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라비티가 기어이 공정거래위원회 맛을 보게 되는군요.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이번 기회에 그간 방만한 서비스 운영으로 인해 충성고객을 적으로 돌려버렸다는걸 인지하고, 개선의 기회로 삼았다면 좋겠습니다. 게임 이용자들도 이제 더이상 꼬꼬마들이 아니거든요. 강대강 어른 싸움으로 붙으면 서로 피곤하잖습니까. 장사에서 충성고객이 적으로 변하는것 만큼 무서운 일 없습니다. 내 약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이번 경험치 100% 보상 덕에 이제 마이스터로의 전직이 거의 눈앞입니다. 다만 마이스터는 죄다 매크로 천지라 사냥터에서 무조건 스틸 당할 각오를 하라는 이야기가 슬슬 들려오니 불안하네요.

확률조작은 사기니까 형법으로 다스릴 문제라 일단 제외한다면, 현 라그나로크에 산재한 여러 가지 운영 문제들 중 가장 우선순위를 높여 처리해야 할 일이 매크로 단속이라 생각합니다. 이용자들의 만족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공정위 조사 및 권고안이 매크로 단속과 직접 연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용자들이 게임사의 편에 서서 함께 싸워주기를 원한다면 앞으로는 소통하는 운영을 좀 하셨으면 하네요.

황사가 심합니다. 다들 호흡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024년 3월 25일 (월) - 게임도 못하는 날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맛이나 봐라.


가만히 생각해 봤더니 초보자에게 현자의 유산 패스는 별로인 것 같다. 오히려 일루시온 패스만 결제하고 어떻게든 210까지 버티는게 나아 보인다. 왜냐면 오토매틱 세트 +9 강화에 드는 노력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루시온 아이템은 +9 강화를 구하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아 여기에 모듈을 작업하는 편이 여러 모로 손쉽다. 패스 결제에 필요한 냥다래 30개의 가격 7500원이고 2024년 3월 기준 1억 제니 = 5만원이므로 유산 패스 구매에 1500만 제니 정도가 든다는 결론. 현거래가는 싯가인데다 계정 차단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나 현거래로 얻은 제니로 강화 + 모듈 장착된 아이템을 구하는 편이 시간까지 비용으로 칠 경우 효율 면에서는 이득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현거래는 최대한 지양할 생각이다. 애초에 현거래 할거면 뭐… 만렙 캐릭터에 최고 장비를 끼운 캐릭터라 해 봐야 수천만원 내외일 텐데, 할 생각이었더라면 진작에 했을 터다. 되팔 때의 감가상각이야 뭐, 몇달 즐긴 비용으로 쳐도 크게 손해도 아닐 테니 말이다. 우리 선택 하나하나에 모두 효율을 따진다면 극단적으로는 이런 주장도 가능하다. ‘어차피 만렙 찍고 접을거 왜 그리 열심히 하나.’ 그래서 현거래는 최대한 피하고 게임이 제공하는 수단만으로 문제를 최대한 해결해 볼 계획이다. 내게는 게임을 즐기는 저녁의 이 잠깐이야말로 신선 놀음이기 때문이다.


오늘 일이 너무 바빠 게임 할 시간이 없었다. 오후에 잠시 짬을 내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번 확률성 아이템 표기오류 문제를 민원 제기했다. 비록 나는 피해자가 아니지만 이런 식의 피해는 언젠가는 나에게 돌아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신고 사유는 1. 게임사가 성실하게 복사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아 발생한 선의의 피해자에게 이용 약관만을 근거로 일방적인 제재를 강요함(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 6조(일반원칙) 위반), 2. 확률형 아이템 공지 수정, 해당 상품 구매한 이용자에게 피해 보상내역 일절 없음(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19의 2 위반) 이 두가지다. 이런 신고는 건수도 중요하지만 지속성도 중요하다. 게임사측에서 특히 확률형 아이템 오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사 내역을 공개할 때 까지 오늘처럼 게임 못 하는 날은 꾸준히 민원이나 제기해야겠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79/66, 아크 비숍 레벨 177/65, 소지금 20만 제니


