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2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게임 이것저것 참 여러가지 해본 사람입니다.

 

리니지1 에서 말섬에서 본토갈때 선착장에서 배타고 가는 시절부터 해서

 

법사밭에서 F11에다가 동전끼우고 렙업도 해보고, 장로 변신하고 본던에서 놀기도 해보고

 

켄성 먹은 혈에서 요정으로 이럽쓰면서 '님 짱이네요' 소리 들으면서 놀다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아 대학은 가야지' 하고 싹 팔고 접고

 

수능 보고나서 갓 오픈한 와우에 몸담고 4년을 보냈네요.

 

와우는 참 오래도 했죠. 도적 흑마 죽기 사제 기사 만렙찍어봤고..

 

접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게임이 게임이 아니게 된거죠

 

현자 업적을 두케릭 찍고 나니 참 이게 할짓이 못된다 싶더군요.

 

성격이 그런거 안하면 찝찝해서 거슬리고 그래서 안할수도 없고

 

점점 취미생활이 아니라 말 그대로 생활이 되어가서

 

정리해버리고 최근에 좀 했던게 아이온 이네요.

 

아이온은 정액비를 받으면서도 캐쉬템을 파는 그 어이없는 운영에

 

동조를 못하겠어서 접었습니다.

 

게임이라는거 인식은 안좋아도 하나의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고

 

다 궤변이고 핑계라고 하더라도 워낙 mmorpg를 좋아하는터라

 

리니지1부터 와우 아이온 카발 등 이런저런 게임 어느정도 다 해보고

 

요즘 현실에 지쳐 게임 좀 안하다가 다시 깔짝 거린게 이 테라네요.

 

어떤 게임을 하던지 느낀건 서버에 사람이 많아야 좋다는거였기에

 

'1섭이면 썩어도 준치라고 사람은 많겠지' 하는 마음에

 

아룬에 케릭을 만들었고 30중반정도 레벨로 나름대로 잘 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강화 크리스탈과 문장 세팅에 대한 정보도 얻을겸

 

며칠전 오랜만에 인벤에 왔었는데 우연히 서버 게시판을 보니 참 할말이 없더군요.

 

어제는 테라 접속도 안하고 서버 게시판을 쭉 읽어봤는데

 

참 말 그대로 어이가 없습니다.

 

DC의 존재는 위에 나열한 게임중에 리니지1 할때는 제외하고 모두 있었죠

 

그분들에게 느낀 감상은 사실 그냥 그랬습니다.

 

사실 세상 사는거 솔직하게 자기 하고 싶은데로 사는것도 하나의 가치관 아닌거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제가 판단할것은 못되니까요) 악명에 비해서

 

전 뭔가 피해본적은 없는거 같네요.

 

제일 오래한 와우에서도 DC 길드분들과 만나서 파티하고 레이드 뛰고 그래도

 

일반 유저분들과 좀 다르다 싶은게 없지는 않았지만 그 '일반 유저'라는 기준도 사실 없으니까

 

반말투의 말들이 가끔 툭툭 나오고 '참 재밌게 논다' 싶은 행동들이 보여도

 

무엇보다 그분들의 세상이니까 별로 신경을 안썼습니다.

 

글을 못쓰다보니 길이 난잡해지는데

 

온라인 게임의 한획을 그은 게임들을 보면 뭔가 공통점이 좀 있습니다.

 

진영이 나뉘어지던가, 아니면 플레이어들이 나누던가.

 

와우나 아이온은 얼라 호드, 천족 마족 등으로 나뉘어서 피터지게 잘 싸우고

 

리니지1 같은 게임은 플레이어끼리 반왕과 성혈로 나뉘어서 싸우죠

 

어찌보면 크게 될 게임들은 저 대립구도가 상당히 큰 컨텐츠이고

 

플레이어들을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 좋은 요소가 되죠.

 

게다가 이 게임은 PK가 하나의 컨텐츠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테라도 (아니 어찌보면 이 아룬섭은) 벌써 대립구도가 형성되는가 보네요.

 

라고 '역시 테라도 그런가봅니다' 하고 얘기 끝내면 좋겠는데

 

말실수 하기 싫어서 게시판 몇십페이지를 정말 찬찬히 읽어봤는데

 

그냥 이건 리니지1의 얼토당토한 시스템이 테라로 넘어온걸로 밖에 안보이네요.

 

위에 언급한대로 DC분들의 존재가 얼마나 거대길드 분들의 신경을 건드렸는지 모르겠지만

 

길드 모집글부터 시작해서 '전쟁 선포'(참 표현할 말이 없어서 쓰긴 했지만... 그냥 오그라듭니다.)의 글

 

기타 테라 자유게시판 및 인벤에 작성한 글들 보면

 

저는 양쪽다 서로를 비난할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군요.

 

DC 분들 같은 경우에는 속칭 길드 브레이커 의 존재부터 시작해서 어쩔수 없이 플레이어 모두에게는 존중받을수 없는

 

그 성향이나 행동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밖으로 나왔다는게 문제라고 찝으면 문제겠지만

 

거대 길드분들의 행동 또한 자신들과 구심점이 맞지 않는다는 DC분들을 제재하는 행동에서 결국 DC분들과 별다르지 않은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알면 얼마나 알겠고 하는 소리도 타당하면 얼마나 타당하겠냐만은

 

그저 제일 기분이 씁쓸한건 결국 모니터속 세상속일뿐인데, 컴퓨터 전원끄고 거울 바라보면 케릭터가 아닌 현실속에 사는

 

말그대로 사람일뿐인데 가상세계를 현실세계 마냥 몰입하면서 구별하지 못하는 행동까지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리고 저는 현재 시점에서는 거대길드 쪽 행동이 결국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플이니 뭐니 해도 DC 길드 분들을 그분들의 세계에서 끌고 나온건 사건의 발달이었던 에이스 길드의 그 분이었겠죠

 

이말에 반박하실수는 있을겁니다. '그사람들이 먼저 그런 행동을 했지 않느냐' '원래 그사람들 쓰레기다' 기타 등등

 

끌고 나온게 아니라 그분들 스스로가 나왔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건의 발단이 뭐였는지 생각해보시길.

 

그리고 결국 'DC'라는 단어로 자신들과 차이를 두려고들 하시지만 이런 행동들이 계속되면 결국 타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어떤 집단이 되버리면서 결국 자신들이 대립했던 그 세력을 자신들이 대체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네요.

 

글 쭉 둘러보는 중에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둘다 병신인데 DC는 스스로 병신인걸 알고, 에이스나 다른 길드들은 지네가 병신인지 모른다.'

 

좀 자극적인 말이긴 하지만 좀 순화해서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어떤 큰 업적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은 대의와 명분이었습니다.

 

DC분들을 타도한다는 거대길드 님들께 얼마나 대의와 명분이 있는지, 그리고 그걸 동조해줄 3자가 있을지 생각해보시길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10년 아니 5년 후도 장담못할 이 가상세계에 담긴 그 세상을 평안하게 만들겠다는 그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