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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9 18:07
조회: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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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퀴네스섭에서 퍼왔습니다.겸둥B님이 올리신글인데 나른나른 이른저녁에 눈시울이...아직은 살만한 나라 우리나라.
택시에 탔는데 쇼핑백이있는거에요 기사도 모르는 눈치이니 저는 그걸 집에 가지고 왔죠 쇼핑백안에는 의료기 상사에서 산듯한 물품이 있었는데 무슨 호스 같은거와 반창고 에어 공기 매트리스 간호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호스 같은건 소아용 호스인데 가래를 빼는데 사용하고, 에어 공기 매트리스는 욕창 생기지 말라고 중환자실 같은곳에서 많이 쓴다고, 의식이 없는 사람들 체위 변경 해주는데 쓰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현금 300만원이 있었어요 이걸 가져가야하나? 나한테 온 꽁돈인가? 망설여 지고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쇼핑빽 밑에 있는 의료 보험 카드 보호1종 흔히 말하는 생활 보호 대상자 였어요 의료 보험카드를 보니 대학병원 이었고 정말 소아용 호스를 쓸만한 9살 어린 여자 아이의 이름이 있더군요
많은 톡을 보시는 분들이 전부다 찾아 줘야 한다고 그돈 먹음 나쁜 사람이라고 어떤분들은 빨간글씨로 인간이면 줘야 한다고
그리고 오늘이돈은 내돈이 아니다 의료 기구만 아니고 이런 상황을 짐작 안하게끔 현금만 있었음 내가 가져갔을텐데 하지만 보호 1종이라는 생활 보호 대상자,라는 문구가 자꾸 아른거려서 결국엔 오늘 대학병원을 찾아가서 그아이의 이름을 대고 병실을 묻는데 중환자실을 알려주드라구요 그때 부터 맘이 무겁드라구요 중환자실을 가니 저는 들어 갈수가 없고
일반 병실에 가니 한 눈에 딱 들어 오는 정말 어린 여자 아이가 있더군요 의료 보험 카드의 이름도 맞구요 여자아이의 목에는 기관절개 하는 그런게 되있고 쇼핑빽에서 봤던 그 호스 같은걸로 간호사들이 가래 같은걸 뽑고 있었어요 부모님도 옆에 없는듯해서
누군가가 걸어오면서 엉성한 목소리로 그 여자아이를 부르는겁니다 정말 고개가 땅으로 숙여 지더군요 아버지인거 같은데 흔히 말하는 장애인이더라구요 그러니깐 뇌성마비 입도 많이 돌아 갔고 다리 한쪽이 완전 휘어서 휘청거리면서 오시더라구요 정말 이걸 어떡해 해야 하나 너무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용기내어서 그분 한테 "저기요" 하면서 쇼핑백을 돌려 드렸는데 바로 어머니인 분이 들어 오시드라구요.. 저는 솔직히 말했어요 "어제 잃어 버리 셨죠 어제 제가 주웠는데 돈을 보고는 사람인지라 맘이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판단 같았고 의료보험 카드 보고 여기로 왔어요. 빨리 돌려 드리지 못한거 죄송 합니다"
아내에게 엉성 하고 어눌한 말투로 칠칠 맞게 왜 이런걸 잃어 버리고 다니냐면서.. 이말도 정말 힘들게 하셨어요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저기...아가씨" 뒤돌아 보는데 아주머니가 제손에 8만원 가량을 쥐어 주시더라구요 그돈 8만원에선 생선 비린내가 나더라구요 그돈 됐다고 하면서 돌려 드렸더니 연락처를 주랍니다 연락처를 적어 줬는데 문자가 왔네요 고등어랑 생선 한박스 보내주신다고 하네요 이 아주머니가 절 두번 울립니다, 병원에서 8만원 안받는다고 돌아 서는데 제 자신이 부끄럽고 그래도 돈에 현혹 되지 않고 참아준 내 자신이 자랑 스러워서 울게 만들었고
아직까지는 세상은 착한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
시원하게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