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매칭에서 초행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과 그 댓글들을 보고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팁게에 적는 이유는 제목 자체가 초보분들에게 팁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유저분들은 '이게 말이야. 당나귀야? 인던인데 당연히 공략이 필요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죠.

하지만 본인이 이 게임을 처음하는 초보자이고 인벤의 각종 팁이나 효율적인 방법들을 검색해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만렙까지 퀘스트를 따라 쭉 달려 왔다고 가정해보세요.

퀘스트로 만나게 되는 저렙인던 그 어디에도 공략이 필요한 던전이 없고, 매칭이 되면 인사는 커녕 컨트롤에 자신감이 있는 기존유저들의 부캐들이나 개념이 부족한 신규유저들이 일단 닥돌을 시작하고, 무난하게 모든 인던을 클리어하게 됩니다.

이 상황은 만렙이 되어서도 별 다를 바가 없죠.

만렙 퀘스트 중에 지하수로, 어둠의 동굴, 약화된 켈리반을 거쳐 베르노까지 이어지는 퀘스트가 있습니다. 퀘스트를 계속 진행하던 당신은 피시방 장비로 아이템 레벨을 하이패스하고 베르노에 매칭을 넣게 되겠죠.

그리고 닥돌을 하다 누운다음에 파티원들의 쌍욕을 듣게 됩니다. 초행이면 말을 해야지 왜 말도 없이 개돌을 하냐고요.

욕을 들은 당신의 반응은 여러가지 일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어려운데인 줄 몰랐네요. 하는 천사형.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하는 안하무인형.
같이 쌍욕을 시전하는 강아지형.
말없이 나가버리는 마이웨이형.

이중 천사들은 극소수고 대부분의 반응은 파티의 공분을 일으킬만한 부정적인 반응이겠죠.

그들은 천사가 아니고 사람이니까요.


초보자에게 베르노의 실험실은 테라에서 처음으로 겪는 '공략이 필요한' 인던입니다.

저렙때의 성장구간 인던이야 말할것도 없고, 만렙을 찍고 퀘스트를 하게되는 인던들, 지하수로, 어둠의 동굴, 약화된 켈리반... 모두 공략따위 필요없이 닥돌하면 클리어가 되는 던전들이죠.

그리고 그것들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기존유저든 신규유저든 초보라서, 잘못해서 욕하는 사람은 있었을 지 몰라도 초행이라고 왜 말하지 않았냐는 사람은 없었죠.

모두 그들이 몰라도 알려줄 시간에 혼자 깬다는 마인드로 렙업이나 퀘스트만을 위해서 스쳐지나가는 던전들이니까요.

그러면 당연히 다음 인던인 베르노의 실험실도 초보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난이도일거라 생각하고 닥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헬을 만든 후에 욕을 들어 먹고 드럽다고 접거나, 열받아서 공략을 찾아보거나 하겠죠.

베르노에 매칭해서 초행이라 말해야될 필요성은 당연히 못 느낀채로 입장하게 되는 거고, 인던에서 초행이면 초행이라 말하는 것이 매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게임내의 시스템도, 그런 사람도 못 만난채 입장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베르노의 실험실은 기존유저들이 장비파밍을 하기 위해 자주 가는 매칭던전임과 동시에, 초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닥돌하던 습관대로 당연히 클리어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오는 '공략이 필요한 첫 인던' 인 셈입니다.

그런 초보들에게 초행이라 말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누구도 그들에게 초행던전에서 초행이라 말해야 하는 것이 매너라는 것을 알려준 이도 없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초보자들은, 불구홀이 대책도 없이 진입장벽인지 뭔지 낮추겠다고 저렙인던이고 만렙되서 처음 접하는 인던이고 닥돌만으로 깰 수 있게 만들어놔서 테라가 원래 그렇게 하는 게임인줄로 알고 있습니다...

매칭던전에서 초행을 초행이라고 욕하지 말라니까, 초행이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작성하게 되었으며,

초보분들은 불구홀의 농간에 놀아나지 말고 베르노의 실험실부터는 필히 공략을 보고 진입하시고, 추방을 당하더라도 초행일 경우엔 초행이라 밝히는 편이 본인에게도 이득이라는 것이 이글의 팁입니다.

초행이라고 추방하는 파티에서 말하지 않고 진행해봤자 돌아오는 건 욕밖에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