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파악 중인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오른쪽 엔진전력장치(IDG)’가 꺼진(분리된) 게 조종사 때문이 아니라 조류 충돌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방향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말 비상 착륙 과정에서 179명이 사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사고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인 IDG가 꺼져 항공기 내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사조위는 왼쪽 엔진과 오른쪽 IDG를 조종사가 모두 껐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는데, 이 중 오른쪽 IDG는 조종사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새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IDG가 조류 충돌로 꺼졌다’는 건 아직까지 세계 항공 사고 조사에서 한 번도 입증된 적이 없다고 한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조위는 IDG의 고장 원인을 찾는 데 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IDG는 항공기 왼쪽과 오른쪽 엔진에 각각 달려 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때 왼쪽은 조종사가 엔진 자체를 꺼버리면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오른쪽은 꺼진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보잉 매뉴얼에 따르면, IDG 윤활유 온도가 높아지거나 조종사가 수동으로 끌 때 등 두 경우에만 IDG가 꺼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사조위가 “사고 당시 IDG 윤활유 온도는 높지 않았다”고 밝히자, 결국 오른쪽 IDG도 조종사가 직접 끈 것으로 이해돼 왔다.

그러나 올 들어 사조위 조사팀이 대거 교체된 뒤 “조종사가 이를 껐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며 조류 충돌 후 엔진에서 분리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조류 충돌 후 오른쪽 엔진은 엔진 내부가 흔들렸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진동 값이 왼쪽(3.44)보다 더 큰 측정 최대치(5)를 나타냈다.

사조위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콘크리트 둔덕과 관련해선 사고를 키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위법하게 만들어졌다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의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경찰 역시 국토부가 쓴 “로컬라이저가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를 보도자료를 허위 문서로 보고 국토부 직원 7명을 송치한 바 있다.

직접 원인은 아직 밝히고 있고 
사고를 키운건 둔덕이 결정적인게 맞다고 함

내년에 결과 나온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