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 입장은 아래의 글 99프로 다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쓸데없는 논란이 이어지니 조금 보충하겠습니다.

 빵투 내외분은 제가 당신들을 싫어해서 대체자를 구해 미리 출발하고 과거에는 이런 적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판단에 빵투 내외분의 개인적인 특징이 다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공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이죠. 근데 이런 성향, 저 싫어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 있고, 저런 사람 있기 마련. 공대가 어떻게 돌아가냐고요? 저와 제 지인들을 갈아넣어서 돌아가죠. ㅋㅋ

 공대가 빨리 출발한 적이 없다고요? 이 점은 진짜 좀 실망스럽습니다. 왜냐면 제 팟은 늘 빨리 출발하자나요. 5분, 10분은 기본이고 공대원 다 모였으면 20분 전에도 출발한 적이 있습니다. 스타일 자체가 멍때리고 있는 거 싫어합니다. 제가 경매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공초 시간과 출발 시간 사이 인원을 모으고 캐릭 스왑을 수십번, 수백번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신경 안 쓰시는 게 두 분의 스타일이신 겁니다. 두 분은 캐릭 스왑에 늘 부정적이어서 진짜 필요할 때 아니면 얘기도 안 했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싫은 소리는 듣기 싫거든요.

 근데 저 이런 거로 사람 싫어하지 않아요. 이런 걸로 사람 싫어하면 공장 못하죠. 제가 평소에 이 말도 자주 했습니다. "공대 하다 보면 싫은 사람이 생길 수 있다. 근데 그 사람 계속 싫어하면 공대 오는 게 지옥이다. 그 사람 좋은 점을 봐주고 좀 좋아해보도록 노력해봐라." 들은 기억이 있을 겁니다, 몇 번 말했으니. 바로 제가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고요.

 제 팟이 주말은 8시, 평일은 8시반에 출발합니다. 가끔 토욜이나 일욜도 8시반인지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도 대게 8시반의 30분 전 정도에는 와서 지체가 거의 되지 않았죠. 제일 돌출된 사건이 허매님의 20분 지각이었습니다. 근데 이거 중요하지 않아요. 거긴 낙스니까요. 아무나 받아서 가도 되고 24명이 가면 어떻습니까.

 빵투 내외분을 출공시켰을 때, 다른 공대원들이 엄청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대부분 제가 두 분을 평소에 편애한다고 생각했거든요.

 1. 울두를 대비하기 위해 낙스 때 사제 둘을 반반씩 힐러/딜러 로테이션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빵투엄마님이 못하겠다 해서 다른 사제가 해본 적도 없는 암사를 1페 내내 했습니다. 또한 다른 힐러들은 로테이션으로 딜을 잘하든 못하든 계속 스왑을 했지만 빵투엄마님은 너무 하기 싫어해서 딱 2번만 시켰습니다. 원래 하기 싫어하면 안 시키는데 이 정도도 안 하면 제가 다른 공대원들 볼 낯이 없기 때문에 2번만 딱 시켰습니다. 다른 힐러들의 불만은 그냥 제 사과나 재롱으로 무마했죠.

 2. 빵투아빠님은 처음 보기로 공대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낙스 몇 주 돌고부터 징기하고 싶다고 계속 그랬죠. 그래서 징기로 티오를 주었습니다. 이미 제 팟에는 듣지 못하는 징기가 한 명 있었습니다. 이 분은 과거 오리 낙스 때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제가 거절한 사람이었는데, 그게 마음의 짐이 됐는지 그 당시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불성 때부터 채팅으로 소통하며 같이 해왔습니다. 징기의 자리 있을 땐 별 문제가 없었죠. 근데 이제 이 분에게 보기를 하라고 요청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레이드 전에 탱택틱 얘기하고, 간단한 오더 매크로 귓으로 만들고, 급하면 공대 챗으로 쓰고. 들리지 않는 그분은 늘 제가 하라는 대로 하는 분이기에 속마음까지야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머 할만 했습니다. 그리고 3비룡일 때만 빵투님 탱을 하게 했는데 이것도 싫다 해서 그러라 했습니다. 그 후부터 딜전이 탱을 탔고, 물리피해 4퍼 시너지가 없어지니 다른 요일의 지인 전투도적을 빼와서 메꿨습니다. 근데 울두가 시작되면 듣지못하는 탱은 너무 디메리트라 다시 징기가 되어야 했습니다. 빵투아빠님 징기는 이러한 사정 때문에 밀려서 딜죽으로 티오가 된 것입니다. 저는 이 정도 사정은 말을 안 해도 이해할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그동안 같이 해왔고, 이런 사정으로 인해 이 징기를 최우선으로 팟을 꾸릴 거다라고 수차례 말했습니다. 빵투님 징기는 아무 팟이나 갈 수 있자나요.

 3. 섭퍼킬을 위해 4일 일정으로 가능한한 모든 인원을 다 투입시킨 주가 있었습니다. 그 직전 주에 제 무능력함을 좀 느꼈기 때문에 사실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경쟁팟이 퍼스트킬을 할 지 모르는 주에 공장이 손 놓고 있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할 수 있는 건 총동원해서 한번 해봤습니다. 캐릭을 교체하고, 인원을 교체하고, 방송으로 보면서 교체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빵투아빠님이 올린 스샷처럼 본인이 와우할 시간이 없는데 왜 무작정 기다려야 하냐고 제게 따졌죠? 그래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다른 팟 가라고 했습니다. 전혀 책망하지 않았고 제가 사과했죠? 이 후에 레이드 돌면서 빵투아빠님이 제게 너무 따진 거 같아 미안하다식의 말을 했을 때도 제가 "신경 안 쓴다"고 귓 보냈고요. 네, 신경 안 써요. 이런 작은 트러블 다 신경 쓰면 정신병 걸려서 공장 못 하죠. 그런가 보다 하고 넘깁니다. 

