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Call of Duty) 시리즈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이 과거 퍼블리셔 액티비전 (Activision)이 개발사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내용의 게임을 만들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챈스 글라스코 (Chance Glasco)는 메달 오브 아너 개발사 2015를 떠나 2000년대 초 인피니티 워드를 설립한 원년 멤버 22인 중 한 명으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다수 작품에서 수석 애니메이터를 맡은 인물이다. 인피니티 워드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탄생시킨 개발사로, 특히 모던 워페어 (Modern Warfare) 시리즈로 FPS 장르에 큰 족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언의 발단은 미국 정부의 공식 백악관 X(구 트위터) 계정이 이란에 대한 자국의 공습 영상에 콜 오브 듀티의 미니맵, 경험치(XP) 알림 등 UI 요소를 합성한 영상을 게시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을 상대로 합동 공격을 개시했으며, 이 작전으로 최소 1,2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이란은 민간 공항을 포함한 중동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백악관의 해당 게시물에 반응하며 글라스코는 "리스폰 (Respawn) 설립 이후 액티비전이 인수한 뒤, 다음 콜 오브 듀티를 이란의 이스라엘 침공을 소재로 만들라는 압박이 있었다. 다행히 개발자들 대다수가 그 아이디어에 혐오감을 느꼈고, 결국 무산됐다"고 X에 밝혔다.


2010년, 인피니티 워드의 창업자인 제이슨 웨스트 (Jason West)와 고 빈스 잠펠라 (Vince Zampella)는 이른바 '불복종'을 이유로 액티비전에 의해 전격 해고됐다. 이후 두 사람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를 설립했으며, 많은 인피니티 워드 출신 개발자들이 합류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일렉트로닉 아츠 산하 스튜디오로, 타이탄폴 및 에이펙스 레전드 시리즈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글라스코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의 민간인 학살 장면인 '노 러시안 (No More Russian)' 미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초기 인피니티 워드 시절 작품들에 대해 "우리는 전쟁이 지옥이며 단순한 비디오 게임이 아님을 플레이어에게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레벨의 출시 전 테스트에서 극히 높은 비율의 플레이어들이 실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을 때 멈춰버렸으며, 일부는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플레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민간인 한 명도 직접 사살하지 않고 해당 레벨을 완주할 수 있었다. 러시아 반군들이 민간인을 쏘는 것처럼 보이도록 근처에만 총을 쏘면 됐다"며, 해당 레벨에 스킵 옵션이 추가된 것도 이처럼 충격적인 반응들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https://x.com/ChanceGlasco/status/2029343766092423298?s=20


원문 기사:
https://www.videogameschronicle.com/news/call-of-duty-co-founder-alleges-activision-pressured-infinity-ward-to-make-game-about-iran-invading-isra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