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 이야기가 나와서 풀어보는 이야기입니다.
완전 틀딱 지식이고 지금은 전혀 쓸모없는 얘기들입니다.

왜 귀장식 주문서가 등장했는지 시대 배경이랑 공식이랑 같이 설명을 드리고자 해요.

한동안 2000년대 나온 게임은 공격력이랑 마법력이랑 다르게 측정이 되었어요

이 당시 유행하던 게임 공식 물리/마법 다르게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을 게임에 녹여내면서 그 특징을 살리다보니 다음과 같이 형성이 됩니다.

마법 : 캐스팅은 길지만 캐스팅이 끝나면 강한 데미지를 줌.
마법은 실패할 수 있으며 캐스팅이 끊길 수 있음
다만, 안정적인 딜링이 가능

물리 : 즉발 사용이지만 공격력에 비례한 데미지를 줌
다만, 마법보다 큰 데미지는 기대하기 어려움
상대의 방어가 높으면 데미지가 급격히 감소됨

던전 앤 드래곤에서 생겨난 개념이 결국 리니지에서도 영향을 주었고
이는 대부분 한국형 RPG에 영향을 크게 끼쳤습니다.

그래서 마법의 경우 위력이 매우 강하지만, 나중에 갈수록 마법사가 약해지는 구조로 설계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옛날 게임의 경우 마법력에 제곱식을 씌우는 형식으로 게임 디자인을 많이 했습니다.

메이플의 경우 빅뱅 이전 옛날 마법 데미지의 공식은 다음과 같아요.

Spell Damage:
MAX = ((Magic²/1000 + Magic)/30 + INT/200) * Spell Attack

MIN = ((Magic²/1000 + Magic * Mastery * 0.9)/30 + INT/200) * Spell Attack

Spell Attack의 경우, 인게임 마법 스킬의 마법력입니다.

이 식을 조금 근사치로 다시 풀어쓰면

맥스 데미지 기준
(0.0033665 마력^2 + 3.3 마력 + 0.5 인트) * 스킬창 마력/100
으로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당시 코드에 박혀있던 내용)

최종 데미지나 데미지를 제외한 공격력의 수식은 지금과 비슷합니다.
다만, 무기 상수가 조금 많이 높았어요.

지금은 무기 상수가 주스탯 계산 후에 곱해지지만
그래서 최소 스태프가 1, 아대가 1.75입니다.

옛날 메이플은 무기상수가 주스탯에 먼저 곱해졌어요.

(주스탯×무기상수×마스터리 비율+부스탯)×공격력의 합산/100
그리고 전사 무기의 경우 무기상수의 값이 고정이 아닌,
베기/찌르기에 따라 값이 달랐어요.

한손검 : 4
두손검 : 4.6
한손둔기(찌르기)/한손도끼(베기) : 3.2
두손둔기(베기)/두손도끼(베기) : 4.8
폴암(베기)/창(찌르기) : 5
폴암(찌르기)/창(베기) : 3

검/둔기/도끼는 베기/찌르기 비율이 3대1이었고
창/폴암은 베기/찌르기 비율이 2대2였어요.

이외 무기의 경우 고정 상수를 가지고 있었지요.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마법력 데미지 공식이랑 물리 데미지 공식을 보면 이 생각이 들거예요.


"아, 겁나 어렵다. 왜 이리 복잡해?"
애석하게도 빅뱅 전 메이플 대부분 공식은 저딴식으로 어렵게 되어 있었고 여러가지로 꼬아둔게 많았습니다.

현재는 게임 개발을 할 때 되도록이면 간결하게 공식을 짜지만 옛날엔 제곱함수는 기본적으로 썼거든요.

수식만을 봤을 때 아주 간단 비교를 해보자면...

합산 마력이 300 (int 200, 무기 마력 100 가정)
계산 상수는 (90+300)/30+1.5= 14.5
합산 마력이 1200 (int 800, 기본 마력 400 가정)
계산 상수는 (1440+1200)/30+6 = 94

주스탯과 무기 스펙이 각각 4배 강해졌을 때 6.48배가 강해집니다.

반면 공격력은 무기 상수나 나누기 100부분이 고정이므로
가장 대중적인 무기 두손검 4.6을 기준으로 해봤습니다.

str 200, 무기 공격력 100 가정, 부스탯 없음
(200×4.6)×1 = 920

str 800, 무기 공격력 400 가정, 부스탯 없음
(800×4.6)×4 = 14720

주스탯과 무기 스펙이 각각 4배 강해지면 16배가 강해집니다.

압도적으로 물리 공격 계열의 스펙 오르는 곡선이 더 커요.
심지어 int 1 = 마력 1로 환산해줘도 말이죠!

메이플이 pk가 있는 게임이었다면 마방이 낮은 물리 계열을 마법사가 다 때려 잡았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결국 최종적으로는 저 수식 자체가 스펙 인플레가 더 심화된다면 마법사에게는 심하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수식이었던 겁니다.

