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그 듣도보지도 못한 게임은?"

빌어먹을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을 먹으며 각자의 게임 얘기를 하던 도중
도저히 흘려들을 수 없는 역겨운 한마디가 들려왔습니다.

"아아.. 그 확률 주작 MMORPG,,, 메이플스토리였던가..?"

"뭐 넷플이나 유튜브에 빌붙어서 사냥만하는 넥슨의 일개 양산형 게임 중 하나일뿐, 신규유입도 없으니 조만간 사라질 게임이지"

어이....

"정말이지, 메이플스토리? 제목 센스부터 초딩쉑들이나 할만한 게임이잖아?"

그만해......

"그냥 좆망겜 아니야 하하하!"
"젠장, 플레이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겠다."

빠직-

"어이어이, 너도 한마디 거들라고!"


훗...

.
.
.

"40여개 가량의 특색있는 직업, 방대한 양의 컨텐츠."

"하아?"

"압도적인 넓이의 월드맵과 수백개의 지역 고유 퀘스트"

"어이!"

"현재의 타 RPG게임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카와이한 아바타와 2D 그래픽".
"스펙의 한계를 돌파하고 더 높은 무릉과 보스를 위한 피 튀기는 연구와 노력".

"알았으니 그만해! 잘못했어!"

"10개의 서버(리부트1 리부트2 아케인 노바 제외)와 전 서버 수 없이 많은 길드".
"그리고 매일 엄청난 양의 글들이 쏟아지는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들".
"으잇!!!"
"이것이 지난 20년, 메이플스토리가 지금까지 해낸 <업적>과 <역사>다!!!!!!!!!!!!!!!!!!!!!!!!!!!!!!!!!!!!"
"어이 미안한다고, 내가 무식했어!!"
"다시는 무시하지 않을게!!"
"그리고 나는 이 게임을 빅뱅이전 때부터 해온 아이템 레벨 "230"의 노말 루시드 격수야 ! "
...저질러버렸다


"하하하하 대단하잖아!"

엣!???

"하하하! 우리가 졌다! 이거 초일류 게임이었잖아!"
"좋다 어디 한번 이 나라와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쳐보라고 어이!"

"너의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마음, 전해졌다고!"

"나도 메이플에 복귀해서 칠흑 먹튀범이 되버릴지도~!!"

갑자기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더군요 -_-;;;;

그날 저흰 소주잔을 기울이며 메이플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친구들.
꽤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