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수십 년간 유지해 온 게이밍 GPU 독립 매출 보고 체계를 이번 분기를 끝으로 완전히 폐지한다고 밝혔다.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월 28일 종료)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 816억 달러(약 122조 7,000억 원)를 기록한 동시에 나온 발표로,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AI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공식화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엔비디아 CFO(최고재무책임자) 콜레트 크레스에 따르면, 지포스 RTX 게이밍 GPU 매출은 이번 분기부터 별도 항목으로 공시되지 않는다. 대신 PC, 게임 콘솔, 워크스테이션, 로봇공학, 자동차, AI-RAN(인공지능 무선 접속망) 기지국 등을 아우르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카테고리에 통합된다. 


게이밍 GPU가 독립 항목으로 집계된 마지막 분기인 Q4 2025에는 '게이밍 및 AI PC' 항목으로 37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1분기 엣지 컴퓨팅 전체 매출은 63억 6,900만 달러(약 9조 6,000억 원)로 집계됐으나, 여기에는 자동차·로봇 등 다수 항목이 혼합되어 게이밍 GPU 단독 실적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는 전체 분기 매출 816억 달러의 약 7.8%에 불과한 수준으로, 데이터센터 부문(752억 달러, 약 113조 원)과의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에 앞서 올해 초 CES 2026 기조연설에서도 이미 전조가 있었다는 시각이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DLSS 4.5를 공개했으나 지포스 GPU 하드웨어 자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하드웨어로는 게이밍 모니터만 소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우선순위가 AI 쪽으로 더욱 급격히 기울고 있다는 게이머들의 인식을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뮤니티 반응은 우려와 체념이 뒤섞인 분위기다. 


톰스하드웨어 댓글란에서는 "엔비디아가 소비자용 GPU 출시를 언제 멈출지 궁금하다"는 의견과 함께 "결국 클라우드에서 GPU를 렌탈하는 시대가 올 것이고, AMD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테크파워업 댓글에서는 슈퍼 리프레시 모델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전반적인 물가 상승까지 겹친 시점에 게이머들이 지금 그렇게 많이 GPU를 구매하고 있냐는 수치 자체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게임 전문 매체 트윅타운(Tweaktown)은 재무 보고서는 일반 게이머를 위한 것이 아니므로, '게이밍' 항목 삭제가 지포스 사업부의 실질적인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컴퓨텍스 2026을 앞두고 DLSS, 신작 지원, 신규 하드웨어 등 지포스 관련 소식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https://www.tomshardware.com/tech-industry/artificial-intelligence/nvidia-no-longer-reports-sales-of-graphics-solutions-as-a-separate-segment-posts-eye-watering-usd81-6-billion-q1-profit-thanks-to-ai-b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