발을 시키려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여보가 2주전부터 계속 족발 먹고 싶다고 했는데 자기가 사준다면서 어플켜서 주문하드라고
그 사이에 난 밀린 설거지거리 하고 있었고 설거지 하는 도중에 

여자친구가 주먹밥도 같이 시킬까??
다른 사이드도 시킬까 ?? 하면서 물어봐서 난 대답해주고 설거지 마무리하고 앉아서 
티비보고 배달 기다리고 있었음 시간이 좀 지나서 벨 소리 나길래 현관으로 나가서 문 앞에 확인했는데

아니 시발 이게 뭐야 피자가 배달온거야
배달이 피자가 와있는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여자친구가 한 행동도 귀여워서 그냥 웃으면서
장난치다가 피자 먹는 도중에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 상황이 너무 섭섭하고 서운한거야

그래서 피자 2조각째 먹다가 내려놓고 안 먹고 삐져서 방에 들어가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삐졌냐고 물어봐서
그냥 안삐졌다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는데 그게 또 다툼의 발단이 되가지고 지금 2일째 말도 잘 안하고
냉전중임

여자친구는 처음 피자배달왔을때부터 말하지 왜 장난치고 잘 먹다가 삐졌냐고 나를 이해 못하는중이고
나는 내가 2주동안 그렇게 먹고 싶다고 말했는데 왜 그걸 가지고 장난치냐고 서운해하는 입장이야

형들도 알다싶이 연애를 하다보면 남자들에게는 메뉴 선택권 자체가 잘 없고
데이트할땐 거의 여자친구 먹고싶은거 위주로 먹잖아??

여자친구는 음식도 많이 가리는편이고 나는 아무거나 잘 먹어서 내가 먹고싶은 메뉴 먹는날은
1년 연애하면서도 손에 꼽는단 말이야 ....

형들은 어떻게 생각해???
내가 삐진게 조잔한거야 ?? 아니면 충분히 이해되는거야 ??
내가 삐진게 쪼잔한거면 오늘이라도 여자친구한테 사과하고 싶어
형들이 이 상황이였다면 어땟을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