2024년 3월 26일 (화) - 뜬금 경험치 보상 100%


어제 밤에 랩탑 컴퓨터로 이벤트로 모았던 꽃가지 1000개를 개당 9000 제니에 노점에 올려뒀었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 팔린지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순식간에 900만 제니 획득. 모험에 큰 도움이 될 자금이 생겨 기분이 좋다. 스윗츠 드롭프스에는 스틸도 잘 걸리기 때문에 조커 나일로즈를 들고 스틸 후 잡는 식이다. 이무기, 용링이 등장했던 설 이벤트에 비해 몬스터 개체수가 적어 붉은 역린만큼 짧은 시간동안 대량으로 얻기는 힘들다. 그러나 비숍의 텔레포트 - 콘베니오를 반복하며 맵을 돌면 한시간에 100개 = 대략 90만 제니 정도가 벌린다. 프론테라 필드 이곳저곳을 모두 돌아봤을 때, 서쪽과 동쪽 필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별로다. 반면 북쪽이나 북동쪽은 맵이 복잡해서인지 경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주로 그쪽에서 꽃가지를 캐는 편이다. 실제로 그 가격에 팔리는걸 보니 당분간은 레벨업보다 이쪽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스킬 데미지를 올릴 수단을 빨리 찾아야 한다.


경험치 100% 보상. 4월 3일 점검까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트럭 시위등 이용자들 반응이 매우 나빠지자 제작진에서 꺼낸 당근. 뭐 좋긴 하지만 이런 사건 무마성 보상보다는 사건의 발단이 된 제니 복사의 규모, 확률 미표기로 인해 취한 부당이득 규모 등을 이용자들에게 상세하게 밝히고 재발 방지를 확실하게 약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좋을텐데 아쉽다. 예전 메르스 사태때 삼성 이재용 회장의 사과문을 보면서 좀 배웠으면 하는 바람. 


밤 늦게 퇴근하고 낙원단 퀘스트 받고 있었는데 또 도움의 손길이 왔다. 160-170 낙원단 퀘스트를 전부 해결해 주신단다. (150) 사육장 로스트밸리, (160) 폐기실험체 유기장 루두스 2층, (170) 폐기실험체 유기장 루두스 3층, (170) 저장고 타르타로스 상층, (170) 오즈의 미로 1층, (170) 유노 노그로드 3층, (180) 글래스트헤임 어비스 1층, (170) 회색늑대의 숲 1, (170) 회색늑대의 숲 2, (180) 아인베흐 광산 3층, (180) 타나토스 타워 9,10,11,12층 까지 여러 곳을 구경했다. 오즈의 미로나 타나토스 타워는 맵이 좁고 몬스터가 엄청나게 몰리기 때문에 구조상 능력만 된다면 돈벌이는 잘 될것 같다. 안그래도 내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역시 그때문에 오토가 많다고 한다. 더불어 근접 마이스터는 죄다 오토라 스틸은 일상다반사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드을 수 있었다. 또한 아인베흐 광산 3층은 제작진 상상력의 한계를 엿볼 수 있는 던전인듯 하다. 광산 1층과 2층, 엘 디카스테스의 돌로메데스, 브라디움 골렘 색깔놀이 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180레벨 기준으로 이름이 빨간색인걸로 봐서는 실제로는 좀더 높은 레벨에 와야 하는 곳인 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경험해 본 타나토스 타워, 아인베흐 광산 퀘스트는 완료 경험치가 엄청나다. 건당 5천만에서 1억 정도의 경험치가 한번에 들어온다. 이래서 버스 탄다고 하나보다.


그저께 샀지만 농축 에르늄이 없어 강화하지 못했던 쉐도우들도 지원받아 강화했으나 +6 강화까지 성공하고 토네이도 슈즈, 암즈 웨폰 쉐도우는 여지없이 파괴. 역시 강화같은 도박성 컨텐츠는 사람을 고달프게만 할 뿐이다.


혼자서는 돌아다닐 엄두조차 못 내던 곳들을 구경하게 해 주셔서 다들 감사드린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84/68, 아크 비숍 레벨 183/67, 소지금 920만 제니


2024년 3월 29일 (금) - 희망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경험치 100% 보너스 기간인데 무려 이틀동안 접속을 못했다. 손해보는 기분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니 어쩔 수는 없다지만. 그리고 신기한건 불과 이틀 못 했을 뿐인데 최근 2개월간의 몰입이 무색하게 게임 생각이 별로 나지 않았다. 아니면… 4차 전직 이전까지는 여전히 7만 데미지 전후에서 허우적거릴 내 캐릭터 상태 때문에 그런 건지도. 


