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대 던전의 영웅 모드 도입, 생성 퀘스트가 사라진 데스나이트..그리고 네싱워리의 재등장. 핵심개발자들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한 자리,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구체적인 소식들이 마구 쏟아지면서, 순간 뒤통수를 큰 해머로 가격당한 것과 같은 패닉 상태에 빠진 것만 같았다. 이것들이 정말 확장팩에서 모두 선보여진다는 말인가? 블리자드는 매체 기자들의 사그라들지 않는 호기심이 해소될 수 있도록 씨어터에서의 행사가 끝난 후 바로 자리를 옮겨 수석 프로듀서 알렌 브렉, 수석 개발자 톰 칠튼, 제프 카플란과의 인터뷰 자리를 추가로 마련해 주었다.
WoW 핵심 개발자들과의 맥주 한잔!? 각종 매체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개발자들의 입장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전 세계 천만 유료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WoW 인만큼 말 한마디가 미치는 파장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가 아닌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는 어떨까? 블리자드에서는 하루 일정이 끝난 후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 개발자들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매체 기자와 개발자가 아닌, WoW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게미어로써 서로를 재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채식주의자에 태권도가 취미활동인 알렌 브렉, 앞으로 장래 꿈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15년간 WoW 확장팩을 만들고 싶다."라고 대답한 톰 칠튼. 함께 참석하지 않고 GTAIV를 구입하러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제프 카플란. 직업간 밸런스와 PvP 컨텐츠를 담당하는 톰 칠튼은 여가 시간에 바이오쇼크(BioShock)와 콜오브듀티4(Call of Duty4)와 같은 FPS 게임들을 즐기고 있다고 밝히며, 즉석에서 멀록 소리를 흉내냈는데, 맹세컨데 내가 들어본 멀록 흉내 중에 최고였다. "RAWGLRLRLRLRRLRLRL!!!" 특히, 기자가 와우인벤 게시판에서 거론 되고 있는 직업간 밸런스에 대한 의견을 오늘 이 자리에 다 따지지 못하면 아마 귀국하자마자 테러당할 거라고 말하자, 한국말로 직접 "감사합니다."라고 답하는데 더 이상 할말이 없어지기도 했다. ㅜ_ㅜ "설마 이건 모르겠지"라며 기자들이 묻는 WoW의 아주 세세한 부분, 예를 들어 장비가 너무 좋은 전사는 낮은 난이도의 던전에서는 장비를 벗고 탱킹해야하는 언밸런스까지도 이미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의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15년간 WoW 확장팩을 만들겠다는 톰 칠튼의 소박한 꿈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P.S. 톰 칠튼은 이미 Vurtne와 용개를 이미 알고 있.었.다. Inven Vito - 오의덕 기자 |
10명이서 리치왕 잡는다? WoW 핵심개발자 인터뷰
오의덕 기자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