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상대로 소송건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겜하던 시기였으면 당일에 듣고 이 글을 썼을텐데

지금은 겜을 안하고 있어서 소식 듣는게 늦었다

그런 주제에 이제와서 오지랖을 부리는게 맞나 고민도 좀 했는데

그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씀



내용이 길 예정이라 미리 4줄요약 함


1. 넥슨은 그동안 소비자가 잠재능력 등장 여부에 대해서 문의하는 것조차 안내를 거부했다
   확률ㄴㄴ 등장 하기는 하는지조차도 안내를 거부함

2. 큐브관련 문의에 인게임 내의 경험("모험을 하며 알아갈 수 있다")을 바탕으로 큐브를 구매하라고 안내했다

3. 그러나 현금으로 판매하는 재화로는 아예 습득이 불가능한 아이템을
   별도의 확률로 게임 내부에 존재할 수 있게 만들었다

4. 현금으로 판매하는 재화임에도, 게임 내에서 얻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옵션들에 대해서 전혀 고지하지 않았다



거의 사골처럼 우려먹는거 같기는 한데
게임 좀 오래했다 싶은 사람들은 이런 스크린샷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거 말고도 피격후 무적시간 2줄에 mp+6% 붙은 장비도 있고 바리에이션이 몇 종류 있는 것으로 안다

이건 잡옵같아보이지만 과거에 시1드 하는사람들이나

다같이 들어가서 대포쏘던 시절 플래그하는사람들이 수집하던 아이템이고

나도 플래그때문에 필요해서 제작하려다가 실패하고 나중에 구매했던 아이템이기도 하다


위의 아이템과 같은 2,3줄 피격무적 옵션은

기존의 상태이상감소 옵션 바뀔때 랜덤으로 배정되거나, 미감정된 유니크 잠재능력 감정을 눌렀을때나, 

각인의 인장등을 통해 잠재능력 확장을 했을 때 랜덤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엔 큐브로 떴다는데 난 영상녹화 등 증빙자료가 없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근데 이걸 왜 가져왔냐



얘네가 파는 큐브로는 피격후 무적시간이 한줄밖에 안뜬다




근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





왜냐면 넥슨은 그동안 큐브 옵션 등장확률/등장여부조차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모험을 하며 알아갈 수 있는 내용" 이라는 이유로

내가기억하기로 2014년도부터 환불사태 이전까지 캐시큐브 등장여부,확률에 대한 문의에 대한 답변이

알려줄 수 없다, 모험을 하며 알아갈 수 있는 내용이다 밖에 없었음



님들이 게임을 하는데 

경매장 판매기록에 피격무적 +n초 2줄짜리, 3줄짜리 템이 있고,

누가 막 메가폰 아이템링크에 피격무적 2줄짜리 아이템을 올리기도 한다면?

게임사에서는 "모험을 하며 알아갈 수 있는 내용"으로 잠재능력 등장여부를 판단 가능하다고 했다


"잉? 피격무적 3줄짜리 아이템이 있네? 피격무적은 2줄~3줄까지 나오는 옵션이구나!"

게임사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이렇게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 흐름 아니냐?

"피격무적 2줄, 3줄짜리 아이템이 이미 있는거 보니까, 나도 큐브 지르다보면 2줄 3줄옵을 띄울 수 있겠구나!"

이게 얘네가 말하는 "모험을 하며 알아갈 수 있는 내용" 아니냐고 ㅋㅋ


경매장에 매물이 없는데 꼭 갖고 싶은 아이템이라면,  

어떤놈은 피격무적 2줄 이상인 아이템을 직접 만들 생각을 하겠지? 그게 나임ㅇㅇ 

레드섭시절, 플래그 다같이 들어가서 대포쏘던 시절에 플래그용 아이템 만든다고 레드큐브 박치기를 했다

한 20만원 좀 덜되게 썼는데 안나오더라고

그땐 돈날렸다고 생각했지 씨발 그게 안나오는 옵션이라는 생각을 누가 하겠어?