오늘은 중국발 황사때문에 미세먼지가 매우 심한 날이라 컨디션이 좋지않아 일찍 퇴근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베루스 시티 퀘스트 정도만 마치고 프론테라 노점을 구경하던 중 락스텝 카드(무기, 제련도 +10 이상인 경우 암즈 캐논 데미지 20% 증가), 킥스텝 카드(방어구, 미케닉 계열 장착시 원거리 데미지 30% 감소) 를 발견했다. 아니 이런게 있었다니… 심지어 두 카드 조합을 완성하면 마도기어 연료를 소모하지 않는다는 옵션이 추가 발동된다. 발당 300제니 소모액이 50제니로 급격하게 줄어드는 매우 귀한 아이템 조합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나저나 이런 카드가 있다면 액스 토네이도 데미지를 증가시키는 카드도 있을것 같아  divine-pride.net 에서 정보를 찾아봤다. 문제는 데미지 증가 카드를 검색했더니 검색결과가 무려 142개다. 하나하나 클릭하며 정보를 확인하기에 매우 성질나는 결과지만 뭐 별 수 있나. 가진게 없다면 열심히 몸으로 뛰는 수 밖에. 한참을 뒤져봤더니 진 하워드 알트하이젠 카드(무기, 액스 토네이도 데미지 20% 증가) 가 있었다. 다만 생체연구소 3층의 그냥 알트하이젠도 엄청 강력한 몬스터인데 이름에 진이 붙을 정도면 가격은 뭐 어마어마하게 비쌀 거란 생각이 든다. 혹시나 싶어 노점검색 앱을 열어봤더니 1500만제니에 판매하는 분이 있다. 가격 책정은 자유라지만 3차스킬 증뎀 카드 데미지 가격이 그 정도라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한편으로는 입수 난이도가 매우 높을 거라 예상되니 납득은 간다.


진작에 락스텝, 킥스텝 카드의 존재를 알았더라면 빠르게 구해서 덜 고통받는 게임 라이프를 보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드니 괜시리 억울하다. 아니면 프로모션이 없는 상태에서 미케닉을 고른 내 선택 자체가 그냥 잘못된 거라 인정하는게 맞을지도. 그 외에 노점을 이것저것 둘러봤는데 당장 나에게 필요한 아이템은 없다. 그나저나 노점이 너무 많아 이 또한 정보의 과잉으로 인한 피로를 유발한다. 최근 프론테라 마을에 진입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종종 큰 불편을 겪는데 라그나로크에는 한 지역에 일정 이상의 사람을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하루빨리 노점 스킬을 개편하고, 경매장 같은 시스템이 게임내에 도입되어야 한다. 지금은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가 손해인 구조다. 게임사에서 이런 중대한 편의 기능을 챙겨주지 않는 점은 대단히 아쉽다. 


쌓여있는 낙원단 퀘스트를 해결하지 못해 난감하던 차에 버스 운행 한다는 분이 있어서 개인적인 귓말을 해 봤는데, 레벨 160-180 낙원단 퀘스트는 그냥 다른 파티 들어가서 하는게 낫다고 한다. 문제는 내가 그 다른 파티에 들어갔다가 데미지가 낮아 쫓겨난 경험이 있다는 것. 다른 대안으로는 비프로스트 타워 1층에서 잡템 벌이를 하라는 조언을 해 주셨는데 이런저런 유튜브 영상등을 참고했을 때 내가 한시간에 최대 60만 정도를 벌 수 있으니 130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되긴 하겠으나… 어느 쪽도 만만한 길은 없다. 하여 남은 시간은 프론테라 북쪽 필드에서 꽃가지 농사로 저녁을 마무리했다. 하층민 기분 느껴보는 것도 20대 이후로 오랜만이다. 자기 전 마지막으로 노점 검색을 했는데 운좋게 락스텝 카드 45만, 킥스텝 카드 100만에 판매하는 노점을 발견해 일단 카드를 구했다. 무기 10제련시 암즈 캐논 데미지 20% 증가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일단 마도기어 연료 소모가 없다는 점만으로도 나에게는 매우 든든한 옵션이다. 내일 시험해봐야겠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87/69, 아크 비숍 레벨 185/68, 소지금 730만 제니


