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의 숏컷 시스템은 월드와는 많이 달라 기존 유저들도 적응하는데 난항을 겪었지만 몬헌치고는 상당히 친절한 축에 속하는 월드의 유입 유저 분들은 더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저 역시도 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한참 걸렸고 지금은 그럭저럭 쓰고 있으나 여전히 적응하지 못해 숏컷을 4개만 쓰거나 하나의 팔레트에 돌려쓰는(물론 이건 취향입니다. 저도 귀찮아서 1개에 돌려써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복잡하게 설명할 내용은 없으니 짧고 간단하게 몇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월드와는 달리 숏컷이 아이템 박스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아이템 세트를 불러온다고 해서 숏컷 세트도 불러와지지 않기에 장비를 바꿀 때마다 일일이 숏컷을 점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두번째로, 아까 말했듯 숏컷이 아이템 세트와 함께 저장되지 않으므로 메뉴에서 별도로 다양한 세트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퀘스트에서 사용할 때 이러한 숏컷(팔레트)들을 선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팔레트 세트가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 메뉴만 열어도 숏컷은 나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여기까지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좌측의 붉은 박스 안의 검은 박스 하나하나가 설정 가능한 숏컷 세트로, 총 16개의 세트가 있습니다.
이 숏컷들은 세팅을 끝내면 처음 4개는 자동적으로 모든 팔레트 세트에 저장이 됩니다. 바로 옆의 팔레트 세트 1/2/3/4가 이 숏컷이 몇번 팔레트 세트에 저장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우측하단을 보시면 각종 편집에 할당된 키를 알려주는데, 붉은 박스를 친 부분이 팔레트 세트 편집이죠. 
(저는 키를 몇가지 바꿔서 여러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팔레트 세트 편집을 누르면 이런 화면이 나오는데, 좌측 붉은 박스의 숏컷을 다른 숏컷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제 것을 예로 들자면 [철갑] 숏컷을 [산탄] 숏컷으로 바꾼다던가 말이죠.
또한 우측하단의 붉은 박스의 팔레트 편집을 누르면 다시 아까의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트 전환이라는 키죠.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팔레트 세트를 변경하지 않으면 팔레트 세트 1번으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아까 팔레트 세트는 4번까지 있었죠.
(물론 퀘스트 갈 때마다 1번으로 돌아가므로 솔직히 이것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트 전환 키를 누르면 팔레트 세트가 순서대로 바뀌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최대 16가지의 숏컷을 즉석에서 사용할 수 있죠.

하지만 사실 문제는 굳이 이런 번잡하기 짝이 없는 시스템을 쓸 필요가 있었는가...
팔레트 세트를 바꾸기 위해서는 메뉴를 사용해야 하고 애초에 숏컷을 4개 이상 쓸 일조차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수렵중에 아이템과 장비를 바꾸면?
월드 때처럼 아이템 세트에 저장되게 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대체 어떤 부분을 노리고 만든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팔레트 세트를 일일이 바꿔도 메뉴에 들어가야 하고 팔레트 세트 1번의 숏컷을 바꿔도 메뉴에 들어가야 하니 있으나마나인데, 숏컷 세트를 바꾸는 것도 그냥 아이템 세트와 연동해서 저장하고 같이 불러오면 해결될 일입니다.
왜 월드 때는 그렇게 했으면서 이제와서 바꾼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미 이렇게 나와버린 이상 쓰라는데로 써먹어보려고 노력해야겠네요.
(혹은 라이즈 개발 초기에 만들어놓고 방치했다가 손 쓰기엔 늦었을 수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