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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일단 손님 안 들어오게 문 잠그고, 
부재중 판까지 달아둠.

점장은 카운터에서 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카운터하고 편의점 문하고 대충 몇 미터 거리가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문 걸어 잠그고 카운터로 가는 중에 점장한테 안보이게 폰 음성 녹음 켜고 잽싸게 주머니에 넣은 다음에 
점장한테 가서 얘기 시작함.


일단 정확한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녹음본 들으면서 적고 있는데 
시발 개빡쳐서 말도 막 빠르게하고 어조도 좀 격하게 해서 그런지 존나 울먹이듯이 말하는거 같네 싯팔


뭐 아무튼 일단 대놓고 아니 점장님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로 시작함.

제가 6시 근무교댄데 지금 거의 7시 아닙니까하니까 

점장이 '아 그건 미안하다 내가 돈으로 쳐 줄게.' 함.
이 대목에서 옳다구나 씨발 걸려 들었다 싶음.

돈으로 쳐준다는 얘기 나오자마자 내가 바로 그동안 늦은것도 있지 않냐고 얘기함.
그동안 지각한 시간 적어둔 메모 보여주면서 



그동안 늦은것도 다 계산하는게 맞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저때 다 늦은거 기록해뒀다고 말하면서 다 더하니까 딱 217분이 나옴.
중간에 10 x 8 부분은 중간에 기억이 안나서 저렇게 적어두긴 했지만, 
분명히 저렇게 늦었다고, 혹시 문제 있으시면 CCTV확인해보라고 하면서 

이렇게 늦은거 217분에서 내가 잘못 계산한거 있을수도 있으니까 
7분 떼서 3시간 30분어치 월급으로 쳐 달라고 함.

근데 점장이 이거 진짜 시간 맞냐고 따지는 거임.

거기서 내가 개빡쳐서 그냥 

cctv돌려보십쇼 이러니까 바로 알았다고 하긴 하더라.
진짜 이거 안 주면 저 가만 안 있습니다 이러니까 

사람이 잠이 덜 깨서 비몽사몽했던건지 
아니면 그래도 자기가 잘못한건 알고 있던건지

알았다고, 돈 이번 월급에 더해서 주겠다고 함.

9160 x 3.5 = 32060원인데
그냥 32000원더해서 주겠다고 약속을 받음.

저 0.5 시간이 좀 걸리긴 하는데

어차피 월급날까지 좀 남아서 그동안 천천히 문제 되는지 알아볼거고,
만약에 저 0.5시간치 받는게 문제 있다 치면 그냥 그부분 빼고 3시간어치만 달라하면 그만이라 문제도 없음. 
애초에 주겠다고 점장이 동의한거 녹음으로 따기도 했고.

3개월동안 10분 20분 늦게 집가서 개빡쳤던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 가면서 

앞으로 근무 교대 하는거 최소한 10분정도 일찍 와서 인수인계하고 정시에 퇴근시켜주십쇼. 
그게 한두번이어야지 계속 그러면 진짜 짜증납니다.


이러고 집으로 옴.


그동안 진짜 그래도 참고 살았는데 
이미 오늘 한번 개지랄 한거 시발 앞으로도 늦으면 
그때그때 계속 지랄할 예정임.


나 같은 경우는 12월에 전역해서 
처음으로 구하는 알바다 보니
조금 부당한게 있어도 그냥 참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그러면 진짜 병신짓이더라

제목으로 싸웠다고 적긴했는데 
다 쓰고 보니까 싸웠다기엔 좀 글킨 하네 

뭐 아무튼 난 원하는거 다 받아냈고
빡친거 다 여기에 풀었으니

이제 마음 편하게 자러 감

우리 메벤 친구들도 알바할때 부당한 일 당하지 않길 바랄게 
그럼 안녕




+)

구라라고 생각할까봐 찍은 녹음본들 스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