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썰이 가끔 있어서 나도 좀 썰좀 풀어볼게 ㅎ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가 아주 옛날도 아니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선생님이 만만하던 때가 아니여서 담임 선생님의 말이 곧 법이 였기에 가능했던 일들일 거야.

학기가 시작하고  첫날 마주한 선생님은 앞으로 일년을 전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평범한 모습이 셧어. 나이는 35정도 파마를 하시고, 동그란 안경을 쓴 전형적인 아줌마 또는 일요일 아침에 찾아오는 전도하는 아줌마 정확히 그 모습이 였어. 그런데 학기의 첫날 첫시간 자기소개 보다 먼저 그 선생님이 진행한건 교회를 다니느냐 안다니느냐를 한명 한명 이름을 써가며하는  조사였어.

교회는 커녕 절실한 불교신자인 할머니에 영향으로 오히려 불교에 가깝던 나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정신적으로 힘들어져 갔어.

아침에 초등학교에서 멀 했었는 지 다들 기억들해? 수업에 앞서서 선생님이 일기장도 확인하고, 안부같은 것도 묻는 왜 그런 훈훈한 시간있잖아.

하지만 우리반은 조금 달랐어. 지금도 정확히 기억해. 모든 학생이 자리에 허리를 펴고 앉아서 두손은 열중쉬어 자세로 대기하고 있으면 그 선생님이 들어와서 그 날의 말씀을 시작하셧지. 학기첫날 부터 시작된 성경의 이야기들. 태초에 그분인가 먼가가 있었던 거부터 십자가 못 박힌일, 그분에 제자들의 이야기. 재미도 관심도 없는 그런 얘기를 어쩔때는 아침 조회시간에 시작해서 1교시가 끝날 때 까지 하시고는 말이 끝나면 그날에 말씀 머 그런거 있잖아 주 예수를 믿어라 너와 가정이~~이런걸 칠판에 적어서 노트에 적게했지.

그래, 성경에 안좋은 이야기가 적힌것도 아니고, 추천 도서로 읽히기도 하니까 그런다고 치자. 그런데 이 선생이 어디 교회 집사인가? 그런걸로 있던거야 당연히 교회 다녀라는 이야기를 안할리가 없지. 토요일이면 오전 수업만 했잖아? 그럼 종례전에 아까 말한 그자세로 다 앉아있으면 그 선생이 한명 한명 손을 잡으면서 누구누구야 내일 꼭 교회 나오렴. 이런식으로 다 이야기를 해야 종례를 받았어. 물론 한반이 40명 가까이 되는 데, 여러 부류가 있었지 이미 교회를 다니는 애들 얘내는 대체로 우등생 평가를 받았어. 아침 말씀 같은 걸 할때, 자리를 앞쪽에 앉혀놓고 그래서 어떻게 됬지 누구야? 하고 질문을 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수업시간에도 칭찬에 타겟이였지. 다음은 교회를 다니기는 하는 데, 어린마음에 장난으로 축구나 하려고 다니는 남자 애들이 있었는 데, 한번은 얘네중 한 무리가 선생님이 다니는 교회를 다니 다가 옆교회에서 선물은 준다니까 옮겨버린거야 다음날 월요일 이 애들은 친구들 앞에서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꾸지람을 들었지 그때 그 선생이 한 말이 대충 이런말이 였어 화분에 꽃이 필라면 화분을 계속 바꾸면 안되는 것 처럼, 하나님께 기도가 다을라면 한 교회만 다녀라. 성경에 이런말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억지스러운 말로 애들을 혼냈지. 또 집에서 절을 다니는 애가 있었는 데, 그때는 석가모니는 하나님에 제자중 하나고 사람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애를 망신을 주기도 햇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같은 부류 그 선생이 어떤 말로 유혹을 해도 끝까지 교회를 안다니는 애들은 말 그대로 문제아였어. 처음엔 일요일 아침마다 전화를 해서 교회를 가자고 하고 토요일 종례시간에는 특히나 오랫동안 붙잡고 설교를 했어. 그래도 교회를 나갈 생각을 안하니 결국에는 선생이라는 작자가 왕따를 시키더라 토요 종례의식 때 일부러 뻔히 내 차례인데 힐끔 쳐다 보고 넘어가고, 괜히 많이도 혼나고,

 어릴적부터 어른들한테 칭찬만 많이 듣고 커서 그런가 애들 앞에서 혼나고 그러니까 어린마음에 집에 와서 울기까지 했지 아버지는 한번은 진짜 화가 나서 교육청에 신고 할라는 마음까지 먹으셧고 어머니는 상황을 좋게 풀라는 마음에 책에 문화 상품권 몇 장 끼어 넣어 갔다 주니까 그건 또 홀라당 받더라. 그렇게 내 생에 최악의 한학년을 보내고 중학생인가 됫을 때, 친구한테 그 선생 짤렷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물론 그 이후로 나는 교회만 보면 치가 떨렷지.
당영히 교회가본적도 없고, 진심으로 하나님,지옥 이런게 있을리 없다고 생각해

이건 머 그냥 하는 얘기지만 대학 진학할 때, 좀더 유명한 대학을 갈 수있었는 데 교양과목으로 기독교 종교학을 들어야 된다는 말에 아예 쳐다도 안보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