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랑 알코올 의존증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4월 초에 정신과 보호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랑 20년을 함께 해준 애착인형도 당연히 들고 왔는데


오늘 병실에서 아침에 다들 주무시고 아직 폰 받을 시간은 아니고 해서

너무 심심한 나머지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인형 들고 잠깐 장난을 친 겁니다.



본인 : ㅇㅇ야 오늘은 몇시에 잘거야?

(최대한 토끼같은 목소리로) : ㅇㅇ는 오늘 안 잘거야! ㅁㅁ이도 오늘 나랑 밤새 놀쟈!!!



이랬는데 제가 잠깐 잊고 있었던 것

문이 살짝 열려있다는 점, 이른 아침에도 의료진분들은 돌아다니신다는 점

순간 쎄해서 고개를 돌렸는데 보호사쌤이 문 앞에 가만히 서계시다 두리번 거리고 나가시더라고요.


진지하게 조만간 퇴원할까 합니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