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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23:09
조회: 4,064
추천: 8
아이온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NC소프트의 아이온이 곧 2주년을 맞이합니다. 한국 같이 온라인 게임문화가 발달된 나라에서 아이온은 메이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시스템적으로나 규모적으로나 다른게임에 밀리지 않을 만큼 거대한 게임이죠.
11월 11일 2주년 이벤트 [데바의 날]을 앞두고 매년 그렇듯이 상상을 초월할 이벤트를 하겠지만 최근 2.1 업데이트 이후에 아이온은 게임 난이도를 급격히 낮은 수치로 바꾸는 추세입니다. 드랍률 대폭 상승에 이어 제작 난이도 30% 하락, 퀘스트 보상 증가 등 최근 테라, 디아블로3, 블러드 엔 소울 등 대형 게임의 잊단 제작 발표와 겨울방학 시즌 등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최대한 게임사로서는 신규 유져 모집과 기존 플레이어들 발목 잡기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의 주 목적을 뭐라고 생각 하십니까? 예전 우스겟 이야기로 이런 농담을 아는 사람들과 주고 받은 적이 있었죠.
온라인 게임이 대박 칠려면 1.죽으면 아이템 떨궈서 피똥싸는 P.K를 만들던가 2. 원래 수치보다 3갑절 올라가는 강화질이나 50% & 50% 해서 도박 근성을 불태우게 하던가 3. 상위 0.1% 아이템으로 아이템 자체만으로 지존 구현 하던가 4.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중독성좀 가미해서 케쉬 아이템 풀면 될껄?
이 말의 속뜻은 결국 하나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어떤 의미로든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게 되는것, 강해지는 것, 부러움을 받는것 이게 주 목적이죠. 즉 보상도 없는 노가다를 하면서 동렙몹만 오토처럼 무한 잡는걸 재밌다라고 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일뿐 대다수는 어떤 보상에 따른 퀘스트와 스토리등을 통해서 성취감을 통해 재미를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본 글에서 의미 전달이 잘못 되어서 수정 합니다) 실재로 이전 아이온에서 주화 퀘스트와 같이 특정 몹을 60~70마리를 잡으면 주화 2~3개를 주는데 주화 3000개를 모으면 그럭저럭 쓸만한 아이템을 하나 준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 주화는 오토들이 생산해 냈고 일반 유져들은 그걸 간혹 사긴 했습니다. 하지만 계산적으로나 이론상으로 일반 사람으로서 혼자서 3000개를 모으는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대다수는 인스턴트 던젼을 통해서 로또 드랍으로 장비를 마추거나 아니면 PvP포인트로 장비를 구했죠
그러나 단순 반복퀘, 무한 인던, 무한 PvP를 한 모든 유져들은 한순간에 바보가 되었습니다. 어짜피 인던 도는것 보단 대충 제작하고 대충 인던 돌아도 어련히 아이템 주고 그것도 싫으면 대충 중요 퀘스트만 해도 그럭저럭 아이템은 마춰 진다는 거죠.
최근 아이온 업데이트는 결국 신규 유져 도입이 아니라 게임 자체를 루즈 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유져가 아무 기본 자금 없이 맨몸으로 시작해서 55렙 까지 키우는 과정에서 과연 어떤 성취감을 가질 수 있을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개나소나 55렙이고 최상급 아이템이란걸 다 보유한 모습에서 상급 아이템을 위해서 작업을 하라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의문이 생기지 않을수 없습니다. 대충 정해진 루트대로 2어달 고생해서 만렙을 찍고 아이템을 마추어도 이미 자신의 장비는 평균 이하가 될 수 밖에 없다면 PK에서도 밀리고 결국 뭐하러 게임을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그래서 아는 사람이 아이온 할만하냐?란 질문에 하지 마시라고 해습니다. 이제 내리막길인 것 같다구요.
제가 잘못 생각한걸수도 있고 너무 비관 적일수도 있겠죠. 그러나 지금 아이온을 하는 사람으로서 2주년 이벤트 이후 과연 3.0을 바라보면서 계속 해야할지 아니면 봉인을 해야할지 의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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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Nag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