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주소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my=post&iskin=dota2&l=439145


호루스 헤러시 룰북, 5권에 수록된 길리먼의 스케치


호루스 헤러시 

연이은 전투에 이어 피해와 데미지가 많이 누적된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는 더 이상 울트리마로 밀고 들어오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호루스의 함대들은 황제가있는 테라로 진격중이었고 그사실에 길리먼은 남은병력과 함대를 추스려 테라로 향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도착한 후에는 이미 황제가 호루스에게 빈사상태이며, 호루스는 황제에게 죽었으며, 생귀니우스마저 죽은 상황, 즉 너무 늦게 도착한것이었죠.

소설 잊혀진 제국은 호루스 헤러시에 대해서 다루는데, 여기서는 길리먼이 그답지 않게 이상한 판단이 드러납니다.
워프 폭풍이 일어나 신호의 방해로 아스트로노미칸의 신호를 받지 못하자, 길리먼은 홀리테라가 적들의 손에 넘어갔다고 판단, 임페리움 세쿤두스, 즉 두번째 제국을 제창합니다. 이런 상황에 라이온 엘 존슨 '이건또 뭐야?' 싶은 심정에 길리먼을 찾아오게되며, 콘라드 커즈에게 고문당해서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의 불칸이 실려오며, 그 불칸을 죽이겠다고 커즈가 쫓아오고, 카발의 일원이자 '영속자'존 그라마티쿠스도 불칸을 확실히 죽이기 위해 찾아오며, 거기에 그라마티쿠스를 쫓아오던 워드 베어러 소속 충성파 채플린인 나렉도 찾아오죠.(뭐가 이리 많이 와...) 

나렉은 프라이마크조차 한번에 죽일수있는 창을 가져다가 로가 아우렐리안, 즉 자신의 프라이마크를 죽여 워드 베어러를 구원하기위함이었으며, 커즈는 길리먼 과 라이온을 상대로 결투하다가 수류탄을 던져 그들을 건물잔해속에 묻어버리죠. 물론 좋다고 방방뛰던 커즈는 갑자기 제정신으로 돌아온 (혹은 발광하는) 불칸과 사투를 벌이지만, 불칸을 죽이지못하고 울트라마린이 오고있음에 도망가죠.

뭐 결론은 생귀니우스를 황제로 삼아서 제 2의 제국을 만들려고 하였으며, 커즈는 자신의 사이킥능력인 예지능력으로 제 2의 인류 제국과 인류의 군주가 된 생귀니우스를 보며, 부질없는 시도라며 자신이 없앨 제국이 늘었다고 크게 웃습니다.



마크라지 전투이후 울트라마린과 로버트 길리먼

이후

황제가 반시체 상태, 식물인간이 되고 제국의 구심점이 흔들리 시점에서 길리먼은 제국군 총사령관이자 제국의 구심점으로 자신이 '하이 로드'에 취임합니다. 그리고 길리먼은 호루스 헤러시를 본보기 삼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임페리얼 가드와 임페리얼 네이비를 분리, 스페이스 마린들을 이전의 '군단'체계에서 '챕터' 단위로 쪼개버리면서 편제를 엄격하게 규정하기위한 그들만의 법, 코덱스 (Codex)를 제창합니다.

이때 리만 러스로갈 돈 같은 몇몇 프라이마크들의 격렬한 반발이 있었으나, 로버트의 설득에 끝내 모든 군단들은 그조치를 받아들입니다. 사실 로버트 길리먼의 울트라마린은 큰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500개의 거대한 영지와 42개나 되는 챕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게 호루스 헤러시직후의 울트라마린이 가진 힘이었기에, 이정도 규모는 다른 모든 군단을 통틀어도 가장 강한 군단이었습니다. 즉 강한 힘을 가진 길리먼이 자신의 군단부터 쪼개겠다는데 더이상의 반대를 할수가 없다는 점이 컸죠. 리만 러스의 스페이스 울프는 받아들이기는 했는데 행동으로는 안옮겼다는게 문제...

헤러시 이후 모든 소란이 진정이 되자, 길리먼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 이후 다른 카오스 군단들을 따라 후퇴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던 '알파 리전'과 수차례 전투를 하게됩니다. 

