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스 프론티어의 디바 쉐릴 놈입니다. 쇼와 시대 마크로스를 보신 분이라면 린 민메이가 최고의 가수로 꼽히겠지만, 저는 현역으로 본 첫 마크로스 시리즈가 프론티어였기 때문에 쉐릴에 좀 더 애정이 갑니다. 마크로스 자체는 제로를 먼저 보긴 했지만, 본격적인 공중전 - 노래 - 연애의 3대 요소가 드러난 작품을 본 것은 프론티어가 처음이었죠.

아마 후속작인 델타보다도 프론티어가 인기가 훨씬 많았는데, 특히 작중 히로인 중 한 명인 쉐릴 놈의 인기는 어마어마해서 관련 굿즈는 물론 아예 쉐릴을 모델로 채용한 각종 뷰티 상품들마저 발매되었습니다.

상품을 가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인터뷰도 하고 모델 홍보도 하는 등 지금 버튜버 시장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버튜버 느낌이라 봐도 무방하겠네요.

작중에서는 사오토메 알토와 란카 리 쉐릴 놈 삼각관계가 그려지는데, 란카도 귀엽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작화진을 비롯해서 인기를 얻은건 쉐릴이긴 합니다 ㅋㅋㅋ

쉐릴의 컨셉은 지금으로서는 다소 낡았지만 당시로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서구권 팝 아티스트를 내세웠는데(비욘세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마치 슈퍼볼 무대를 보는 듯한 큰 스케일의 무대 퀄리티를 선보여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이후 아이돌 노선에 가까웠던 델타에 비교해도 무대 CG 퀄리티가 높아서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네요. 

May'n이 맡았던 노래들도 전부 퀄리티가 좋아서 몇 년간은 즐겨 들었네요. 참고로 작중곡 말고도 나중에 쉐릴 명의로 낸 노래들도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래 노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수자리☆오후9시 Don't be late입니다.


https://youtu.be/8W8PSvxO2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