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장문임 근데 읽다보면 재밌을거야


자주 오던 손님이었는데 새벽에 갑자기 폰 잃어버렸다면서 나한테 번호알ㄹㅕ주고 10분뒤에 전화해달랬음
그래서 한 20번은 전화했는데 안받는거야

그래서 포기하고 걍 나 할거했는데 갑자기 7시30분에 어디선가 알람이 울려서 폰 찾아서 끈 다음에 혹시? 해서 아까 그 번호로 전화해봤는데 잃어버렸다던 그 폰이었음 (진동이더라구 그래서 바로 밑에있었는데도 눈치못챔)

암튼 그래서 그때부터 그폰 충전시켜두고 언제 전화오나 기다렸다?
그러더니 8시 20분쯤에 전화와서 "아 거기에 있어요? 금방 찾으러 갈게요" 한담에 진짜 금방 오길래 폰 주고 밑에 태블릿도 있길래 그것도 물어봤는데 자기꺼라고해서 돌려줌
근데 자기 가방도 잃어버린거 같아서 그거 한번 확인해달라는거임
나는 ㅇㅋ하고 다시 할일함

그리고 9시에 다음 분 오셔서 인수인계 하다가 혹시나 해서 폰 주인 찾아준거 얘기했는데

알고보니 잃어버린걸 되찾은게 아니라 내 전전타임 알바한테 와서 13000짜리 물건을 고른 담에 외상으로 폰이랑 태블릿을 맡기고 간 거임!!
근데 문제는 중간에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돼서 난 그 사실을 몰랐고 13000원 안 낸 사람한테 담보로 내놓은 물건 돌려준 꼴이 됐음

결국 결론은 저건데 다행히 내가 전화해달래서 20번 넘게 전화한 기록을 안지워서 나한테 그 나쁜 사람 전번이 남아 있었던거임
그래서 바로 점장님한테 번호 알려줬고 이것저것 인수인계한담에 방금 집옴

난 설명해줄거 다해주고 번호도 알려줬으니 알아서 잘 처리해주시겠지.. 하 근데 진짜 이런사람이 있긴하구나 울동네사람들 다 착해서 이런 부류는 없을 줄 알았는데....

암튼 난 이제부터 이사람 나만의 블랙리스트에 넣을 거임 물건 사러 올때마다 엄청 깐깐하고 차갑게 대할거임
진짜로

아근데 지금보니까 태블리ㅅ도 자기꺼라는데서 뭔가 의심을 했어야했는데 폰돌려줄생각에 너무 신나서 그생각을 못했네 힝
폰 잃어버렸을때 대비해서 뭔앱 깔아야되는지 설명도 해주려고 속으로 연습도하고있었는데 아 갑자기 빡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