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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6 02:16
조회: 851
추천: 3
고민을 했습니다언젠가는 이 게임도 그만둘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이 될 뻔한 날도 몇 번 지나갔습니다
그제도 살포시 인벤을 정리하고 창고에 모아보니
골드로 십여억원이 나오네요
완태고도 백여 장 있기에 내놨습니다
강화가루도 수백 개 쌓였기에 내놨습니다
어제 들어가보니 모두 팔렸더군요
문득 2년의 여정을 돌아보니
남겨진 골드는 단지 쓴웃음만 짓게 할 아무 의미없는 숫자였고...
먼저 가버린 친구,
아카샤에서 길드도 없이 서성이는 저를 길드로 이끌어놓고
어느 날 모르게 접어버린 동생들,
타의로 길마가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직접 길드를 해체했고...
서버가 통합되고 방황하던 저를
길드에 초대하며 또 다른 인연을 시작해준 사람,
켈사를 같이 트라이하며 웃고 즐기다가 섭최초 클리어를 함께 만끽한 동생들,
하지만 언젠가부터 불이 들어오지 않는 길드목록...
또 타의로 된 길마, 제 손으로 길드를 묻었습니다
그렇게 가는 이들은 간다는 소리 없이 떠나갔고
항상 남은 빈자리를 지켰습니다
저 역시 그 차례가 됐나 하고 마무리하려 이런 저런 회상을 하지만
그때마다 케릭터에 쏟은 애정이 너무나도 크고 애틋하고, 그만두기엔 아쉬워서
저를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고
다시 게임Life를 이어주는 원동력이 되네요
그만두려 한 이유는 게임이 재미 없어서가 아닙니다
여러 현실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이번도 잘 해결되어 다시금 사랑하는 광전사를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네요
뭣 모르는 얼빵한 엘린사제가 사교도 입구에서 케스타닉을 볼 때부터
애정은 시작되었나 봅니다~♡
p.s. 으읔... 다쓰고나니 손발이 퇴겔할 지경! |

월아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