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단거리 선수

 

 

 

 먼발치에서 뭔가에 놀라서인지 경포호 수면위를 쏜살같이 팔을 펼치는 녀석이 눈에 띤다.

 

오동통한 몸매 짧은 날개, 있는 듯 없는 듯 꼬리의 모양새를 봐서 영락없는 '논병아리'이다.

 

놀라면 잠수를 하거나 수면위를 빠르게 뛰어서 도망을 가는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에 기록되어 있는 논병아리류 중에서 가장 작다.

 

잔잔한 호수 수면위로 물그림자와 함께 유유히 움직이는 논병아리의 모습은 한가롭기만 하다.

 

잔잔한 물위를 헤엄치며 남긴 길다란 물결이 물그림자를 흩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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