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견 게임개발사에서 신규 프로젝트에 배속되어 시스템 기획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뭐,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서버에 대한 세부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아는 것은 부족합니다.

그래도 업계에 있으면서 겪었던 경험과 시스템을 기획하는 일을 하면서 쌓인 지식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볼게요.

 

1. 서버 점검이 왜 지금은 무기한 연장일까?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서버가 터지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론 패킷이 문제거든요.

서버에서 여러분들께 보내는 데이터 양, 여러분들이 서버에 보내는 데이터 양이 너무 많아서 서버가 터지는겁니다.

자, 이런 경우 해결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최적화 작업을 해서 패킷양을 줄인다.

두번째, 서버를 증설하고 기존 서버가 부담하던 패킷을 분할한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첫번째 방법은 지금 시점에서는 무리입니다.

 

두번째 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회사에서 지출되는 돈은 많아지지만

이런 경우 일단 서버가 돌아가고, 유저들이 유입되어야 하는 것이 먼저니까요

 

어제 '클라이언트로 접속하지 말고 사이트에서 접속하라.' 라는 공지가 있었죠?

그것은 클라이언트로 로그인 할 때의 패킷이라도 줄여보자. 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자, 그렇다면 해법을 알면서도 왜 아직도 서버 점검을 하고 있을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기존 서버가 감당하던 패킷의 일부를 신설 서버에 분담하는 작업이 어려우니까요

게임은 각종 리소스와 데이터가 서로 얽히고 얽혀있습니다. 나비효과 아시죠?

하나를 바꾸면 그것에 얽혀있는 매트릭스가 꼬이고 꼬이고 꼬이고.... 그렇게 쉽지 않은 작업이에요..

 

 

2. 구인공고 사이트에 서버 관리자 구하던데.. 서버 관리자가 없어서 그러는거 아니냐!!!

절대 아닙니다.. 게임업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인공고, 구직 사이트가 게임잡입니다.

잡코리아 활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구요, 구인공고 올렸다가 까먹는 경우도 엄청 많아요.

그래서, 게임잡과 사람인 사이트에 올라온 구인공고 내용을 봤습니다.

가장 이슈가 되었던게 <서버 및 데이터 관리자 구인> 이거 잖아요?

 

해당 구인 공고 내용을 보면, SQL문을 능숙히 다루는 사람을 구하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유저들의 행동을 데이터화 시켜서 서버에 저장해놓습니다.

몇십만 몇백만명이 플레이하는 게임은 그 데이터가 엄~~~청 많겠죠? 그런 것을 빅데이터라고 하는데

그런 빅데이터 속에서 사업팀, 기획팀이 원하는 데이터만 쏙 뽑아서 주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즉, 지금 그라비티가 올린 구인공고는 그 사람을 뽑는것입니다. 데이터를 뽑아주는 사람이요.

 

 

라그나로크 제로 한번 재미지게 해보겠다고 연차 썼다가 할거 없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ㅎㅎ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