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나스, 켈투자드 설정구멍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아서 글을 남겨봅니다.

물론 설정 구멍과는 별개로 성소에서 갑자기 간수에게 활을 땡기는 등의 모습은 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만
(이해가 불가능한것은 아니지만 개연성을 위한 인겜 연출이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

지금까지 실바와 켈투의 행보는 생각보다 큰 구멍은 아닌 것 같습니다.

켈투는 처음부터 간수의 수하였다고 하면 딱히 설정 구멍을 만드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애초에 리치왕도 간수의 작품이므로 켈투가 리치왕의 충신처럼 그려진 것도 간수의 수하라면 딱히 큰 구멍이 생기지 않죠. 

실바에 대해서 따져보죠. 아서스 죽고 실바 자살하고 아서스는 우서에 의해 나락에 떨어지고, 실바는 자살한 후 나락에서 고통받는 아서스의 모습을 보게 되죠. 이때 실바는 나락을 처음 본 듯한 묘사가 나옵니다. 따라서 실바가 이때 간수와 거래를 하고 간수의 편이 되었다고 추론하는 것도 큰 비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생전 켈투자드와 악연이 매우 큰 실바나스이지만 간수와의 동맹을 통해서 켈투자드와의 악연은 잠시 옆으로 치워놨다고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군단과의 전투에서 실바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간수의 목적은 죽음의 영역이 다른 영역을 압도하는 것이고, 군단은 무질서의 영역의 세력이니 언젠가는 잡아야 할 대상이었죠. 그 이후는 알다시피 무에젤라가 실바를 대족장에 앉히고, 실바는 군단~격아 내내 간수 쁘락치질 하고(군단에서 헬리아와의 거래, 격아에서 호드와 얼라의 충돌 모두 설명이 되죠.) 현 시점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다만 실바는 간수를 동업자로 생각했다면 간수는 실바를 하나의 장기말로 본 것 같습니다.

다만 격아 끝 부분에서 낫띵! 대신 좀 정교한 퀘스트라인을 통해서 사울팽이 실바가 사실 다른 꿍꿍이를 가졌음을 증명했으면 개연성과 연출의 측면에서 훨씬 나은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