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조원' 런던 탈출 러시…브렉시트 이후 영국 '초비상'


英 브렉시트 이후
금융자산 1600조원 이탈
'흔들리는 금융허브' 런던을 가다
금융회사·자산, 해외 이전 가속
EU 재가입 요구 목소리 커져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대표 산업인 금융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이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2020년 1월 EU 공식 탈퇴에 이어 2021년 1월 브렉시트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 이전 및 자산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금융 전문가들은 “런던이 ‘글로벌 제2의 금융도시’ 타이틀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2일 영국 싱크탱크 뉴파이낸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영국 내 글로벌 은행은 약 9000억파운드(약 1487조원)를 EU 국가로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렉시트 이전 영국 내 은행 전체 자산의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브렉시트의 악영향은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기반 약화, 잠재성장률 감소 등에 브렉시트마저 겹치면서 영국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 

영국 대표 350개 기업으로 구성된 FTSE350지수는 지난 5년간 2.53%, 100대 대기업으로 구성된 FTSE100지수는 4.2% 상승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박스피’로 비판받는 한국의 코스피200 상승률(8.61%)보다도 낮다.


원문 : https://v.daum.net/v/20231002182703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