여기서 길리먼은 자신의 정예 병력 소수만 데리고 알파 리전 수뇌부를 기습, 알파리우스 오메곤을 일기토로 죽이기도 했으나, 울트라마린과는 달리 프라이마크를 잃고도 전혀 당황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전투를 이어가, 결국 울트라마린이 밀려서 전투 자체는 완전히 패배해버립니다.
(여기서 나온 떡밥이 알파리우스, 오메곤의 쌍둥이 형제설입니다. 사실 길리먼에게 죽은 프라이마크는 알파리우스가 아니라 오메곤이라는 설이있는데...GW에서 말을 해야 알지..알파 리전 군단 자체가 떡밥 투성이 군단니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 아이 오브 테러에서 마주한, 슬라네쉬의 데몬 프린스가 되어버린 옛형제인 펄그림과 싸우다, 그의 마검인 '아나테임'에 베여서 황제와 같이 빈사상태가 되어 그는 스테이시스 셀에 들어가버리게 됩니다.
스테이시스 셀은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키는 역장이라, 여기에 들어가 있으면 활동이 정지되지만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게 되므로 길리먼의 육체는 즉 죽기직전, 반시체 상태로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는겁니다.
(아나테임은 카오스의 힘을 빌어 만들어진 검이며, 스스로 움직여서 가장 효율적으로 적을 죽이는 검로와, 가장 효과적으로 죽일수 있는 독을 만들어내는 '마검'입니다)

이 상태가 된지 10000년이 지났으며, 황제와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돌아올꺼라는 믿음이 챕터 전체에 퍼져있긴한데...
이게 과학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 길리먼의 육신은 그를 위해 지어진 성지에 모셔져있으며, 미신적인 순례자들은 길리먼의 육신을 만지면 상처가 낫는다고 믿습니다.(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게 함정)



마크라지에 로버트 길리먼이 있는 성지

성격

호루스에 대한 황제의 무조건 적인 사랑과는 다르게 울트라마린은 황제가 말하는 스페이스 마린의 표준이라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사실 이때문에 책의 주인공이 울트라마린이된게 없지않아 있긴한데... 길리먼 본인이 냉철하고 질서와 규율을 중시하는 강직한 워커홀릭이기도 하고 (이런사람 상사면 피곤함...) 자기 군단의 모든 업무를 다 처리 해냈으며, 자신의 업무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다른 부하들에게 자신이 이런 사람이라고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40k 당시에 철필로 긁어가면서!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에선 앙그론, 콘라드 커즈 그리고 자신이 싫어하던 알파리우스 오메곤을 힐난하면서도 "일말의 쾌감이나, 우월 의식을 느낀 적이 없었다"라고 길리먼의 내면을 다룹니다. (라이온이나 호루스정도는 되야 자신과 비교한다며?) 기본 정신구조 자체가 그런 저열한 감정을 결코 용납하지않았기 때문이라는데, 그가 개인적인 감정으로 대립을 세운것은 알파리우스 오메곤, 한명이었고 그것도 자신이 보기엔 엇나가는 형제를 바로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껴, 형제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츤데레?)

이게 역효과로 로가나, 알파리우스는 길리먼에게 불만을 표시했을지 모르나, 길리먼은 자신이 의당 해야할일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자신이 한일은 모두 올바르다 여겼기에 다른 형제들이 자신에게 가지는 감정에 일체 신경을 쓰지않았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온리 마이 웨이 마이 페이스...

그렇다고 콘라드 커즈 처럼 형제들을 쿨타임때마다 까는것은 아니고, 자신만 믿는 교만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능력적으로 호루스나 라이온이 자신의 위에 있다고 인정하며, 호루스가 워마스터로 임명될때 한마디 불만도 있지 않았던 길리먼이었으며 오히려 환영했습니다. 그외에 페러스 매너스, 로갈 돈, 생귀니우스, 리만 러스 이 4명이 자기 형제들중 가장 믿음직 스럽다고 생각, 이들과 합동작전을 펼치는것을 선호합니다.

후에 위의 4명이 헤러시 내내 끝까지 충성파로 남은것을 보아 인물보는 안목하나는 탁월 했던듯합니다. 

여담


'마크라지의 명예'라는 이름을 가진 로버트 길리먼의 기함(이동형 요새)였습니다.

1. 밸런스 편애?
  
  스페이스 마린을 대표하는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어떤 프라이마크보다 코덱스 작가, 
  맷 워드의 미친듯한 사랑을 받는 프라이마크입니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대놓고 인터뷰중에서.
 
