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벤처의 운용법이 크게 2가지로 갈리는거 같아

하나는 우클콤보(정확히는 평타-우클-평타-근접 콤보)로 진입과 동시에 솔킬을 노리고 쉬프트로 빠지는 방식.
=> 이건 폭딜이 좋아서 솔킬 내긴 좋은데 쉬프트 선딜레이가 때문에 생존에 리스크가 있음

두번째는 쉬프트로 진입 겸 어그로도 끌어주다 솟아나오며 우클로 탈출하기 or 가끔 킬각 보이면 우클콤보로 마무리하기.
=> 첫번째 방법보다 킬 내는 빈도는 적은데 더 안정적이고 어그로 분산 등 팀적으로 도움되는 운영

문제는 보통 솔킬 내기 좋은 운용방식은 경쟁전에서 잘 쓰이고(ex: '오늘 첨 본 팀원을 어떻게 믿음 그냥 내가 다 잡아야지') 안정적이고 팀적으로 밸류가 높은 운영방식은 대회에서 잘 쓰이는데, 두 번째 방식으로 운용하자니 프로급 기준에선 템포가 너무 느림. + 리치도 짧아서 포킹으로 그 느린 템포를 보완해주기에도 불충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대회엔 거의 못 나오는데 경쟁전에선 꽤 먹히는 영웅들의 공통점이 카운터 방법이 팀적으로 대응하는게 1순위일 때라고 생각함. 'A라는 영웅을 카운터치려면 B라는 영웅을 픽해서 견제하면 된다'와 같은 카운터 방법은 경쟁전에서도 잘 작동해. 그런데 'C라는 영웅을 카운터치려면 C가 스킬쿨 도는 타이밍에 선템포 잡고 들어가면 된다'와 같이 팀 전체의 합을 요구하는 카운터의 경우 대회에선 가능하지만 경쟁전에선 쉽지 않지.

종합하면 벤처를 경쟁에서 쓴다면 우클진입 방식이든 쉬프트진입 방식이든 각자의 장단점을 가진 채 사용 가능할 것 같은데 프로급에선 두 방식 다 카운터치기 용이해서(1. 쉬프트 선딜레이때 포커싱해서 끔살 / 2. 팀적으로 템포 올려서 벤처 패싱)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

모르긴 하는게 예전에 대회에서 딜러 한명에게 키리코 방울같은 자원 다 투자하면서 솔킬 내라고 밀어주는 전략도 있었잖아? 그렇게 팀 에이스 딜러한테 우클진입으로 '킬 내줘' 하고 방울로 쉬프트 선딜레이 타이밍을 케어하는 전략이 먹힐수도 있고, 신캐라서 아직 안 익숙하니까 쉬프트진입 방식의 운용을 팀적으로 카운터치는게 프로급임에도 잘 안될수도 있겟지.

그저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왠지 남겨두고 싶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