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갓 다딱이 달고 핵충이들때문에 질려서 경쟁전 접고 박제해놓은 옵창입니다.

마딱이와 그마딱이 대부분인 인벤 팁게에 다딱이 따위가 글을 쓰느냐! 하시겠지만,

이건 플레 미만의 유저들을 위해 쓰는 글이니 너그럽게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내리자면, 님은 팀운이 아니라 님 실력때문에 못 올라가는 겁니다.

물론 라인하르트라던지, 힐러군들이라던지, '캐리력이 부족한' 영웅들을 주챔으로 삼으신다면 올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지금 본인 스스로의 티어에 있을 실력이 아니고' + '자기 포지션 내에서 1인분을 충분히 소화한다'

라면 님은 장기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라인하르트로 골드에서 다이아까지 찍었거든요.

부족한 다딱이지만 여러분들이 왜 심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 원인을 찬찬히 짚어드리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일반적인 골플유저, 암걸리는 브실 구간 게이머들,

그리고 마스터급 이상의 고수 방송까지 종종 보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스스로가 '내탓이 아니라 진짜 팀운탓때문에 못올라간다'라고 생각하실 정도면

당연히 에이밍이나 무빙 같은 기본적인 피지컬엔 문제가 없다는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설마 왼손이랑 오른손을 동시에 못 사용하시면서 팀운탓하시는 분은 안계시죠? 님 양심 어디?



문제점 1. 자기 역할을 모른다.
- 부제: 나 딜금인데? 나 킬금인데?

많은 경우 탱커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라인하르트는 딜금을 먹어서는 안 되는 영웅입니다. 

화염강타 기껏해야 데미지 100짜리에, 비록 다수타격이 가능하다고 해도 망치는 dps 75입니다.


당신이 딜금을 먹을 정도로 딜링에 집중하는 동안,

님 방벽뒤에서 딜해야 할 아군은 적의 포화에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겁니다.

적은 적라인 방벽 뒤에서 안정적으로 딜넣는데 아군 딜러진은 님이 방벽 안펴주니 제대로 딜을 할 수 있었을까요?

님의 라인하르트가 딜금인건 어쩌면 당연할 지 모릅니다.


라인하르트는 방패입니다. 물론 시위진압용 전경방패처럼 뚜까팰수도 있지만, 그건

1. 원거리 한타가 진행되다가 적과 아군이 뭉쳐서 혼전, 난전이 벌어질 때.
- 이때는 당연히 방패가 의미가 없으니 망치를 휘둘러 다수타격해야죠.
적이 뭉쳐있으므로 망치에 여러명이 맞아 dps도 올라갑니다.

2. 적 라인하르트를 먼저 다운시켰을 때.
- 적도 이제 방패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군들과 함꼐 덮쳐서 뚜까패세요.

3. 솔져나 윈스턴 등이 초근접했을 때 자기방어를 위해서

등등, 특별한 상황에서나  한정되는 것이지, 라인하르트의 주무장은 방패입니다. 망치가 아니라.

각 캐릭터별 '역할'은 이미 인벤 팁게나 인터넷 여기저기에 수두룩하게 퍼져 있으므로

여기서 굳이 23명의 캐릭터 모두의 역할을 하나씩 적진 않겠습니다. 

다만 대표적으로 자기 역할을 망각한 유저들의 언행을 적어보자면


라인하르트: 나 딜금인데 딜러들 뭐함? (쉬프트와 좌클릭 애용)

디바: 2층 솔져 프리딜 ㅡㅡ (우클릭 실종)

맥크리: 아 파라좀 ㅡㅡ (아군 조합: 라인, 자리야, 메르시, 루시우, 맥크리, 리퍼인 상황. / 생각 실종)

위도우메이커: 나 딜금인데 왜 자꾸 내리라함? (딜만 금임, 정작 죽이지는 못하고 원거리 안마만 해주고 적 아나, 루시우 궁만 만빵으로 채워줘서 소리방벽받은 나노조준경에 아군 갈려나가는 중)

겐지: 나 잘하고있는데 왜 솔져하라그럼? 나 던짐(적 3탱조합이라 표창에 기스도 안나는 중)

이상입니다.

