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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4 02:43
조회: 2,712
추천: 6
가벼운 고찰 시리즈 29번째. 일본 7티어 치리안녕하세요? 독일 게시판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일본 게시판에 빼꼼 머리를 내밀어본 매지션냥이라고 합니다. 독일 게시판에서 가벼운 고찰 시리즈를 틈틈히 쓰고 있엇는데, 오늘 문득 일본 게시판을 보니까 '너무나도' 활성화가 되지 않길래 일본 전차에 대한 가벼운 고찰 시리즈를 써보려고 합니다. 29번째라는 것은 독일 게시판에 1~28번까지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가볍게 읽고 보는 수준의 글입니다. 또한 월탱을 하는 각 유저분들의 성향 및 스타일이 제각각 개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성향과, 이정도 실력의 유저는 이정도의 전차 포텐셜을 보여주는구나 하는 수준으로만 보시면 됩니다. 현재 일본 전차는 10티어를 운용하고 있으며, 늅미터 기준 성적표는 2014. 12. 14 기준 아래와 같습니다. ![]() 형식은 독백 형식으로 씁니다. 그래야 쓰기 편한 면이 있더군요. ------------------------------------------------------------------------------------- 언제 업뎃이 되었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아무튼 일본 트리가 월탱에 구현이 되었다. 당시에 테스트 서버에서 일본의 STB-1(이하 스티브원), 10티어 최종 중형의 성능이 '압도적'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트리가 등장하면, 미국의 패튼 독일의 레오파트1 영국의 FV4202 이 3가지 종류의 중형들은 그대로 '사장'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스티브원 이러한 기대를 받고 나타난 일본 트리중, 가장 '핵지뢰' 급이라고 평가받는 7티어 중형 치리 에 대해 썰을 풀어본다. ------------------------------------------------------------------------------------ 일본 전차 트리 자체는 최종 10티어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한섭 월탱 내에서 상당히 마이너한 트리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초반엔 경전이라도 있는데 5티어 부터는 오직 중형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신 좋은 점은 일본 트리는 전체적으로 운용 방법에 대해 일관성이 있다. 이 말인즉슨, 저티어에서 연습하고 익혔던 전투 스킬이 고티어에서도 똑같이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필자의 주력 탱크인 독일 10티어 중형 오공맘 트리 자체가 일본 트리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들쭉날쭉하다. 5티어 4호 전차에서는, 당시 필자가 키우던 시기의 4호전차는 기동강습전이 특기인 전차이며, 당시의 6티 중형이었던 3601은, 높은 관통력과 연사력, 그리고 중형답지 않은 튼튼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동력은 상대적으로 저하되며, 이러한 특징은 7티 판터에서 극대화가 되다가, 8티 판투에서 그나마 중형틱하게 바뀌는가 싶더니 9티 이오공에선 뜬금 헤비스러운 중형이 나타나고, 10티 오공맘에 다다라서야 중형의 특징인 적당한 기동력, 공격력, 방호력,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전차가 된다. 반면 일본 트리는 5티어부터 10티어까지 상당히 유사하다. 적당한 기동력, 공격력, 방호력(이는 차후 다시설명)을 가지고, 괜찮은 위장력과 시야를 이용하여 전형적인 중형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으며, 이는 최종티어인 10티어 스티브 원 역시 동일하다 ----------------------------------------------------------------------------------- 그런데, 일본 트리중, 유일하게 운용법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전차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이놈 치리다. 월탱 내 전차를 평가함에 있어서 필자는 총 4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필자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유저 역시 동일한 평가항목이 있는데 그것은 공격력 - 명중률, 관통력, 연사력, 일발데미지 방호력 - 포탑장갑, 몸통 장갑, 기동력 - 직선 주파능력, 선회력 정찰수행- 위장력, 시야 세부적으로 따지면 더 자세히 나눌수 있지만 일단 이렇게 간략히 나눠보자 보통 중형들은 저 위에 있는 4가지 능력인 공격력, 방호력, 기동력, 정찰수행 능력이 모두 다 준수하다. 물론 각국의 트리마다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성능이 비약적으로 떨어지는 전차는 없다고 봐도 된다.(10티어 기준) 문제는 이놈의 치리는 저 위에서 정의한 항목중에 내새울 만한 것이 '단' 하나 뿐이다. 밑의 필자의 치리 성적을 보면서 글을 작성한다. 물론 잘하지 않았다. 이 고찰 시리즈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유저가 '평범하게' 몰았을 때 이정도 수준의 전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간접 체험하는 글이기 때문. ![]() 치리는 일단 크다. 혹시 일본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유저중 독일 8티어 중전 '킹타이거' 것이다. 그리고 치리는 이러한 킹타이거와 크기가 '대동소이' 하다. 근데 장갑이 너무 얇아서 그냥 없는것이나 다름없다. ----------------------------------------------------------------------------------- 패치가 되면서 도탄 비율 같은 새로운 항목이 생겼었는데, 치리는 그 전에 뽑은 탱크라 데이터가 누락되어 있지만, 방호력은 그냥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몸체는 저티어에게도 자비롭게 뚫려준다. 포탑역시 독일틱하게 생겨가지고 숨풍숨풍 뚫린다. 동티어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위에 설명한 것처럼 저티어에게도 퍽퍽 나가 떨어진다. 이 치리를 타면, 상대하게 되는 모든 탱크가 짜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특히 저티어에게도 맥없이 바스라지는 장갑과, 그에 비례하여 떨어지는 체력 게이지를 보면 한숨만 푹 쉬게 된다. 