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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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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전화 받다가 징계 먹을뻔 했던 썰옛날에 군부대에서 한창 무전근무 서고 있을 때 있었던 일임. 무전 근무 서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전 특성상 다른 대대랑도 자주 연결되기 때문에 문제 생기거나 전달사항 있으면 타 부대 무전병이랑 전화할 일이 많았어.
우리 사단 기준으로 전화할 때 상관이면 “통신보안 단결할 수 있습니다! 관등성명” 이렇게 시작하는 게 원칙이었는데, 병사 대 병사 통화이기도 하고 구호도 너무 길다 보니까 무전병 자리로 전화할 때는 다들 경례 구호는 생략하고 그냥 통신보안이랑 관등성명만 말하는 게 거의 관행이었음. 그날도 똑같이 다른 대대 무전병 자리로 전화를 걸었어. 누군가 받더니 “통신보안” 이렇게만 말하고 정적이 흐르길래, 나는 평소처럼 “통신보안! 00대대 무전병 일병 000입니다. ~~ 문제로 무전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말했지. 그러자 갑자기 상대가 “어 알겠어~ 야 근데 넌 상관한테 경례도 안 하냐? 야 너 이름 뭐냐? 어? 뭐냐고” 이러는 거야. 알고 보니까 무전병이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하사인 당직부관이 대신 전화를 받은 거였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가 통신보안만 대충 말했을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땐 이제 막 들어온 일병이라 그런 감이 전혀 없었지. 일단 존나 당황해서 “죄송합니다! 통신보안 단결할 수 있습니다! 00대대 일병 000입니다! 죄송합니다! 누구인지 잘 못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하…야 너 기억했다” 하고 정적이 흐르더니, 마침 무전병이 돌아왔는지 전화를 다시 바꿔주더라. 그때 진짜 식겁했고, 근무 교대할 때 선임한테 말했더니 “그거 네 잘못 아니다” 이러더라. 그 이후로 그 부대에 전화할때는 무조건 경례구호를 붙이게 되어버림.. 전역 직전까지도. (다른 간부들은 병사 자리에 전화 걸었을때 통신보안 관등성명만 외쳐도 뭐라하는 경우 한번도 못봤는데 유일하게 그 간부만 그랬었음) 전역한 지금도 가끔 꿈에 튀어나오는데, 이렇게 글로 적어보니까 다시 생각해봐도 여전히 좀 당황스러운 기억이네. 군대라는 집단은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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