지 혼자 벽 뒤의 적진속으로 쳐들어갔다가 '아나 힐 안들어오네 ㅡㅡ' 하는 겐지라던가,

아군 두셋 잘려서 본대합류 기다리는데 지혼자 거점 들어가서 잘려놓고 '아니 비비는데 왜안들어옴?' 하는 트레 등..

더 많은 예들이 물론 있습니다만 지면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

인터넷이나 팁게를 검색해서, 본인이 주로 플레이하는 영웅의 '역할' 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그에 충실하게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2. 게임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
- (아무 생각 없음) 비벼! 비벼!

아마 골드 정도만 되어도 이런 분은 없을거라고 믿습니다.

거점에 있는 적이 몇명인지, 아군이 몇명 잘렸고 몇명이 합류중인지, 이들에겐 관심 밖입니다.

그저 나만 살아있고, 내 눈앞엔 죽여서 킬딸칠 적과, 비벼서 먹거나 막을 거점이 있다는 것만 중요합니다.

화물이나 거점이 있으면 이들은 일단 비비고 보고, 돌진하고 봅니다.

적이 있으면 그냥 거점이고 뭐고 우리팀이 있고없고 상관없이 달려들고 봅니다.


거점에 적이 5명이 점령중이고, 우리팀은 3명 이상이 지금 막 잘린 상황인데다가 거점 근처에는 나 혼자뿐이라면

아무리 님이 거점 코앞에 있더라도 일단 빼는게 맞습니다.

님 혼자 아무리 비벼봤자 적이 5명이나 거점에 있는데 그 포화를 피해서,

아군의 리스폰(10초)에 더해 합류시간까지 버틸 수는 없습니다.

그냥 궁게이지 상납에 불과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B거점을 막을 아군의 리스폰까지 꼬입니다. 리스폰이 꼬인다는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적군은 6명이서 같이 모여들어와 싸우고, 6명이서 같이 죽고 다시 모여서 쳐들어오는데

아군은 2명 먼저 죽고, 4명이서 6명의 적과 싸우다가 죽어버리고,

아까 먼저 짤린 2명이서 비비다가 죽고, 다시 4명 리스폰되서 싸우다 죽고... 가 반복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해서, 무조건 아무데서나 싸우지 마세요. 수비측이라면 유리한 전장을 선점해서 자리잡고 싸우세요.

물론 아군이 적을 쳐바르고 입구컷하는 상황이라면 알이즈 웰이지만, 그게 아니라 엇비슷한 상황이라면

적군 리스폰되는 문앞에서 싸우면 99% 집니다. 당연하죠. 1:1로 죽어도 충원시간이 차원이 다르게 차이나니까요.


아쉽게 경유지를 빼았겼을 경우, 만일 그게 승자결정전이라 추가시간이 없기때문에 시간끌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뒤로 물러나서 아군리스폰과 적군리스폰의 거리를 엇비슷하게 맞추세요.

그리고 유리한 지대를 선점하세요. 예를 들면, 지브롤터, 66번 국도나 도라도의 첫 코너를 돌아 보이는 2층지점. 하나무라의 좁은 문 등이요.

수비팀이 자비심이 넘쳐서, 그냥 무조건 닥돌해서 화물 막지 않고, 이 지점까지 프리하게 화물 운송해올 수 있게 기다려주는게 아닙니다.

이 지역에서 싸우는게 안정적이고 교환비가 제일 좋기 때문입니다.

리스폰거리가 공격팀보다 훨씬 긴 수비팀 입장에선 아군이 덜 잘려야 유리한 싸움이 되니까요.


님의 점수를 올리고 티어를 올리는 것은 '승리'이지, '거점 비빈 시간'이나 '킬딸친 양' 이 아닙니다.

