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30대 후반. 어느 중소 게임회사 팀장이다.

내 팀원은 내가 뽑기 때문에 구직자가 면접오면 면접에 들어가는데 답답해서 몇 자 적어본다.

게임회사라 게임을 많이 한 사람들이 지원하는데 (그래서 인벤에 글 올리는 듯)
구직자들이 나를 뽑아주세요~ 가 아닌 나 뽑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는거 같아서 화가난다....

90년대 중반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지원하는데 문해력과 어휘력이 너무 떨어진다.
몇 개월 전, 인터넷에서 무지성 사회가 되는거 같아 두렵다고 하는 어느 대학생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미 진행된 거 같을 정도다....
고지식하다가 지식이 높다로 이해한다는 밈이 진짜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혹 누군가는 게임 회사니까 게임만 잘하면 되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다른 외부 부서랑 협력 때 기획서나 기안서, 결재, 회의 등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부분에서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

그리고 면접을 그럭저럭 본 애를 합격 시켰더니 출근 첫날에 팔짱을 끼고 자고있고...
어떤 애들은 약속한 날짜에 맞춰서 기획서는 작성하는데 내용이 형편없다.

결국 수습 기간을 못넘기고 다시 뽑는다....
그리고 또 면접을 보게 되고 난 현타가 오게 된다.

요즘 일을 못구한다고 일자리 없다고 인터넷 뉴스에선 난리인데
난 사람을 못 뽑아서 난리가 났다.

중소기업 올 필요 없는 인재들은 이미 다 대기업으로 가 있고,
아예 학업을 포기한 사람들은 현장직으로 뛰고 있다.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는 참 애매한 상황이다.
대학교 졸업한 아이들이지만 뽑자니 그들은 아직 학업이 더 필요한 학생같다.
안 뽑자니 남은 인원들의 지옥이 펼쳐진다.....


후 죄송합니다. 최근 계속해서 면접 보다가 현타와서 급 적어본 한탄입니다 ㅠㅠ
문제 시 자삭하겠습니다~ 즐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