  "모든 스페이스 마린은 로버트 길리먼을 영적 군주로 섬기며, 
  자신이 울트라마린이 아닌것에 열등감을 느낌."
  
  이라고 말할정도니 더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죠.
  근데 이걸 다른 첫번째 파운딩 챕터, 즉 시작부터있던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과 카오스로 전향 마린 입장에서는 
  엠퍼러스 칠드런이 외치는 '황제를 위하여!' 만한 개소리입니다.
  (엠퍼러스 칠드런은 반역파이며 저 외침은 충성파들을 혼란하게 하기위해서 외치는겁니다.)

  엄밀히 따르면 틀린말은 아니긴한데, 왜냐면 호루스 헤러시 이후 스페이스 마린 챕터중 60%가 
  울트라마린에서 떨어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종갓집'으로 볼수도있는 울트라마린을 부러워할만하긴한데...

  암만 그래도 스페이스 마린 > 울트라마린인데 대놓고 울트라마린 짱짱맨임 이러면서 
  있는 포장 없는 포장해서
  스페이스 마린 유저들중에서도 까이는 중입니다. 즉 안먹어도 되는 욕을 작가가 벌어서 먹는격이죠.


2. 은근히 허당?
  
  제국을 지킨 영웅도 맞고, 반란파 프라이마크를 살해한 유일한 충성파 프라이마크입니다.
  충성파는 생귀니우스, 페러스 두명이나 죽어서...

  근데 왜 허당 소리가 나오냐구요? 자신이 심심하면 까댔던 알파리우스 오메곤과의 가상전술 대결에서 '완전히'
  발렸고, 호루스 헤러시 당시에는 워드 베어러 기습에 10만 이상의 병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알파리우스 오메곤을
  일기토로 죽이나 그 전쟁 자체는 완전히 알파 리전에게 발리죠. 
  거기에 알파리우스 오메곤이 아니다라는 소리도 있으니...이거 설정 뒤엎어지면 호구되는거....

  여기에 대한 반박으로 워드 베어러의 기습에도 오히려 상대가 낙승할만한 상황을 뒤집고 피해를 만만치않게 준것도
  대단한거 아니냐? 거기에 기습에 살아남았고, 호루스마저 칼스에서 울트라마린과 그를 죽이지 못함을 한탄하며,
  길리먼이나 코락스 같은 유능하며 걸출한 형제들이 자신과 함께하길 바랬다는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프라이마크가 제각각 뛰어난 분야가 있다는것을 생각해보면, 길리먼의 능력은 무력보다는,
  행성 재건, 경영, 운영 분야로 보는것이 맞지않냐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사실 호루스 헤러시 이후에도 울트라마린이
  다른 군단 다합쳐도 제일 거대한 군단을 유지하고 있었던것을 포함하여, 자신이 통치한 행성계중 번창하지 않은곳이
  없다고 함에 요즘 시대로 표현한다면, '행보관형'프라이마크로 봐야한다는것이죠.
  즉 길리먼의 주특기는 전투가 아니라 행정이라는 겁니다. 행성계몇개완전히 개발한걸보면....
  (산을 얼마나 옮긴거야??? 울트라마린: 묻지마 ㅅㅂ)

  사실 소설상에서도 길리먼은 자신을 CEO형 이라고 말합니다.

3. 무력?


코르 파에론에게 일격을 당하는 로버트 길리먼

  호루스 헤러시 소설이 계속 발매되면서 그동안 수면아래 있던 프라이마크들이 전면적으로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신에 맞먹는다는 프라이마크들이 더이상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그들도 한갖 전형적인 인물상으로 나타납니다.
  GW에서는 프라이마크들의 서열화와, 우열논쟁을 피하기 위함이라는게 느껴질정도로 나옵니다.

  근데 그중에서도 길리먼은 개인적인 활약상이 많이 안습합니다. 잠시 눈물좀 닦고... 길리먼은 프라이마크중에서도 
  혼자 3번이나 사망직전까지 몰렸다가 살아난 프라이마크입니다. 물론 결투에서 죽을뻔한 프라이마크는 많습니다.
  호루스, 마그누스, 로가, 앙그론, 커즈, 펄그림, 불칸, 생귀니우스, 그리고 진짜 결투하다 죽은 페러스 까지!
  이들은 모두 프라이마크 vs 프라이마크라는 구도였는데 길리먼은 프라이마크 입장에선
   '고작 병졸 따위'에게 죽기 직전까지 갑니다. 그것도 유일하게! 

