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몇몇 필보는 길드 단위의 협력이나 그에 준하는 정보력 또는 친목이 없는 경우 먹기 힘듭니다. 필보를 먹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딜 보다는 정보가 우선이고 이 정보의 양질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는데 개인이 노역할 수 있는 시간은 집단적인 힘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에서는 이벤트로 평균렙이 오르고 합연산이라는 트오세의 데미지 공식 특성상 딜이야 1분이라도 선빵만치면 되는 것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필보의 젠에 대한 정보 뿐인데, 이것을 모르고 많은 분이 헛심을 쓰거나 의욕은 있지만 방향이 없어 어둠 속을 헤매는 것이지요.

 

 전 딱히 들어가고 싶은 길드도 없고 현실에서 인간관계 신경 쓰는 것도 피곤한데 오락하면서까지 모르는 사람에게 샤바샤바하거나 예절 이상으로 배려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혼자 필보 먹으러 다닙니다. 이제 렙도 좀 오르고 슬슬 다른 필보도 먹으려 하는데, 문제는 하고 싶은 것은 많으나 시간이 부족합니다. 다른 서버의 현황과 미래의 일은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있는 곳에서 필보란 단지 시간을 투자하기를 요구하는데, 이 시간을 서로 나누어서 부담할 사람을 모집합니다. 제시하는 요건은 4시간 동안 컴퓨터를 켜둘 수 있는 것뿐입니다.

 

 필보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아무래도 그것이 일정 수준의 정보력 이상에서는 투자시간 대비 획득실버 그래프가 예쁠 수 있기 때문일 터인데, 전 그 실버에는 관심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무래도 길가다 지갑 줍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고 웃음의 유발점이 될 수는 있으나 하수의 앵벌이로서 축재의 첩경은 아니라 생각하니까요. 자신 또는 우리가 차린 밥상에 남이 숟가락을 얹든 말든 큐브만 먹을 수 있다면 그 내용물이야 다 자기 팔자요 운이라는 생각이므로 정보통제 따위는 하지 않을 생각이나 한 가지만은 철저하게 관철하려 합니다.

 

 행인의 불로소득은 상관 없는데, 일단 우리 파티가 만들어지면 모든 파티원의 이득은 정의로운 것이어야 합니다. 도덕적인 선악에서의 정의가 아니라 고전적인 의미에서 정의입니다. 인간사에서의 합리적인 노력과, 마음 속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존재하는 배려 없이 이득을 얻어가는 꼴은 절대로 못 봅니다. 사람마다 사정이 있고 최선의 경계가 있는 점을 분명히 고려하면서 그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필보를 소소하게나마 잡아나갈 파티원을 모집하며 다시 말씀 드리면 조건이란 하루 또는 며칠에 한번이라도 4시간 동안 컴퓨터를 켜두고 특정 지역에 캐릭터를 세워둘 수 있는 것 뿐이면서, 필보를 다다하게 잡으려는 파티가 아니라 몇몇 중요 필보를 소소하게 잡아나갈 파티입니다.

 

 자세한 것은 파티가 만들어지면 새롭게 올리도록 하고, 관심 있는 사람은 팀명 pooret으로 귓말 주십시오. 사람 많으면 귀찮으니 5~10명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제가 손목이 좀 좋지 않아 키보드를 많이 못 두드리니, 키보드를 써야 하는 양이 일정 이상 늘어날 경우 말이 지나치게 단답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