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드가르드의 챔피언(2015)

미드가르드 챔피언을 처음 배워봤습니다. 
그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어떤 게임일지 궁금했죠.

액션칸의 구성은 워터딥의 군주들(2012)을 떠올리게했고,
최근에 국내에 출시된 석기시대(2008)과 비슷한 난이도로 영업할 수 있을 정도의 게임으로 느껴졌습니다.

발할라의 전사들답게 살아 돌아와, 평화로운 가정에 불쏘시개를 들이밀기보다는
전장에서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최대한 전투를 통해 점수를 얻는 과정이 게임의 템포를 상당히 끌어올리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세간의 평처럼 5인플이 늘어지게 될 것 같은 부분은 좀 지독하게 다가올 것 같네요. 
사실상 공동 자원/점수 공간인 몬스터와 주사위 파밍이 제한적이라
자원이 씨가 마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현 시점에 리마스터링 된다면 페이즈별로 몬스터의 밸류를 다르게 배치하여, 초반부터 후반까지 투자 자원 대비 획득 가능 점수의 비중이 좀 맞춰지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게임은 잘 풀어나갔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같이 한 플레이어께서 청룡을 두 마리 잡는 바람에 역전당했습니다. 

깨비루.

곱상한 미드가르드 컴포넌트

2. 패스더퍼그(패스 더 피그(1977)의 후속작)

기여운 멍멍돌이 친구의 좌충우돌 대작전입니다.
멍멍돌이를 주사위처럼 호로록 굴리면, 멍멍돌돌이가 호롤롤로 하고 뒹굴다가 멈춘 자세로 점수를 산정하는 게임이죠.

저는 엄청난 고수이기 때문에 호롤로 점수를 잘 내다가
멍멍돌이들이 서로 맞붙어 지금까지의 점수를 0점으로 만들어버리고 자폭했습니다.

칫.



3. 오마이굿즈(2015)
마지막 게임은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엔진빌딩 게임 오마이굿즈입니다.
공장을 돌리고, 체인생산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한 콤보가 아주 매력적인 게임이죠.

생각해보면 일련의 원자재부터 최종 소비자까지의 전달 과정을 
공급체인, 공급사슬이라고 부르는데 
이 게임에서는 기초 자재 - 1차 업그레이드 제품 - 2차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체인생산이라고 부릅니다.

물류서비스에 좀 관심이 있으신 분은 매우 매력적인 소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마이굿즈는 국내에도 풀확장이 모두 한글로 출시되어있고, 
그웨트 / 마라카이보 / 스카이마인 등으로 유명한 피스터의 작품인만큼, 
피스터의 게임을 재밌게 해보신 분이라면 한 번 해볼만한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가 워낙 가볍게 만들어져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플탐도 짧답니다.

굿갓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