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무리 하고 발표 단계로 넘어갑니다
5명 중에 2번째네요.
앞 사람이 다소 긴장한 티가 역력합니다.
그리고 제 심박수는 갑자기 두 배가 되었습니다

무대공포증이 좀 있어서 사람들 시선이 모이면 당황하는데
시선이 모이기도 전에 당황하기 시작한거죠
평상시엔 발표 전 대본을 달달 외워서 슬라이드 클릭 하나하나까지 통제하는 식의 발표를 하는데 오늘은....

어이쿠 대본이 없어! → 준비가 안 됐네? → 긴장해라! 닝겐!→ 써 논 게 안보여 → 어이쿠 대본이 없...... 의 악순환

5분짜리 발표를
말 까먹고 어버버하고 혀깨물고 심호흡하느라
10분을 잡아먹었음ㅠㅠ
어찌어찌 다 하고 나서 서툴러서 죄송하다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끝내긴 했는데
교실의 절반은 짜증나있고 절반은 가여워 하고 있었음ㅠㅠ
심지어 저 때문에 2명은 다음주로 발표가 밀림ㅠㅠ

아 창피하고 미안하고 아무튼 죽을거같아요
멘탈이 미립자 단위로 쪼개진듯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