2024년 3월 30일 (토) - 조금 더 넓어진 모험의 범위


락스텝, 킥스텝 카드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9 개방된 메테오 스트라이커를 도움으로 구했기에 자력으로 완전히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데미지 13-16만 정도였던 암즈 캐논의 데미지가 19-23만 정도로 크게 올랐다. 무엇보다도 마도기어 연료 소모가 없다는 점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루두스 2층, 3층, 사육장 같은 사냥터에서 [alt+tab - 비투페라치오로 디버프 - alt+tab - 암즈 캐논 사용] 이라는 step 을 두번에서 세번씩 반복했던 과거가 무색해진다. 그런 방식은 피로도가 매우 심하다는 문제도 있었다. 반면 이제는 그냥 속 시원하게 스킬을 서너번 연사하면 된다. 몬스터 체력이 25만을 넘어가면 매우 난감했었는데, 이제는 80만 정도까지는 문제없는 수준이 되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암즈 캐논은 DEX 를 올리면 데미지가 더 오른다는데 이미 내 DEX 는 110이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아 일단 스킬 초기화는 보류다. 오히려 무기를 +10 강화 하는 편이 추가 데미지 40%를 노릴 수 있어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다만 SP 소모가 극심하다는 문제가 있긴 한데… 비숍의 마니피캇에 최대한 의존하며 천천히 진행하자.


150레벨 이후 몬스터들의 체력 대비 내 데미지가 너무 낮아 게임 의욕이 조금씩 떨어져가고 있었다. 내 레벨대보다 훨씬 낮은 몬스터들 상대로 고전했었는데 강력한 무기를 얻고 나니 이전에는 감히 도전해볼 생각도 못했던 60-70만대 체력의 몬스터들이 우스워 보이기 시작한다. 내친김에 일루전 던전 게펜, 이즈루드 1층, 구양궁, 아인브로크, 코모도, 개미굴에도 도전해봤다. 퀘스트 안내 받고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혼쭐났던 곳들이다. 


일루전 게펜 - 홀리 캐논볼 장착하고 다 쓸고 다니면 된다. 뱀파이어를 도와주다 자신도 뱀파이어의 저주에 걸려버린 보미라는 마법사의 이야기를 푸는 곳이다.


일루전 이즈루드 - 동빙 후 워터볼이라는 극악 패턴으로 골탕먹었던 과거가 무색해진다. 라이트닝 캐논볼 장착시 36만 전후의 데미지가 나오는데 이걸로 죄다 한방컷. 다만 던전을 빠져나가려면 심연의 정수를 10개 모아와야 하는데 모으는 과정이 매우 빡세다. 아래층은 심해 던전인데 레벨 190 이후 도전할 수 있는 곳.


일루전 아인브로크 - 하리보 모티브의 곰돌이들 등장. 암즈 캐논 3방에 모두 정리가능. 수월하다. 간단한 퀘스트가 있는데 곰인형들이 나사리안 제국이라는 이름의 나라를 세워 바깥세상을 침공한다는 음모와 이를 저지한다는 계획. 대화 지문이 길어 몬스터가 몰릴 때 주의. 일루전 생존의 스태프라는 아이템도 획득. 좋아보이지만 마법사 계열이 아니라 쓸 일은 없어서 아쉽다. 베어로피라는 소모 아이템도 드롭하는데 영락없는 하리보 젤리.


일루전 구양궁 - 알베르타에서 쓸쓸한 양거촌 > 구양궁 순서대로 진입. 이즈루드 때처럼 탈출 조건이 따로 있지 않아 다행. 양거촌에서 NPC 찾는 퀘스트 진행. 그러나 몬스터 100마리 사냥 퀘스트는 다음 지역인 구양궁에서 진행해야 함. 어절터의 공격력이 매우 높아 위협적이긴 하나 암즈 캐논을 빠르게 연사하면 두방에 잡을 수 있어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음. 불길한 솔리더 디펜더, 오토가드가 매우 성질나는 곳. 몬스터들도 원본 거북섬 더배 크기가 작고 투명해서 눈이 아파 오래 놀긴 힘든 곳이다. 프리저 동빙 - 어절터 소닉 블로우 콤보에 두 캐릭터 한번씩 누웠지만 재도전 해서 퀘스트 목표는 어찌저찌 달성했다. 안전지대도 없는데다 인기 사냥터인지 몹이 엄청나게 몰리기 때문에 빠르게 정리할 능력이 없거나 SP 회복수단이 없다면 버티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일루전 코모도 - 거석 문명 탐험이 모티브인 던전으로 다른 일루전 던전들과 달리 컨텐츠 없이 던전 내부의 일일 의뢰를 진행하는 방식. 암즈 캐논 3방으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던전 내부도 비교적 한산함.


