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공부하기 싫어서 숙적 돌려보다가 언듯 떠오른 내용이 있어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번처럼 1은 안 붙였습니다. 숙사 살다보니 이어 쓸 시간이 없네요.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오버시어의 은밀한(?) 취향
 오버시어도 취향이 있습니다. 
 빛의 초월자들을 보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눈매가 날카로운 미남/미녀가 취향이신 빛오버. JPG
 
"그렇다면... 난.... 당신이 정해둔 운명을 거부하겠습니다."
"나는 나로서 살아가겠어.
설사 그 대가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는 것일지라도.."


두 빛의 초월자,
하얀 마법사타나입니다.

일단, 둘다 초기종족은 인간으로 추정됩니다.
 최소한 외형상으로는 특별한 점이 없네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기본수명이 짧은 편인데, 이들은 초월자가 되면서 불멸을 얻은 케이스입니다.
때문에 다른 초월자에 비해 하위 존재들에 의해 동요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날의 트뤼에페에서 타나의 동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본인이 빛의 초월자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그 힘을 손에 넣기 전까지 이런 저런 일을 겪었습니다.
각성 이전까지 나름대로 확고한 자아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죠.
그래서 그런지 오버시어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당장 저 대표대사들 좀 봅시다. 대놓고 상사 명에 개기겠다는 의지가 아주 꿋꿋합니다.

빛의 오버시어는 사춘기 아들딸내미들을 둔 기분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사춘기 아들딸내미가 취향인 걸지도요.

+
생명의 오버시어는 어떨까요?



가녀린 타입의 미소년/소녀가 취향이신 생오버. JPG

"안돼, 내가 너희 인간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없을거야. 너희 지성체들은 결국 다른 지성체들에게 해만 되거든."
"전쟁을 위한 전쟁, 영웅의 난립. 그로 인해 너무 많은 생명이 사라져가고 있다. 하나로 모인 강력한 힘··· 그것만이 이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제군들이여! 일족의 사명에 기꺼이 목숨을 걸어라. 하이레프는 성전의 집행자가 될 것이다."

두 생명의 초월자,
알리샤제른 다르모어입니다.

이번에는 둘다 장수종이네요.
 레프는 요정족이고 알리샤는 세계수입니다.
다른 종들과는 달리 기본 수명을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백년은 훌쩍 지났음에도 얼굴에 주름 한 점 지지않은 베로니카와 알베르를 보세요.

그 때문인지, 다른 지성체들을 대하는 태도가 확실하게 선이 그어져 있는 편입니다.
류드를 만나기 전 알리샤는 지성체를 집 떠난 자식,
제른 다르모어를 비롯한 레프족은 하등한 종족.
기본적으로 다른 생명들을 해하는 하위존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빛초보다는 좀더 다루기 쉬워보입니다.
처음부터 지배자 계급, 상위계급에 있는 친구들이니까요.
생명의 어머니, 아버지라는 상위존재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할 겁니다.
멘탈 케어만 잘 해준다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들 또한 감정이 있는 지성체라는 점이죠.

알리샤는 류드와의 만남을 통해 결국 인간 또한 자식으로 보듬기를 선택했고
제른 다르모어는 어떤 경험을 통해 오버시어의 지배에서 벗어난 생명체를 창조하기를 선택했죠.

오버시어의 지배에서 벗어날 변수가 여전히 크네요.

하지만 초월자를 가장 잘 선택하신 분이시라면
역시
시간의 오버시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크로니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밝혀지지 않아 확답하기는 이르지만
륀느는 여신입니다.
기본적으로 하위존재와 명확히 구분되는 신입니다.
심지어 깨어나지도, 입을 열지도, 눈을 뜨지도 않죠.
그녀 개인의 의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초월자의 의지.
오버시어의 의지를 실현하는 여신.

완벽히 오버시어의 제어 하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초월자가 오버시어에게 벗어나기 위한 난이도는
빛<생명<시간
순으로 해석 가능할 것 같습니다.
취향일지, 아니면 오버시어가 행사할 수 있는 제어력에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취향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2. 제른 다르모어의 토벌 후?

제른 잡고 나면 신직업 나오는지, 아군 합류를 하는지, 검마처럼 죽는지에 대해 많은 말이 나오더군요.
제른의 모티브가 예수라는 가설이 사실이라면, 그냥 죽을 것 같지는 않네요.
에르다를 다루는 생명의 초월자이고
그 중에서도 죽음에 근접한 이미지를 다루는 제른인 만큼,
토벌 후 그의 이야기는 이 곳에서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름없는마을
아케인 리버에서,
소멸의 여로에서.

다만 그때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같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토리팀이 재밌는 이야기를 써주길 바라며 겨울방학까지 존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