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낮 유치원생 등 2백여 명이 머물고 있던 유치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연기를 처음 발견한 직원부터 교사들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7살 미만 어린이 160여 명을 포함해 전원 대피까지 걸린 시간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원 건물 옥상에서 뿌연 연기가 옆 건물까지 집어삼킬 듯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줄지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겉옷도 챙겨입지 못한 어린이도 보이지만 모두 침착한 모습입니다.

오늘 낮 1시 20분쯤 천안시 서북구의 한 유치원 옥상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유치원에는 방과 후 수업을 받던 원생 166명과 교직원 등 2백 명이 넘게 있었습니다.

환풍구를 타고 내려온 연기를 발견한 구내식당 조리사가 즉시 화재를 알렸고, 화재 경보를 들은 교사들은 1층부터 3층까지 뛰어다니며 아이들을 일사불란하게 야외로 대피시켰습니다.

7살 미만의 어린이들이었지만 평소 화재 대피훈련에서 했던 대로 8분 만에 전원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안소영/유치원 교사]
"학기별로 한 번씩 화재 대피 훈련을 진행을 하였고, 평소에 오작동이 있었을 때도 아이들이 대피를 다 하고… 꾸준한 연습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불은 유치원 옥상 일부를 태운 뒤 1시간 10여 분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