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이라고 하기는 좀 민망하고....30번쯤 공팟으로 들어가서 5마리 겨우 잡는 동안 느낀점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너무 진지하게 읽지는 마시고 '아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훑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1. 총론

가. 포기하면 편합니다.

- 2018년 8월 5일 현재 베히모스 구조신호 팟은 탱-딜-힐 업무 분담은 고사하고 기초 공략 조차 숙지하지 못한 유저 (랜스가 어그로 겨우 잡았는데 섬광을 던진다거나)들이 대부분입니다. 패턴을 눈에 익힌다는 생각으로 임하시고 토벌에 너무 목메지 마시길 바랍니다. 기간한정 퀘스트도 아니고 방어구 풀셋 제작에 많은 재료를 요하는 것도 아니니 느긋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에는 5마리 잡으니 방어구 풀셋 만들 재료가 갖춰지더군요. 게 볼그랑 고양이 세트는 아직이지만....)

나. 섬광, 섬광, 섬광

- 섬광은 회오리 캔슬, 딜/힐에 어그로가 튀었을 경우 어글 초기화, 패대기->돌진 패턴 시 킬 방지 등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필히 챙기세요

다. 그나마 희망이 보이는 파티를 선택

- 파티에 들어가기 전에 팟 구성원 중에 랜스/건랜스, 한손검/피리를 들고 있는 구성원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파티라도 높은 확률로 지옥이지만 공략을 훑어는 보고 왔을 가능성이 있는 파티이기에 아예 희망이 없는 것 보다는 좀 낫습니다.

라. 회오리 캔슬

- 팟에 탱이 있고, 탱이 어글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 캔슬 타이밍을 좀 재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섬광으로 바로바로 캔슬해 줍시다. 회오리의 메커니즘도 모르는 파티원이 종종 보이기 때문에 '누가 섬광 던지지 않으려나', '딜 좀 더 뽑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그냥 방치해 버리면 회오리 사이에서 탁구공 신세가 된 자신의 케릭터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

마. 올라타기

- 단차를 이용해 올라타기 -> 다운 -> 극딜 이후 올라탔던 사람에게 어글이 튑니다. 올라타서 머리를 때렸기 때문이지요. 올라탔던 사람이 탱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딜/힐이라면 섬광을 통해 어글을 캔슬해 줍시다. 슬래시액스의 영거리 포격 직후 슬액 유저에게 어글이 꽂히는 것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바. '점프' 는 최후의 발악으로

- 특별임무 첫번째 퀘스트를 깨고 나면 '점프' 모션이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이 점프모션에 일종의 무적시간이 존재해서 이를 이용해 '황도 메테오' 를 피하는 분이 종종 계신데요.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바로 수레행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mhf/3749/2474?category=%EC%88%98%EB%A0%B5%ED%8C%81 요 게시물에 이야아란님이 대략적인 타이밍을 적어주셨습니다만 대댓글을 보면 이것도 아니라는 분도 있는 걸 보면 아직 확정 타이밍은 안 나온것 같습니다. 혜성이 모두 깨졌을 때를 대비해 챙겨는 가시되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 각론 - 탱커

가. 구조신호 팟엔 힐이 없습니다

- 그러니 가드 강화를 띄우고 어글이 잡힌 동안엔 가드만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괜히 카운터 노려본다고 가드 풀었다가 체력이 빠지면 이후 가드를 굳히더라도 가드데미지에 죽습니다.

나. 머리를 한 번 더

- 어글이 안 잡힌 상황에서는 베히모스의 시선이 사방 천지로 돌아다니는지라 회오리 타이밍이 아니면 머리를 때리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머리쪽으로 가셔서 머리를 한 번 더 때리시기 바랍니다. 힘들어서 꼬리를 때리고 있다간 라이트보우건이 머리에 수속탄을 연사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다. 가드위치는 너무 신경쓰지 말자

- 글로님께서 훌륭한 팁을 남겨주셨지만(www.inven.co.kr/board/mhf/3749/2448?my=con) 구조신호 팟은 높은 확률로 맵 중앙이나 낙석 위치에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으므로 가드 위치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3. 각론 - 딜러


가. 각자도생

- 구조신호팟엔 탱커도 힐러도 예수도 부처도 없습니다. 알아서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나. 막 달려들지 맙시다.

- 힐은 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딜러가 너무 많이 다치면 힐러의 약 소비가 너무 극심해 질 뿐더러 탱커가 위험할 때 힐이 제때 못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다. 회오리 주의

- 가끔 딜에 너무 집중하신 나머지 자신에게 회오리가 붙은줄도 모르고 딜을 넣으시다가 베히모스 몸통에 회오리가 생기는 비극을 종종 목격합니다. 회오리 경고가 뜨면 재깍 섬광으로 캔슬하거나, 그 자리를 벗어나 자신에게 회오리가 붙었는지 확인 후 구석진데로 피하시거나 섬광으로 캔슬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각론 - 힐러

가. 미워도 다시 한 번

- 구조신호 팟은 탱/딜 할 것 없이 신나게 달려들어 즐겁고 재미나게 얻어맞는 유저들이 대부분입니다. 탱은 그렇다 쳐도 16비트 리듬에 맞춰 경쾌하게 얻어터지고 있는 딜을 보고 있노라면 사라지는 회복약은 아깝기 그지 없고 인내심도 증발합니다. 하지만 팀원이 죽으면 공략 성공은 점점 더 멀어지므로 피눈물을 머금고 아끼지 말고 힐을 퍼부어 줍시다.

나. 페이즈 사이사이에 캠프 방문

- 딜러때도 말씀드렸고 바로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회복약 소비가 매우 극심합니다. 베히모스가 체력을 회복하건 말건 페이즈 사이사이에 캠프에 방문해서 회복약을 꽉꽉 보충해 가도록 합시다.

다. 열상 치료제도 챙겨갑시다.

- 구속 패턴 이후 열상 상태에 빠지는 걸 모르는 분들이 구조신호 팟에는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탱커가 구속패턴->어글 고정될 경우 약을 먹을 시간이 그리 널럴하지 않으므로 저키나 비늘을 챙겨가시는게 매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