님이 50킬 1데스를 해도, 거점을 뺏기고 경기를 지면 님 점수와 티어는 내려갑니다.

킬딸이 중요한지, 승리가 중요한지 잘 생각하세요.



3. 상대 조합과 우리팀 조합을 고려한 픽을 모른다.
- 한조? 던짐, 님 공크랫? 던짐. 아 공도우 ㅡㅡ 던짐.


아군 탱커가 선픽으로 라인하르트를 픽했는데, 딜러들이 겐지, 파라, 트레이서를 한다거나

적이 3탱인데 원딜이 겐지나 솜브라를 픽하고 적라인 강철갑주에 흠집이나 내고 앉아있는 상황

적엔 파르시가 날라다니는데 굳이 리퍼를 고집하는 원챔충

바스티온이 자리박고 갈겨대는데 아무도 겐지, 트레이서, 파라를 할줄 모르는 상황...
- 차라리 이럴 경우는 한조가 좋은 선택일수도 있습니다.

적 자리야가 고추장처럼 빨간데 정크랫은 아무 생각 없음. 퐁 퐁 퐁. 아군 광선검에 갈려나감.

적 라인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방패 켜고 있는데 위도우로 허공에 빨간줄 그으며 방벽을 톡 톡 톡.
그리고 이어지는 '나 (방벽)딜 금인데?'

아군의 픽과 시너지를 이루어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아나-라인하르트, 자리야-윈스턴, 파라-메르시...)을 하세요.

또한 적의 에이스를 견제할 수 있는 픽을 하세요.(파라->맥크리, 솔져, 젠야타 / 윈스턴->트레이서, 리퍼 / 솔져->디바...)

천적관계같은 경우엔 인벤 팁게글 좀만 찾아봐도 다 나오니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4. 원챔충이다
- 부제: 저 딜러밖에 안해요, 저 탱커밖에 안해요, 저 힐러밖에 못해요

원챔충의 악질이야 말할 것도 없고, 힐딜탱 중 한가지 직업군만 하는 것도 악질입니다.

솔져원챔충이나, 솔져-리퍼-트레이서만 하는 유저나 똑같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한가지 직업군만 하면, 님의 시야로는 그것밖에 안 보이는 겁니다.

라인하르트만 파시면,

'아 내가 방벽을 여기선 어느 방향으로 펼쳐야 우리 솔져가 딜을 잘넣겠구나'

'아 내가 여기있으면 우리팀 아나가 안전한데서 힐을 못하겠구나' 와 같은 문제를 알기 힘듭니다.

솔져, 맥크리, 리퍼같은 딜러만 파시면

'아니 우리 팀 힐러는 왜 나한테 힐은 안주고 자꾸 적 윈스턴, 트레, 겐지한테 짤리지?'

'아니 우리 팀 탱커는 왜 앞에서 몸빵을 못해주지?' 같은 불만을 갖게 됩니다.

힐러만 파시면, 언제 이속과 힐링, 공벞과 치료빨대를 전환하는게 좋은지, 아군 누가 궁이 찼으니 부활시키는게 좋은지,

또는 나노강화제를 언제 라인한테 줘야 적절한 딜링이 가능한지 모릅니다.


굳이 준바, 학살, 에버모어 수준까지 안 가도, 적어도 플, 다 까지만 가보더라도

23영웅 모두를 다루지는 않지만 힐딜탱 직업군 중 적어도 하나는 누구나 다룰 줄 압니다.

저도 메인은 라인하르트지만, 모든 힐러 다 가능하고, 트레, 리퍼, 솔져 가능합니다. (모1 라인, 모2 트레, 모3 아나)


이렇게 시야를 넓히시면 앞서 말씀드린 1번의 문제도 해결 가능하실 겁니다.


글이 길어지니까 세줄 요약하자면

1. 자기 역할을 잘 알고 그에 충실하자.
2. 힐딜탱 적어도 하나씩은 해보자.
3. 게임 시스템 이해좀 하자.

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