 4. 다음주, 목금팟은 알갈론과 0수호만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인원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때 빵투엄마님이 아빠님 쉬는 날이니 목금팟에 넣어달라고 했지요. 근데 진짜 티오가 없어요. 그러자 빵투엄마님이 레이드 당일날 본인도 아빠와 같이 가고 싶다고 빼달라고 했습니다. 평소 부부나 커플, 친구 캐릭들은 최대한 같은 날에 넣으려했지만, 솔직히 이때는 좀 빡쳤습니다. 왜냐면 울두 직전에 빵투아빠님이 빠지니 빵투엄마도 빠지느냐고 물었을 때 빵투엄마는 무조건 온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 때 제 팟에 오고싶어했던 사제들을 다 밀어냈어요. 그래서 다른 부부 공대원한테 상담을 받았죠. 이거 이럴 수 있는 거에요? 물어보니 그분이 "부부니 당연히 같이 가고 싶지"하고 말하길래, 오케이 인정, 딴 팟 가라하고 사제 구인을 했죠. 그리고나서 빵투엄마님의 마지막 디엠처럼 제가 사제 구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다시 제 팟에 왔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때 이미 빵투아빠님은 다른 6하드 이상팟에 취직된 상태였잖아요. 그 팟 사람들도 우리팟 사람들과 다 아는 사이인데.

 이러한 일들로 저에게 찍혔냐고요? 아니오, 정도와 횟수의 차이만 있지 이 정도 일은 모든 공대원들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빵투내외분은 사건들이 너무 눈에 띄어서 다른 공대원들이 몇몇 사건을 알게 되었고, 두분을 편애한다고 의심했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신경 안 씁니다. 이거 다 기억하는 거요? 다른 사람과의 사연도 다 기억해요. 걍 기억을 잘해요. 공생기 순서 정하면 그 순간 다 외워서 그대로 진행하는 거 많이 보셨지요?

 공대가 그대로 유지되는 게 제 입장에선 젤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상태입니다. 불성 때 내내 "문제 공대원" 둘을 데리고 진행했습니다. 이 둘의 특징은 매주 민원이 공대 외부에서 온다는 특징이 있었어요. 이 둘 때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수십번은 한 거 같은데, 머 또 공대 내에서는 시킨 거 잘하고 딴데 갈 데도 없고 해서 계속 데리고 다녔습니다. 서로끼리도 차단을 해서 전부 사인을 줬는데 전부를 못하겠다길래, 그날 둘다 출공시킬려고 했는데 끝나고 또 얘기하니 담부턴 하겠다길래 나뒀었습니다.

 클래식하면서 이번까지 딱 2번의 출공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출공 때 빵투내외 분이 있었어요. 십여 년을 알아온 제 최측근인 Blacklist/뿌르스아를 레이드 중에 내보내고, 바로 충원해서 진행했거든요. 이 친구 시즌 초에 멀 키워야하나 늘 제게 묻고 "야, 흑마 키워"하면 저 혼자 버스 돌려서 흑마 4~5개씩 만렙 찍어오는 제 입장에선 최고의 충신이었습니다. 그날 공대 진행 중 다른 사람에게 선을 넘는 말을 했고, 그 즉시 출공시켰습니다. 원래 지인한테는 좀더 가혹합니다. 일주일에 8번씩 통화하던 사이였는데 그 친구 그날 접고, 1년이 지난 오늘 이 글을 쓰기 전에 통화했습니다. "야 니 얘기 좀 써도 되냐?" 출장 중이라 저녁에 얘기하자더군요.

 그리고 수리할까요님이 늦은 날. 늦은 거에요. 이걸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저랑 더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접속하자마 제가 "안 오셔서 딴 분 구했다"라고 상황을 말해줬습니다. 제가 자주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라도 못 기다린다." 못 기다리고, 안 기다려요. 공대원 변심, 각종 사고들, 공대원 본인상까지 공대 시간에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황금시간대 지나면 대체인원 못 구하고요. 여긴 로호가 아닙니다. 8시에 대부분 팟 다 출발하고 그 시간 지나면 끝이에요. "본인이 늦은 게 아니다, 공대시간 보다는 빨리 왔다" 젤 처음한 그 얘기에서 끝냈으면 그래도 섭섭함이나 하소연으로 치부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근데 다른사람을 더 편애한다고 했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고,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 다른 상황 때도 그러는지 보자는 식으로 비꼬았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귓으로 한 것도 아니고 공대원 모두가 보는 채널에 썼습니다.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까지 써도 이해가 안 되실 거에요. 그래서 출공시킨 거고요. 하긴 이해하려고 했다면 그 후 저한테 귓으로 물어봤겠지요.

 서버의 다른 공장님이 구인이 잘 안 될때 가끔 귓으로 하소연을 합니다. "우리 같이 로호로 가자." 등의 우스겟 소리를 하고 한번은 이렇게 묻더군요. "어떻게 이 팟들을 매주 이렇게 유지하느냐?" 그 때, 이렇게 답했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으면 안 되고, 단순하게 생각해라. 나의 오늘 목표는 오늘 파티가 풀파가 되는 것뿐이라고. 이제 더 글을 쓰지 않고, 교대근무와 개인사정으로 어떻게 조합해봐도 채워지지 못한 오늘 힐러1명을 구하러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