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 니코의 말 "이번달까지는 스쿨 아이돌" 이라는 말을 생각해볼때 엔젤릭 엔젤과 서니데이송은 작중 매우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보쿠히카의 공연이 작중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면, 그정도의 라이브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새로 계획하고 진행한다는 것 자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일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팬서비스 격 라이브에 일일이 개연성을 따지는것도 오히려 섬세하지 못한 일일수 있으나, 오히려 개봉 후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뮤즈의 무리한(?) 행보에 대해 작중에서 찾아볼수 있는 필사적인 변명(엄청난 유튜브 조회수, 호노카의 진심에 따른 스쿨아이돌의 결집, 시시때때로 강조되는 시간의 부족 등등)을 생각하면 보쿠히카는 굉장히 붕 떠 있는 느낌입니다.

무대 자체도 확실히 드러난 것이 없고 (처음에 보쿠히카 시작에 점들이 보이길래 관중인가 했습니다만.. 자세히 보니 별이더군요 별.) 아리사와 유키호의 손에 라이브 장면이 남아있을만큼 누군가에게 보여준 라이브는 맞을겁니다.

평범하게 예상해보면 결국 돔 대회에 초청되어 특별공연을 했다는게 제일 가능성 높을것 같습니다. 초반부부터 계속 뿌려지던 떡밥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만약 그렇다면 뮤즈는 스쿨 아이돌이 아닌 상태로 공연을 했을 확률이 높겠죠. 단 이것 역시 작품의 메인 주제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설정이기 때문에 결국 보쿠히카는 작품내 시공간에서 붕 뜬 존재가 됐다고 봅니다. 어떤 의미에선 수수께끼의 여성싱어만큼이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구조죠. 만약 그냥 다 시끄럽고 뮤즈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판타지격 곡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편합니다. 어찌됐든..

보쿠히카는 띵곡 갓곡 갓라이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