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혈량 류호와 함께 설원을 누비는,

동료들을 믿고 홀로 남아 검은 마법사의 군단에 맞선,

자아를 가진 메이플 월드 최강의 무기 ‘폴암 마하’를 가진,

아드레날린 강화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는,

자신의 키보다도 큰 무기를 세차게 휘두르는,

최초의 영웅, 아란.

나의 분신, 내가 사랑했던 캐릭터.. 내 혼을 쏙 빼놨던 컨셉트..

다시 볼 수 없음에 마음이 너무 안좋고 아쉽습니다...
직업 컨셉, 스토리에 매료되어 플레이해온 경험이 모두 부정당하니 정말 속상합니다..

유치하지만 카스티아 시절 지인들, 삼촌이나 이모 뻘 되는 분들이 남겨준 말이 여태까지 절 이끌었어요.

”나중에 꼭 검은 마법사 격파해야해!”
“조금씩 나아가면 언젠간 닿는 순간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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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꼬맹이는 커서, 그 때의 지인들을 닮은 또다른 사람들과 검은 마법사도 물리치고, 축하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지인에게 우연히 축하 연락을 받을 때는 정말 즐거웠어요. 고작 취미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일상이거든요.

혼자 검은 마법사에 도전할 때 몇 번이고 되뇌던 말이 있어요.

“영웅은 쓰러지지 않아.”



문의는 꾸준히 넣고 있는데 자꾸 의지가 꺾입니다..ㅜㅜ

즐겁게 플레이하던 캐릭터가, 나의 분신이 하루아침에 전혀 다른 무엇이 되어버린다는 게 너무 속상하네요.

다들 출근 잘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푸념 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