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PutSniper님의 글에 대해 집자 관련 얘기야 동감하는 바이지만,
돌려차기-기절덫 관련해선 그 글에 동감하지 못하겠습니다.
길드분 광전사 방어력 4300으로 폭군점프는 그냥 무막하신다는 분 얘기를 하셨는데,
그건 단순히 그분 장비가 좋을뿐이지, '숙련'하곤 거리가 멀죠.
제대로된 숙련 광전이라면 폭군 점프때는 당연히 후방에서 모아치기
차징하고 있어야 합니다. 폭군 점프가 무막해야 될정도로 피하기가 어렵나요...???
애시당초 '숙련'이라는건 인장무기 들고도 미궁정도는 20분대 클리어가 되는
컨트롤이 좋은 유져를 뜻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딜만 퍼붓는게 아니라 스턴과 넉백이 아주 중요하죠.
궁수의 기절덫의 가치를 모르거나, 또는 평가절하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기절덫 문장 박으면 스턴시간 7초. 이 7초는 모든 직업중 가장 긴 스턴시간입니다.
궁수만 놓고 봤을땐 그냥 징독관집관 했을때와 비교하여 DPS가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솔플시라면 그냥 징독관집관 하는게 낫습니다.
하지만 파플시라면 얘기가 다르죠. 파플은 타딜러와 딜경쟁 하러 간게 아니잖습니까...???
스턴 7초면 스턴시작할때 모아치기 찍은 광전이 평타2방치고 다시 풀차징 모아치기를
한방 더 찍을수 있는 시간입니다. 법사면 파계-번캔-신속-지옥불을 날리고도 남을시간이고
창기-무사가 각각 20초쯤 되는 방패치기와 후퇴차기의 쿨타임을 벌면서 딜-마나수급을
할수 있는 시간이고, 정령이 마나구슬 2개는 만들수 있습니다.
만약 죽은 사람이 있으면 부활하고도 남을 시간이구요.
즉, 파플시엔 그냥 징독관집관 하는것보다 센스있게 기절덫 깔아주는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저도 본캐는 궁수입니다만, 요즘 타직업 쪼렙들 키워보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궁수는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멀리서 혼자 관통-집중하며
나름 극딜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크게 체감할만한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궁수가 파플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건 돌려차기-기절덫을 깔때더군요.
이 게시판만해도 타직업분들이 오셔서 종종 하시는 얘기중에 하나가 왜 기절덫을
자주 안까냐는 거죠. 쿠마스 70%때야 당연히 까는건지만, 그외에는 전혀 안까는것도
숙련 궁수와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심지어는 딜안해도 좋으니 쿨타임 30초마다 기절덫 깔라는 사람도 본적이 있습니다.
개념없는 소리지만 그만큼 기절덫이 좋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기절덫 자체도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첫째는 시전시간이 2초나
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몹이 기절덫을 밟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점,
셋째는 기절덫의 확률이 창기사의 방패치기나 무사의 후퇴차기만큼 스턴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죠. 때문에 쿨타임마다 까는식으로 남용하는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센스있게 깔아주는걸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때 등장하는게 돌려차기 입니다.
궁수의 대표적인 극딜사이클인 징독관집관...이때 징표는 만렙기준으로
30초가 유지되기 때문에 2번째 사이클때는 징표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이 타이밍에 속사나 평타를 치면서 마나를 모을수도 있지만,
보통 징독관집관이 끝난 시점에서 궁수의 위치는 대부분 몹후방 10m....
10m만 뛰어가면 보통은 몹 등짝에 돌려차기를 먹여줄수 있죠.
즉, 몹정면에 서 있다던가 하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그냥 돌려차기하는게 낫습니다.
돌려차기 자체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데미지지만, 애시당초 데미지 때문에
원딜인 궁수가 몹근처까지 뛰어가서 먹일만큼 좋진 않죠. 돌려차기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스턴 때문입니다. 그래봤자 돌려차기의 스턴확률은 기절덫보다도 낮고,
스턴시간도 고작 2초이기 때문에 파플에 크게 도움이 될정도는 못되죠.
뭐 창기사의 방패연타나 무사의 칼등치기보다는 조금 더 확률이 높은것 같지만...
그런데, 이 스턴 2초가 바로 위에서 말한 기절덫의 단점을 상쇄시켜줄수 있는
찬스가 됩니다. 기절덫을 깔수 있는 시전시간 2초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또한 몹을 기절덫까지 유인하는게 아니라 바로 몹 발밑에 기절덫을 깔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절덫을 터지게 만들수 있죠.
때문에 제 경우 기절덫이 쿨타임이라 쓸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예 돌려차기 자체를
시도조차 안합니다. 게다가 기절덫이 터져도 반드시 스턴에 걸리는게 아니기 때문에
덫설치후엔 반드시 이탈공격으로 빠져나오죠. 즉 돌려차기-기절덫-이탈공격은
항상 연계기로만 씁니다. 만약 돌려차기 스턴이 안걸렸다면 그냥 물러서기로
빠져나오고요.
이렇게 돌려차기-기절덫을 섞어주는 플레이와 그냥 징독관집관 했을때를 비교해보죠.
돌려차기 스턴이 안걸려서 그냥 물러서기로 빠져나오는 상황이라면 딜로스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위에서 징독관집관 2번째 사이클에 징표쓸필요
없어서 속사나 평타치는 타이밍에 돌려차기 넣는다고 했으니 거의 차이 없습니다.
마나 조금 더 손해보는 정도입니다.
돌려차기 스턴이 들어가서 기절덫까지 까는 상황이라면 대략 2~4초정도 딜로스가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기절덫이 터졌는데 스턴이 안걸린다면 대략 그정도
손해보는거죠. 약간의 리스크를 감안하고 7초짜리 스턴을 노리는것과
그냥 그 시간에 평타질+관통차징시간 2초정도 버는것...
