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감정 털어놓을 곳 없어서 끄적적거려봐...
대학 졸업시기에 코로나터져서 취업하기 힘들어서 전공살려서 전문 병과로 부사관 지원했었어. 잘 지내다가 우연히 어떤 사건이 발생해서  훈련소에서 퇴소당하고 1년 반 정도 히키 생활했었어.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취업센터가서 반년 준비해서 취업했어. 잘 모르고 지원한 곳이라 하나부터 열끝까지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어.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는 했어. 4개월 동안 근무할 때 아무리 힘들어도 버텼어. 회사 괴롭힘이 있어도 버티다 보니깐 나 인정해주는 사람도 있었어.
그 무렵 마침 아버지 친구한테서 연락와서 본인 회사 지원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퇴사하고 곧바로 자격증 준비했어. 비록 기능사였지만 필기 합격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존감 회복이 됐었고 실기도 나름 자신이 있었지. 근데 입사 지원 시기 전까지 실기가 2번이나 있었는데 다 떨어졌어. 마지막 시험엔 4개월 동안 학원에서 연습했을 때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곳에서 떨어져서 실기장에서 엄청 울었어. 자격증을 못 따서 그 해 회사 지원에 실패해서 다시 방에서 처박혀서 보내다가 막연히 지원한 청년인턴에 합격하고 감사하게 올 한해 잘 보냈어.
그리고 12월 초에 다시 기회가 찾아와서 지원했어. 오늘 결과 나오기 전까지 매일 밤마다 기도하고 약도 먹으면서 긴장감 풀려고 노력했는데 서류 탈락했더라. 자격 요건도 관련 자격증도 필요한 건 다 준비했는데 왜 떨어진 걸까. 경력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뽑혔던 걸까...근 2년 가까이 준비했는데 결국 또 내년까지 기다려야 해. 사람을 안 뽑을 수도 있고...하... 막막하다...내년에 또 어떻게 보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