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럽고 따스한 아침에 눈을 떠서
“오랜만에 발로란트나 해볼까?” 하며 컴퓨터를 켰는데 똥 밟았넴.

참고로 본인 골드임.

픽창에서 세이지를 픽하더니 갑자기

“나 패작러임.”

이러는 거임.

닷지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다행히 세이지가

“내가 닷지해줄게.”

라고 하길래 믿기로 했다.

하지만 사악한 뱀의 혀를 믿기엔 내가 너무 순수했다.

어림없지.

바로 게임 START.

뭐 어쩌겠음. 그냥 무시하고 본인 플레이 열심히 하는데 우리 팀이랑 세이지가 게임 내내 싸우기 시작함.

세이지가 하는 말이

“나 레디언트임.”
“지금 부스팅 작업임.”

???

무슨 경우임?

내 소중한 싱그러운 휴일에 패작의 재물이 되라는 건가?

그렇게 게임 내내 싸우다가 디스코드 아이디까지 교환하면서 싸우길래, 게임 끝나고 나도 친추를 걸어봄.

본인:

“레디언트인데 진짜예요?
본인 명의 인증하고 레디 인증도 하고, 한 판 돌려서 가다꾸만 보여주셔도 10만 원 드릴게요. 문철 하시죠.”

그러자 세이지:

“BJ 구해와라.”

아니 이런 개꿀 순간에 평일 낮이라 방송인이 없음.

그나마 얼굴 공개하고 방송하는 시청자 20명 정도의 BJ가 있길래

“이분은 어떠세요?”

했더니

“그런 하꼬 방송인 싫다.”

아…….

그럼 저녁에 하자고 함.

“저녁이면 금액도 더 커질 수 있는데 괜찮으세요?”

세이지:

“ㅇㅋ 님 너무 저능아라서 제 친구들이랑 말해요.”

갑자기 디스코드 방으로 초대함.

처음에는 무서워서 안 간다고 했다.

들어가면 집단 구타를 당한뒤 울면서 귀가할 게 뻔했다.

하지만 눈앞에 맛있는 사냥감을 두고 놓칠 수 있을까?

남자란 도전하는 법

궁금함이 나를 주체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금단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역시나 나 포함 4명.

지인 1:

“아니 님, 저는 진짜 중립적인 입장에서 설명드릴게요. 제 친구도 잘못했고 레이나님도 반말 한 번 하셨네요. 사과하세요.”
여기가 초등학교도 아니고 너도 잘못했으니 너도 잘못해 자자 서로 사과하는 거야.

어림 없지

본인:

“화나서 반말한 건 맞음. 솔직히 사과하기 싫음.
근데 저 사람이 게임 던지고 한 것도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음.
그리고 본인이 중립이라고 하는 것도 못 믿을 것 같음.”

“나는 님 모르고 님도 나 모름. 근데 님은 세이지랑 알잖슴. 중립적이 아니라 못 믿음.”

지인 1:

“아니 저 중립이라니까요?”

타임루프에 갇혀 버림.. 한무 반복

그러자 지인 1:

“아니 제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설명해준다니까요?? ㅅㅂ 저능아 ㅅㄲ랑 말 못 하겠네.”

띠롱……

???

방금까지 통화 잘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욕하고 도망가버림.

얼씨구나, 너 당장 들어와. 나한테 반말한 거 사과해.

30분 넘게 대화하다가 저 일 있어서 못 들어가요. 저녁에 할게요~(결론은 안 함 ㅅㅂ;;)

“저 일 때문에 못 들어가요~”

하고 나감.

그렇게 한바탕 사건이 잠깐 숨을 고른 후,

2차 대전이 시작되었다.

이건 판도라조차 예상할 수 없는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하지만 할 것도 없고 그냥 썰전이나 서로 펼치자 하면 2라운드 시작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변칙을 주기로 했다. 바로 지인,

나는 너무 무서워서 관중을 추가하기로 했다.

본인 지인을 포함한 선수 입장.

물론 대화 참여는 안 하고 그냥 듣기만 함.

솔직히 말하면 나 다구리 당하는 게 쫄려서 심리적 안정을 위해 초대한 거임.

그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감.

당연히 내 지인이면 내가 이상한 짓 한 거 아니면 내 편 들겠지.

자꾸 내 지인한테 상황 설명을 하려 함.

TV 사랑을 찾아서도 아니고 자꾸 내 편 해줄 사람 구하고 다님.

본인:

“그냥 BJ한테 가서 10만 원 걸고 저녁에 보죠.”

세이지:

“아니 그러면 내가 레디언트 가다꾸 못 보여주고 지면 10만 원 잃고 점수도 잃지 않냐.
본인이 점수 잃은 거에 대한 보상은 해줄 거냐?”

?????????? 왓더빡???????????

순간 머리를 띵 하고 맞은 느낌이었음.

분명 스카이 삥 피했는데 눈앞에서 터진 것처럼 눈앞이 새하얘졌다.

본인:

“님 이기면 10만 원도 겟또, 점수도 겟또잖아요.
도긴개긴 아님?”

그때부터 주체할 수 없는 집단 다구리가 시작됨.

본인 친구들도 “아니 그러면 내가 레디언트 가다꾸 못 보여주고 지면 10만 원 잃고 점수도 잃지 않냐.
본인이 점수 잃은 거에 대한 보상은 해줄 거냐?” 이 핀트에서 벗어나질 않음.

뭐만 하면 자기 친구들을 초대해서 하는 말이

“나 레디언트인데~~”

아니.

레디언트가 뭐 마패여?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음.

세이지:

“솔직히 레디언트 하면 패작이 너무 많고 어뷰도 많고 너무 힘들다. 점수 잃으면 책임질 거냐?”

본인:

“님도 패작이나 어뷰 만나면 빡치잖아요.
근데 왜 여기서 던지고 이렇게 나오는 거임?
사과 한 번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세이지:

“못하겠다.”

그렇게 나는 싱그럽고 따스했던 휴일 아침에

그렇게 이성의 끈을 놓은 채 대환장 파티의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욕 좀 그만해라. 잘하지도 못하는 게 너무 듣기 싫더라.
나 차단하고 도망갔길래 적어 본다 도망가지 말고 담부턴 착실하게 살어,
TO 세이지야.너는 박제쫌 당해라 도망가지 말고 사과할줄 알아야지

임마들 무리가 본인 명의 아닌 걸로 하면서 패작하고 레디언트 달고 그러는데 잘 피해 가시길.
내가 잠복수사해서 아이디 다 알아내려고 했는데 편의점에서 시급 떼이고 쫓겨난 알바생마냥 내동댕이쳐져 버렸다.
노동청에 신고하고 싶으나 라이엇은 노동청이 없네 ㅠ


純 心#白 花
가 은#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