현실적으로 갓 레벨 120을 기준으로 스탯을 환산하면
갓 4차 전직 메이플 용사 없는 기준 약 617 정도의 스탯을 가집니다.

무기의 경우 대중적인 90제 무기에 60퍼 5작을 기준으로 해볼게요.
(법사는 케이그 기준)

히어로 : 힘 622, 라 투핸더 공 105, 무기 상수 4.6, 분노 공 10
파워 스트라이크 260%
콤보 어택 약 140% (툴팁과 실제가 다름)

썬콜 : 인트 622, 케이그 마력 120, 메디테이션 20
매직 컴포지션 스펠 위력 140
엘리먼트 엠플리피케이션 1.35배

히어로
(622×4.6)×115/100 = 3290.38
3290.38 × 2.6 × 1.4 = 11976.9882

썬콜
((762×762/1000+762)/30+622/200) = 47.8648
47.8648 * 140 * 1.35 = 9046.4472

동렙의 몬스터 기준이에요.
여기서 만약 합산 마력에 INT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물리 직업과의 데미지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물리와 마법의 방어 계산이 참 신기하게 돌아갑니다.

캐릭터 레벨이 몬스터 레벨보다 높다면 상관 없습니다.
물리의 경우 상대방과의 레벨차에 따라 내 공격력을 깎는 형태입니다.

물리 데미지 (물리방어 계산)
MAX = 최대 스공 * (1 - 0.01*D) - WDEF*0.5
MIN  = 최소 스공 * (1 - 0.01*D) - WDEF*0.6

마법 데미지 (마법방어 계산)
MAX = 최대 실제 마력(계산값) - MDEF*0.5 * (1 + 0.01*D)
MIN  = 최소 실제 마력(계산값) - MDEF*0.6 * (1 + 0.01*D)

여기서 D는 몬스터 레벨 - 캐릭터 레벨입니다.
비교가 쉽게 맥스치만 보더라도 렙차가 같이 났을 때
물리 타입 공격은 데미지 자체가 먼저 낮아지고 방어를 빼는데
마법 타입 공격은 상대의 마방을 증가시킨 후 데미지에서 방어를 뺍니다.

이 때문에 레벨이 높은 몬스터를 사냥할 때는 비교적 마법사가 데미지가 더 잘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숙련도도 비교해보면 마법사는 스킬 자체에 숙련도가 들어가있어서 비교적 물리 직업보다 안정적인 편차를 가질 수 있었어요.

최종 지역 리프레의 경우, 속성 데미지 증폭도 있어서 마법사의 딜링이 일반 직업보다 더 높았습니다.

다만, 큐브도 나왔겠다 더 먼 미래를 생각하면 마법사의 미래는 끔찍했겠지요.

빅뱅 전에 나온 무기의 경우에도 물리 무기는 60렙 이후부터는 다음 단계당 공격력 증가폭이 줄어드는데 마법사는 계속 착용 렙제 +15의 규칙을 고수했어요.

나름대로 한계치가 명확한 마법사에 대한 배려였던거죠.

그럼 옛날의 장비는 어땠을까요?

그렇지만 메이플은 전문기술 패치 전까지 장신구가 풀린게 고작 귀걸이 하나였어요.

지금은 대중적으로 액세서리를 모두 장비하지만
얼굴장식, 눈장식도 크로스헌터, 이벤트로만 풀리다가 보스 장신구를 자쿰이 드롭하면서 보급화가 되었고
벨트, 반지, 펜던트 같은 것도 전문기술이 들어오면서 공급되었어요

그래서 귀걸이 단일로 모든 마방을 올려야했어요.

당시 게임에서는 방어력은 방어구로 올리고, 마법방어는 액세서리로 올리는게 암묵적인 룰 같은 거였거든요.

그래서 초창기는 귀장식은 마법사의 거의 전유품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다보니 귀장식 지력 주문서라는 희대의 사기 주문서가 나오게 됩니다.
이후에 명중 보정을 위해 귀장식 민첩 주문서, 행운 주문서 등이 추가가 되긴 해요.


그러다보니 당시 빅뱅 전 직업 마법사들 훈장 기본 마력도 공격력보다 높았고, 귀장식 주문서도 그대로 유지되었죠.

그렇지만 이 방식은 관리상 문제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법사가 구려지는 수식이기 때문에 빅뱅 이후 완전히 폐지되고
물리 직업 공식처럼 %기반으로 바뀌었어요.

즉, 공격력 1 = 마법력 1의 가치를 가지게 된거예요.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가 더 발생한 메이플은 현재
몬스터의 방어력은 방어율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몬스터 자체의 방어력은 이제 완전 의미없게 바뀌었어요.

아쉬운 건 과거의 잔재를 그대로둬서 희대의 사기 주문서는 계속 남아있다는거죠.

재밌으셨다면
다음 내용은 해적 맨손 데미지에 대해 적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