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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 12:30
조회: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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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즐거웠습니다.가장 오래했던 와우, 최근까지 가장 재밌게 하고 있는 FF14... 블소나 마영전 기타 등등의 수많은 온라인 MMORPG/MORPG 게임을 접했고, 해당 게임들의 하이엔드를 즐겼지만.. 테라는 그 수많은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게임이에요. 경험했던 모든 게임 중에 가장 열심히 한 게임이었고요.. 오픈 초기 검투사 쓰레기 소리 들었지만, 꾸역꾸역 검탱으로 열심히 했던 시절.. 그러면서 얼마 없었던 검투였지만, 그래서 창기사에게 밀려 취직 안되었지만, 인던 몇 번 돌면서 친해지신 분들이 절 다시 찾아주셨고, 인정 받았음에 나름 뿌듯해했던 나날.. 정신차려보니 케스타닉 국민 커마와 제 케스타닉 커마가 비슷한거에 혼자 뿌듯해한 나날.. 등등.. 하지만 그 중에선 특히, 당시 테라 오픈 직전에 사귀기 시작해서 4년 동안 제 곁에 있어주었던 첫사랑과의 추억이 가장 아련하네요. 젊고 미숙한 시절 길드 처음 만들고 같이 운영하거나... 길드에 들어온 여왕벌에게 시달리면서 결국 길드 분열되는 와중에 그래도 열심히 길드 살리고자 같이 아니 특히 그녀가 노력했고... 현생에 바빠 테라를 접속 못하던 와중에, 그녀는 하이엔드 컨텐츠에서 열심히 아이템 맞추고, 미숙해진 저를 버스 태워주고... 그 전까진 게임 미숙에 관련해서 제가 여친에게 뭐라했지만, 그 때만큼은 머리를 들 수 없었습니다..ㅋㅋ 앞서 언급한 케스타닉 국민 커마와 제 커마가 비슷한걸 자랑하니 삐진 모습 등등... 그녀와 헤어질 때, 마음이 떠나 헤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 가야할 길이 달라 헤어져야 했었음에... 테라라는 게임이 비록 플레이는 하지 않을 지 언정, 더욱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왠지 테라라고 하면 그녀가 생각났고, 그녀 역시 그럴 거이기에... 이젠 내 곁엔 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고, 그녀 곁에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겠지만... 이 소식으로 잠깐이나마 떠올린거처럼, 그녀도 이번 소식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절 생각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재밌고 즐거웠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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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