  변명을 해보자면 미친 개깡패이자 무력에서 탑수준을 달리는 앙그론이나 기습받을 줄 몰랐던 로가등,
  매번 불리한 상황에서 강자들을 상대로 싸웠기에 활약은 커녕 
 모가지 붙어있는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긴한데...
  상대적으로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약하게 묘사되는 일이 자주있습니다.

  헤러시 이후 3번을 죽다가 살아났으며 칼스, 누세리아, 마크라지 에서 인데
  각각 코르 파에론에게, 로가 + 앙그론에게, 알파리전의 암살대에게 당합니다.
  사실 로가 + 앙그론은 이긴다는게 말이 안되는 거고... 여기서 살아남았다는것 자체가 길리먼도 무술실력이 평균이상
  이라는겁니다. 체력 만땅에 날라댕기는 앙그론을 상대로 
  지쳐서 뒤질꺼같은 상황에서 싸워 살아남은거니까요.
  이말은 길리먼도 최강자급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강하다는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소설상에서 불칸이 제일 약골은 커즈라고 인증을 해서 빼박...)

  사실 1편의 마지막 이미지로 올려드렸던 Know no fear 표지만 봐도 우주공간에서 맨얼굴로 스페이스 마린을 원큐에
  골로 보내는 양반이라...

  프라이마크 중에서 제일 못싸운다는 로가조차 엘다의 '전쟁의 신 케인'의 화신을 때려잡을 정도이고, 
  약골이라는 커즈조차 개싸움으로는 왠만한 프라이마크도 장담 못한다고 할정도라...

4. 악연?
  
  로가와는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않은것이 아니었으나 
  자신의 행동에 로가의 미움을 사게 된게 결정적입니다.
  감정적이고 신앙적이 면이 강했던 로가는 길리먼이 폭격현장에서 아무런 설명을 하지않고 '기다려라'라는 말한마디에
  자신을 깔보고 경멸한다고 생각, 로가는 크나큰 오해를 하게되나
  나중에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증오를 정당화 시킬 정도였습니다. (그냥 정신승리지)
  이쪽은 로가가 길리먼을 오해해서 일어난일이라 이쪽은 로가쪽이 그냥...물론 길리먼이 로가를 생각못하고
  마이페이스로 달린것도 어느정도 영향은 있습니다.

  알파리우스 오메곤쪽은 길리먼이 인정한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인물입니다.
  길리먼은 첩보, 암살, 사보타주등 군인답지 못한 계략을 사용하는 알파리우스를 좋게 보지않았으며, 
  이에 쓴소리를 엄청 합니다. 물론 알파리우스쪽에서도 까다로운 길리먼을 좋아하지 않았죠.
  다만 길리먼의 지적이 틀린게 아닌데, 알파리우스의 작전은 최상의 결과를 부르는 작전들이나, 
  전쟁 이후를 생각해본다면 심각하게 막장이라... 
  수원지에 독을 풀어놓아서 적이 못먹는건 좋은데 전쟁이 끝나도 못먹는등...
  제국에 불만을 부르는 상황이라... 실제로 어떤곳은 정복한 곳의 주민들이 몰살당할 정도였습니다.
  알파리우스 입장에서는 어째서 자신에게 훈수를 두는지 이해할리 없었고, 길리먼은 답답해했으니
  둘의 관계는 개선의 여지가 없었죠. 결국 헤러시 때 서로 충성파와 반역파로 갈라서면서 최악의 관계로 됩니다.
  심지어 알파리우스는 개인적인 감정때문에 울트라마린들로 위장시킨 암살자들을 길리먼을노릴 정도였으니까요.
  
  둘다 길리먼의 우직한성격이 결국은 안좋은 방향으로 끝나는 경우입니다.
  (이래서 온리 마이 페이스는 욕을 처먹는겁니다. 물론 자신은 욕을 왜먹는지도 모르지)

후...이제 충성파 프라이마크는 몇명 안남았네요.
코르부스 코락스, 자카타이 칸, 페러스 매너스 정도 남았네요.
누구부터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