일루전 개미굴 - 몬스터 체력이 90만대로 슬슬 사냥이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간혹 개미들이 이상한 파이어볼 공격을 쏘는데 데미지가 8000 정도로 엄청나게 아프다. 아직 내 수준에서는 일루전 레벨 160 이상은 무리인듯. 매우 인기있는 사냥터인것 같으며 안전지대가 없기 때문에 내부의 퀘스트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 NPC 클릭해서 대화 하다가 죽는 경우가 다반사다.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크게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슬슬 빙결 대책이 시급한 때인 것 같다. 어느 곳을 가던 빙결 이후 이어지는 강력한 콤보에 속수무책이다. 또한 경험치 100% 보상을 감안해야겠으나 보상 경험치가 적게는 1000만, 많게는 8000만까지 엄청난 수준이라 170-190 낙원단 퀘스트를 아예 진행 못하는 내 상황에서는 일루전 던전의 일일 토벌 퀘스트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살아남을 길을 발견한 것 같아 안도감이 든다. 제작사에서 일루전 던전 안내도 낙원단 내부에 설치해 준다면 좋았을 텐데. 한번 혼쭐난 뒤로 완전히 잊고 있던 컨텐츠였는데 낙원단 내부에서 자주 상기시켜 줬었더라면 잊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일루전 언더워터 지하, 일루전 라비린스는 레벨 190 이후에 도전할 수 있는 곳인것 같다. 몬스터 정보를 검색해 보니 체력이 100만 이상이라 아직 내 수준에서는 버거울 것 같다. 그래도 이전엔 25만 이상만 되어도 상대할 엄두가 나지 않던 몬스터 체력 상한이 80만 정도까지 크게 올랐다. 다시 의욕이 불타오른다. 이대로 4차전직까지 달려보자.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89/70, 아크 비숍 레벨 187/69, 소지금 730만 제니


2024년 3월 31일 (일) - 오늘도 낙원단의 일꾼


경험치 100% 뻥튀기의 효과는 엄청났다. 낙원단 퀘스트 160까지 혼자 힘으로 달성하고, 170-180, 그리고 타나토스 타워 클리어를 도움받았다. 베루스 시티 광장 입구의 바드 퀘스트를 모두 달성하고 받은 전투교범을 사용한 뒤 낙원단 퀘스트 완료를 보고했다. 경험치가 엄청나게 오른다. 순식간에 레벨 195다. 


이제 4차 전직까지 5계단 남았다. 170-180 레벨대에서는 100만대 경험치 보상도 꽤 도움이 되는 수준이었는데 195레벨이 되고 나니 이제 그정도로는 경험치 바가 조금도 오르지 않는다.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195-200레벨의 구간별 필요 경험치는 5.6억 - 6.5억이다. 즉, 4차전직 조건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32억 경험치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험치 100% 기간동안 과연 4차전직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180 레벨 이후의 컨텐츠를 거의 즐기지 못하고 너무 빨리 지나쳐왔다는 우려도 있지만 어차피 내 장비 상태로는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다.


오전에 급한 일이 있어 4시간 정도 자리를 비운 탓에 모든 퀘스트의 보상을 수령하고 나니 밤 12시다. 160 이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컨텐츠들은 다음주 점검 이후에 프로모션 세트를 수령한 뒤에 확인해 보자. 그나저나 프로모션으로는 무슨 캐릭터를 키울까? 이번엔 입장을 바꿔서, 본계정에 프리스트를, 부계정에 미케닉을 해 볼까? 듣기로는 프로모션은 제공되는 장비가 빵빵해서 전직 퀘스트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장비와 노하우가 있으니 이번엔 쉽게 키울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캐릭터를 또 새로 키우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95/70, 아크 비숍 레벨 195/70, 소지금 730만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