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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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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화. 사우스페리의 오두막. 지금 시작합니다."그 시절 나는 대한민국의 어느 평범한 중학생이었다."성적도, 외모도, 운동신경도 딱 중간.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고, 특별할 것 없는 저녁을 먹고, 특별할 것 없는 방에서 잠들었다. 그날도 그랬다. 눈을 감았을 때까지만 해도... 웅— 처음엔 스마트폰 진동인 줄 알았다. 침대 옆에 둔 채 충전 중이었으니까. 하지만 진동은 점점 커졌고, 손끝이 아니라 몸 전체로 전해졌다. 마치 땅이 미세하게 떨리는 느낌이었다. “뭐야…” 눈을 뜨려는 순간, 시야가 어둡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공기가 달라졌다. 눅눅한 이불 냄새도, 익숙한 방의 정적도 사라졌다. 눈을 떴다. 낮은 천장. 거칠게 다듬어진 나무 들보. 벽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
바닷바람 냄새. “여긴… 어디야?” 몸을 일으키자 삐걱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울렸다. 침대가 아니었다. 짚으로 엮은 간이 침상.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자 차갑고 단단한 나무 감촉이 느껴졌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오두막 문을 밀었다. 끼익— 문 밖에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설마…” 입에서 저절로 이름이 흘러나왔다. “사우스페리?” 게임을 안 해본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메이플스토리의 시작 마을. 바람은 실제로 불었고, 햇빛은 눈이 부실 만큼 따가웠다. 꿈이라고 생각했다. 꿈이겠지. 그는 팔을 꼬집었다. “아야.” 아프다. 너무 현실적이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오두막 주변을 서성였다. 모래 위에는 자신의 발자국이 또렷이 남았다. 멀리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도 들렸다.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지만, 몸은 이상할 정도로 가벼웠다. 그때였다. 풀숲에서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났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굳혔다.
둥근 초록색 껍질. 말랑해 보이는 몸통. 눈이 마주쳤다. “…초록달팽이?” 게임 속에서 수없이 잡아봤던, 메이플스토리의 가장 약한 몬스터. 달팽이는 그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그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이건 게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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