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mm포를 단 KV-2)


우리나라 못지 않게 포병덕후였던 소련은 줄기차게 써왔던 152mm야포의 강력한 화력을 전차에 도입을 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KV-1 이전의 다른 탱크들은 152mm의 크고 무거운 포를 받아들이기엔 너무 무리였고 결국 중전차로 쓰이던 KV-1에다가 이 152mm포를 탑재를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나온것이 KV-2 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KV-1의 포탑에 그대로 152mm를 달기엔 너무 협소했고 이걸 어떻게든 집어넣기 위해 포탑에 대대적인 개량(아님 개발..)을 가했고 그 결과 152mm포를 탑재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152mm포를 탑재할려고 무리하게 포탑을 늘리다보니 보다시피 대두가 되어버렸고 이는 필연적으로 적의 공격에 노출이 된다는것을 의미해서 포탑에도 두터운(그당시에는..)장갑을 둘러버렸고 그러다보니....


(위가 KV-1 업글포탑 밑이 KV-2 업글 포탑)

이미 무게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게 됐습니다(거기에 152mm포의 무게까지 더하면... 맨붕)
독소 초반에 워낙 독일이 발라버린 탓에 KV-2가 활약할 기회는 적었습니다만 독소초반에 3~4호전차(초기4호전차는 7.5cm단포신..)를 주력을 삼았던 독일 기갑들이 KV-1한테도 맥을 못추는데 KV-2까지 등장하면서 독일 국방군한테 KV쇼크를 가지게 만들었고 그 외에 소련의 T-34같은 우수한 전차들까지 등장하면서 독일은 중전차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되었죠 결국 연합군한테 지옥을 선사해주었습니다(결국 연합군애들이 가진 티거 공포증은 소련애들이 만들었다고 봐야겠죠;;)

이렇게 KV-2의 152mm의 위력은 좋았습니다만...
그것을 단 대신 희생한게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첫번째 포탑의 지랄맞은 무게입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포탑에 152mm포까지 달리니 무게는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버렸고 KV-1보다 속도가 느려진건 둘째치더라도 그 안의 승무원들은 포탑을 돌리느라 죽을 맛이였을겁니다.
수동으로 핸들 돌리면서 그 무거운 포탑을 느릿느릿 회전시켜야 했으니깐요(자동도 있다고 하는데 수동식이 많이 알려져서 자동이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둘째 포탑의 무게를 증가시키면서까지 단 152mm포가 문제입니다.
위력은 독일 중전차도 무시못할정도로 강력합니다만(관통 못하더라도 충격량이 커서 내부의 기계를 망가뜨릴수는 있었다는군요;;)
문제는 이 152mm포는 야포로 운용되었었다는겁니다.
이게 무슨 소린고 하면 현재의 155mm포의 장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네이버에 155mm 포 쳐보시면 영상뜨죠..)
탄두넣고 그 뒤에 장약을 쑤셔넣는데 여러 인원이 운용해도 장전이 오래 걸리는걸 그 좁디 좁은 포탑내부에 장전을 하자니 이게 또 고역이었던 겁니다... 
게다가 엎친대 덮친격으로 포쏘고 난뒤에 발생하는 매연은 장난이 아니였고 장약이 타면서 생기는 찌꺼기 또한 여러모로 승무원들을 골 때리게 만드는 원인이였죠 


이후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뒤 소련은 베를린까지 폭풍같이 진격하는 일명 '베를린 레이스'라는 전격전을 펼쳤고 KV중전차의 속도론 이 폭풍같은 진격을 맞추지 못해 자연스래 T-34나 IS같은 속도가 빠른 전차들이 주력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KV는 도태되어 폐기처분되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