미궁 좀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어느쪽이 더 이득인지는 아실겁니다.
그래도 모르시겠으면 벨런스 게시판이나 타직업 게시판에 가서 어떤 궁수가
더 도움이 되냐고 물어보세요. 백이면 백, 기절덫 까는 궁수라고 할겁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돌려차기-기절덫은 집중자세를 풀고 시도하는겁니다.
그것도 딜로스에 포함시켜도 기절덫쪽이 그냥 딜하는것보다 훨씬 이득이라고 봅니다.
PutSniper님 글에 집자 관련 얘기는 동감한다고 했습니다.
즉, 관통-집중사격때는 집자 켜는게 당연히 이득입니다.
결국 집중자세는 온오프가 가장 효율이 좋다는 얘기구요.
보통 노집자-풀집자로 논쟁을 하시던데, 애시당초 궁수 스킬들은 노집자상태에서
사용하는게 효율이 좋은것과 집자상태에서 사용하게 효율이 좋은것....
두가지로 나뉘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오프 했을때가 가장 효율이 좋은게 당연하죠.
보통 온오프를 안하는 이유로 많이 하는 얘기가 '귀찮아서....' 입니다.
저 위에 방어력 4300 맞췄다고 폭군 내려찍기 할때 무막하는 광전과 같은 이유죠.
최고의 모아치기 찬스 타이밍에 무막해서 피빠졌는데도 방어력 높아서 안죽었다고
자랑하는 광전이나 집자 온오프가 귀찮아서 풀집자-노집자가 좋다고 하는거나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저는 집중자세 버그패치 너프 이전에도 항상 온오프로 다녔습니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그리 어려운 컨트롤도 아니구요.
물론 폭군급 정도 되는 몹이 발광을 하고 있어서 돌려차기 자체를 넣기가 어렵다면
그냥 딜하는게 낫습니다. 어설프게 돌려차기 넣을 타이밍을 잡지 못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만 한다던가 돌려차기-기절덫 하다가 몹의 근거리 공격에 처맞는다던가
할바엔 당연히 그냥 딜하는게 낫습니다. 때문에 상황에 맞춰 써야 한다는거고
그 상황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기절덫을 자주 설치하느냐가 바로 숙련 궁수의
기준이라고 봅니다.
딜러는 무조건 딜량이고 스턴기고 뭐고는 후차다...???
애시당초 그렇다면 무사는 인던 데리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궁수 자체도 집자 버그패치로 너프 맞은 이후 동급장비 동급컨의
광전이나 법사에 비해 절대 딜량도 밀립니다. 궁수도 그다지 가치가 없다는 얘기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미궁나오고 나서 무사가 빛보고 있는게 바로
스턴과 넉백 때문입니다. 무사처럼 남발할순 없지만, 7초라는 스턴시간의
기절덫을 가진 궁수의 가치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제가 창기이고 파장인데 쿠마스 70%때 이후 기절덫을 전혀 사용안하는
궁수라면 차라리 광법무를 데려갑니다. 물론 그걸 미리 알수는 없지만...
기절덫을 자주 쓰는 궁수와 그렇지않고 징독관집관만 하는 궁수사이에는
그정도 차이가 있다는 얘깁니다.
한편 딜러이지만 관통-집중을 포기하면서 까지 돌려차기-기절덫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누군가 누워서 부활이 필요한때죠.
특히나 힐러가 누웠을때 그렇습니다.
그냥 딜해도 되지만, 보통 그런 상황에서 숙련팟이면 탱커는 부활시전자와 가장
먼곳으로 몹을 유인하고, 스턴-넉백기를 가진 직업은 전부 그걸 시도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징독관집관 하다가 어글 튀어서 뎀딜 잘하는줄 알고 흐뭇해하면
무개념 궁수죠. 궁수도 그런 상황이라면 징독관집관 멈추고 적극적으로
돌려차기-기절덫을 노리는게 베스트입니다. 제대로 스턴이 걸리면 안전하게
부활하면서 극딜도 할수 있으니 일석이조죠.
또한 상황에 따라 돌려차기 없이 기절덫만 설치할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기 스턴이 들어갔을때나 넉백-매즈 상황이죠.
창기의 방패치기는 그냥 4초, 문장박으면 6초입니다.
대부분의 창기는 필수로 문장박아서 6초죠. 그정도로 스턴은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스턴 들어간거 확인하고 나서 몹창에 스턴 몇초 남았는지 카운트되니
그거에 맞춰 기절덫 깔아두면 돌려차기 안해도 되니 베스트죠.
넉백의 경우 쓰러져 있는 몹의 바로 근처에 기절덫을 깔아서 몹이 일어나기 전에
기절덫이 터지면 100% 저항 뜹니다. 때문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깔아야 하는데
보통은 탱커인 창기 근처나 중앙으로 가는 길목에 깝니다.
그외 헬팟에서 힐러나 법사의 메즈가 들어간후에도 비슷합니다.
몹에 딱붙어서 기절덫을 깔면 기절덫이 터지면서 메즈가 풀리는데,
설령 스턴이 된다 해도 메즈에 비하면 그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에
누운 팟원 부활후 재정비하기엔 빡빡하죠. 그래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깝니다.
사실 넉백이나 매즈의 경우 몹이 반드시 기절덫을 밟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론 기절덫을 아끼는 편입니다.
이정도로 궁수의 기절덫의 가치와 활용법에 대한 설명이 됐다고 봅니다.
또한 왜 집중자세는 온오프가 가장 효율이 좋은지에 설명도 됐다고 봅니다.
반론 환영하구요. 그외에 팁이 있다면 덧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