실제로 피격무적 2줄템이 눈앞에 있는데ㅋㅋ

뭔 프리서버 합성스크린샷도 아니고 게임 내부에 이미 있는 아이템인데 ㅋㅋ

거래창에 메가폰에 떡하니 올라와있는데ㅋㅋ 이게 안나오는 옵션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고 ㅋㅋ 씨바꺼

결국 그땐 못띄우고 나중에 매물생겼을때 샀다


이것도 꽤 오래 지나긴 했는데, 2020년에도 나랑 같은 사람이 있었다

http://m.inven.co.kr/board/maple/2299/5129018

이사람은 나보다 많이 박았다는데 안떴다고 푸념글도 썼다



피격무적시간 +n초 옵션은 쓰는사람 얼마 없으니까 뭐..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는 사람도 많을걸로 안다


근데 오토스틸도 크게 다르지 않음

알사람은 대부분 알겠지만 장갑에 붙는 오토스틸이라는 잠재능력은

캐시로 판매하는 큐브로는 옵션이 나오지 않는다 

인게임 내 제작/이벤트로 얻을 수 있는 장인의 큐브/명인의 큐브로만 나온다

그걸 어케 아냐고?

그거 띄우려고 레큡블큡 캐시큐브 오지게 돌린 사람들이 단 한번도 못뽑아서;

레/블큡 엥간치 처박았는데도 안뜨니까 유저들 사이에서 "장큡 혹은 명큡으로만 뜹니다" 이딴소리가 나온거임


코어젬스톤 광부때메 재평가되면서 자주 쓰는 옵션이 되니까 그제서야 그런 소리를 하게된거지

돈을 계속 처박는데도 안뜨니까;

실제로 재평가 이전에는 그걸 어떻게 띄우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고

띄우려다가 레드/블랙큐브날리는 호구짓하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어케아냐고? 2018년도엔가 복귀했던 동생이 오토스틸 띄운다고 

장갑에 레블큡 40이상 갖다박았는데 안떴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마음아파했거든


게임사가 그동안 고지를 한적이 있나? 당연히 없음



요지는
잠재능력 감정, 장인/명장의 큐브와 캐시로 판매하는 큐브의 확률이 다른 것 자체가

소비자(유저)를 기망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사기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요건은 "기망"이다

진실 은폐 또는 거짓으로 상대방을 착오에 빠지게 하여, 
행위자 혹은 제3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게 하였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여기서 맨 위에서 언급한 확률 안내 거부는 기망의 기초적인 요건에 해당한다

판매하는 재화로는 아예 습득할 가능성이 0인 아이템들을 게임 내부에 별도의 확률로 존재하게 하였으며

잠재능력들의 등장 확률이 아닌 등장여부에 대해 문의를 하였음에도 

"인게임 내부적으로 확인하라"며 안내를 거부한 일련의 행동은

습득할 수 없는 아이템들을 습득할 수 있는 아이템처럼 속여

유저로 하여금 레드 큐브, 블랙 큐브등의 재화을 구매하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기망하였는가 o 등장여부조차도 공개를 거부함으로서 진실을 은폐하였다고 할 수 있다

피해자가 재산을 처분하였는가 o 큐브 샀음, 난 캐충해서 샀다고 씨발

행위자 혹은 제3자가 이익을 편취하였는가 o 넥슨의 레/블큡매출이 오름


이는 드드드/보보보/방방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구매한 모든 큐브에 대해서도 유사하게 취급될 수 있다

드드드 노린사람들도 한때 제법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주변에서도 메메메 뽑고 드드드뽑는다고 큐브박치기 하는사람도 있었다

당연히 뜰 줄 알았지 메메메는 뜨는데 드드드는 안뜰거라고 누가 생각을 하겠어?

안뜨는줄은 확률 공개되고 나서야 알았지 개같은거


환불사태 이후 확률공개 전,

캐시큐브로 습득이 아예 불가능한 옵션에 대해 고지한 적 있는가? 없음


넥슨은 단순히 확률공지 이외에도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집단이다

이자들은 단순히 확률형 캐시아이템만 규제한다면

놀긍 리턴작처럼, 

캐시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기 편한 구조로 만들고 놀긍 확률에 장난을 치는 식으로 장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키리의 약속과 믿음", "프로텍트 주문서", "리커버리 주문서", "세이프티 주문서" 등

넥슨이 그런 방식으로 장난칠 수 있는 과금모델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먼저 확률공지를 법제화한 이후에도


게임사를 만들어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할 것이며

게임사 전반이 주장하는 "비즈니스 모델" 이 과연 게임인지 도박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게 맞는거같다



과거에 썼던 글인데 보보보 소송사태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다시 가져옴

어쩌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고, 이미 알고있는 내용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결과 나오길 바라며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