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성 아이템의 가격 상승?!


MMORPG 게임에서 소모성 아이템이 중요하지 않은 게임이 있을까?
와우에서도 레이드의 활성화에 따라서
소모성 아이템의 중요도가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다.



케릭터의 생존력을 높여주는 소모성 아이템들은
비단 레이드에서만 중요한 아이템은 아니다.
전쟁노래협곡, 알터렉협곡, 아라시분지의 치열한 전장에서도
소모성 아이템의 사용은 승리로 가게되는 큰 요소로 작용한다.



각종 버프 및 회복기능의 물약류의 소모성 아이템의 경우,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버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일급마나물약의 경우 1개당 5골드
수준을 넘어가는 서버가 상당히 많아졌다.






[ 마나 1350-2250을 채우기 위해서 5골드 이상이 필요하다?? ]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시장의 원리이다.
하지만 같은 소모성 물약인 일급치유 물약과 일급마나 물약을 비교해보면
그 가격차이가 너무나 크게 벌어지고 있다.


각종 버프 및 보호물약, 그리고 치유물약류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유독 마나를 채워주는 물약류의 가격 상승폭은 매우 가파르다.



일반적으로 레이드 상황에서 가장 많은 마나 물약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힐러 계열인 사제, 드루이드, 성기사, 주술사 직업이다.
어떤 공격대 던전인지, 공격대의 경험에 따른 노하우는 얼마나 되는지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실제 사용되는 소모성 아이템은 크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현재 가장 어려운 공격대용 던전인 안퀴라즈 사원.
그곳을 공략중인 많은 공격대에서는 매번 엄청난 양의
소모품을 사용해 가며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공격대에서 힐계열 직업들은 마나를 회복해주는 물약류인
일급마나 물약을 개인당 10개 이상씩 사용하기도 한다.






[ 유저들은 1.11 테스트서버의 무료물약 시스템을 가장 원하고 있을지도.. ]




판금을 입고 몬스터의 공격을 받아내는 전사의 경우
언제나 많은 수리비가 필요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레이드에서 전사의 수리비의 부담이
너무 큰것은 아닌가하는 불만이 많이 보이곤 했다.
일급치유 물약도 수시로 먹어야 하고 각종 버프용 소모성 물약 및
요리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실제로 만만치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급마나 물약의 가격이 크게 오르게 되면서 전사직업의
소모 비용보다 힐 계열 직업의 소모 비용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단순히 일급마나 물약 10개만 사용하고 와도 50골드 이상이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수리비와 기타 버프 및 보호물약류의 사용까지 생각하면 힐계열 직업군은
한번 레이드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금액이 100골을 넘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소모성 아이템에 사용되는 소모비용에 따른 형평성 문제로
공격대 안에서 직업간의 갈등이 생겨나기도 하며, 많은 힐 계열
직업들이 레이드에 참석한다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





[ 힐 계열 직업의 불합리성에 대한 이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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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모성 아이템 중에 유독 일급마나 물약이 비싸지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사냥을 통한 일급마나 물약의 수급이 원활치 못하다.

실제로 일급마나 물약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들인 힐 계열 직업군은
다른 직업들에 비해 빠른 사냥을 통한 물약 확보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만레벨 인스턴스 던전의 파티를 통하여 수급을 하기에는
필요량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수량이 너무나 적다.



2. 연금술을 이용한 일급마나 물약의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기 쉽지 않다.

여러가지의 전문기술 중에 약초채집을 배우지 않았다면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모을 수 있는 방법조차 없으며, 재료를 돈으로 산다고 할 때 일급마나 물약의
주재료인 꿈풀과 얼음송이의 가격은 매우 높다.






[ 꿈풀 = 금풀?    돈버는 전문기술 = 약초채집? ]




꿈풀의 가격이 비싼 이유중의 하나는,
꿈풀이 각종 소모성 물약의 주재료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공략에 꼭 필요한 자연저항 물약을 비롯한 각종 보호물약 및
영약 등에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일급마나 물약 1개당 필요한 약초의 수량이
다른 소모성 물약의 재료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일급마나 물약의 재료인 꿈풀(3), 얼음송이(2), 수정약병(1)과
일급치유 물약의 재료인 황금산삼(2), 은초롱이(1), 수정약병(1)을
비교해 보면 왜 일급마나 물약의 가격이 비싸지는지 알 수 있다.




해결 방법은 없는가?

사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물약류 소모품의 수량에는 한계가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물약류 소모품은 연금술로 제작되어지는 것이 대다수이다.



연금술 재료로서의 약초,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서 생기는 가격상승을 막을 수는 없을까?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해 본다.



대안 1.
많이 사용되지 않는 저레벨용 약초를 합쳐서 고레벨용 약초로 변환이 된다면?



뱀뿌리, 은옆수잎 등의 저레벨용 약초들은 수요가 적고
재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꿈풀과 얼음송이, 은초롱이 등의
약초는 수요가 많고 약초의 숫자보다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리게 되는 저레벨용 약초를 이용해서 고레벨용
약초로 변환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더이상 미니맵에서 꿈풀을 보고
세명이 달려오는 어색한 상황은 줄어들지 않을까.






[ 1.9 패치에서 불의 원소 가격 파동을 잠재운 자연의 불꽃 변환식 ]




대안 2.
무한 반복 퀘스트를 통한 소모성 아이템의 보상



실제로 지금 1.11 테스트서버에서는 스컬지의 침공에 대한 새로운 퀘스트로
무한 반복이 가능한 퀘스트로 일급치유 물약과 일급마나 물약을 보상으로 준다.


소모성 아이템의 획득경로가 제한적이기에 이런 퀘스트를 통한 보다 많은
획득경로를 준비하는 것도 불필요한 가격상승 요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 여러가지 새로운 퀘스트로 소모성 아이템을 보상으로! ]





대안 3.
기존의 연금술 조제법에 필요한 고레벨 재료의 수량 감소



고레벨 소모성 아이템의 경우 대부분 꿈풀, 은초롱이, 얼음송이 등의
몇가지 약초가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제작을 위한 요구 수량도 2-3개씩 요구된다.


요구수량을 줄이고 꿈풀과 같이 여러 소모성 아이템의 재료가 되는 약초는
보다 많은 장소에서 채집이 가능한 형태로 바뀌게 되면 약초가격의 자연스러운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의 가치는 변하지만..


아이템 가치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게임 자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도 바뀌게 한다.
레이드가 활성화 되고,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이제는 소모성 아이템의
사용은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모성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한 비용 지출이 직업간의 차이에서
불화를 일으키고 게임을 즐기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소모성 아이템의 제작을
위해 투자하며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지는 않는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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