특히 각국의 5티어 전차중, 소련의 떼삼사와, 중국의 짭삼사는 정말 짜증을 유발하게 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1.9초마다 퍼부어대는 연사력으로 치리의 모듈을 있는대로 작살내버린다. 기껏 고쳐도 또 뚫려서 또 모듈이 망가진다. 또하나의 문제는 기동력. 이녀석은 중형의 기동력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미국 골탱 '슈퍼퍼싱' 하는 압도적인 기동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그정도 수준급이라고 느낄 정도로 느려터진 기동성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민첩하지도 않다. 민첩성은 거의 독일 판터 수준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느릿느릿. 거북이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이러한 느림과 알류미늄으로 만든 것 같은 장갑 덕분에 운용하는 방식이 엄청 까다로운 탱크로 변모한다. ----------------------------------------------------------------------------------- 모든 유저들이 알다시피, 이런 느린 탱크는 운용법이 간단하다. 후방에서 화력지원용으로 쓰면 된다. 치리의 장점은 그나마 준수한 공격력이다. 또한 내림각이 생각보다 훌륭하기 때문에 지형의 굴곡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실제로 후방지원을 하고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그놈의 느린 속도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2선에서 화력투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필자의 경우, 2선 내지는 1.5선에서 화력투사는 잘 하지도 못하고 하려고도 하지 않는 다. 이것은 유저의 성격과 선호하는 전차운용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이러한 저돌적인 운용법과 맞물리면, 치리는 의외로 나쁜 전차로 다가오진 않는데 그것은 비록 클립식이지만, 전탄 유효명중을 성공시켰을 경우, 약 8.5초마다 공격력 390 정도의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니 사실상 7티어 전차중에서 DPM 으로 치리를 따라올 전차는 공방에서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소련 8티 중형 옵젝 416 타국가 중형들의 경우 발당 240의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을 고려해볼 때, 치리가 얼마나 화력이 좋은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오버롤 승률은 약 54% 이며, '지뢰' 라고 불리는 치리의 오버롤 승률은 53% 이다. 무릇 지뢰라고 한다면 평균보다 확 떨어지는 승률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는 것. 물론 고수들이라면 60% 정도는 뽑겠지만, 아쉽게도 필자는 그런 엄청난 실력을 보유하진 않았다. 그러나 치리의 성능에 대해 인벤의 공략이나, 일반적인 평가처럼 '암울하다' 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것. ---------------------------------------------------------------------------------- 운용방법은 간단하다. 이 전차는 너한발 나한발 식의 싸움은 하면 안되는 전차다. 닥돌해서 상대와 당당히 정면승부를 하라. 상대의 공격을 한대 맞고 클립 3발 퍼부은 후, 재장전 되면 다시 3발을 다 꽂아넣어라. 압도적인 DPM 은 동티어 중형이나, 저티어들을 압살해버릴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상대의 공격을 맞으면 어떡하는가? 하는 걱정은 하지마라, 그냥 맞고 전탄을 꽂아넣는다고 생각해라. 화력만을 보면 8티어 중형들에게도 꿀리지 않는 것이 치리인 것이다. 물론 관통 및 명중의 문제가 있지만, 명중의 경우, 근접전을 하다보면 명중률 따위 별 문제도 아니다. 어차피 제로거리 사격을 하니까 대충 자동조준 걸고 쏴도 다 맞는다. 그런데 이러한 운용을 하면 한발 더 나가는 용기가 필요한데, 초보 내지는 중수분들의 경우, 너무나도 빼꼼샷 혹은 라인전에 익숙해 있다. 그러다보니 치리 역시 그러한 운용법을 택하게 되는데, 이런 운용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갖고 있는 치리의 DPM 을 제대로 살리진 못하는 운용법이기도 하다. 물론 소위 꿀자리나 맵리딩 능력이 뛰어나다면 이러한 단점은 다 상쇄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꿀자리는 모르니까 그냥 닥돌해서 앞에 있는 한명 족치고, 그다음 한명 또 족치고.. 이런 식의 플레이를 주로 하고 있다. ------------------------------------------------------------------------------- 결론. 1. 치리는 일본 10티어 중형 트리중 운용방법이 상당히 다른 전차다. 운용방법의 적응이란 문제 덕분에 일본트리 최고 '지뢰' 급 전차로 묘사된 것 같다. 2. 하지만 치리를 갖고 2선 화력투사용이 아닌, 일선 돌격전차로 운용한다면 치리의 장점인 높은 공격력이 극대화 되기 때문에 많은 유저가 평가하는 것과는 달리 '지뢰' 급은 아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치리가 좋다는건 절대 아니다. 그냥 지뢰는 아니다 하는 수준. 3. 개돌러시를 하면 한놈만 팬다는 생각으로 몰아라. 그것이 동티어건 +1티어 위건 화력전에서 치리가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물론 9티어급 전차를 만나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골탄을 쓰던지, 하여튼 있는대로 발악하다 죽길 바란다. 항상 기억할 것은, 치리의 화력. 화력. 그저 화력뿐이다. 이정도 화력이면 저티어 상대할때 압살해버릴 수 있다. 조심할 것은 빠르고 연사력 좋은 전차들이 최소 2마리 이상 동시에 공격을 퍼부을때 치리가 가장 위험해지는 시기인데, 이는 저티어에게 조차 뚫리는 허접한 방호력을 갖고 있으며, 크기는 중전급이기 때문. 결국, 필자의 운용법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나보다 잘하는 유저 한명만 잡고 나도 죽는다' 라는 모토에는 충분히 적합한 전차였다. 다시 강조하지만 한놈만 주구장창 때려라. 그럼 지뢰급이라는 생각은 안 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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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오브탱크 인벤 팬아트 갤러리 '우주의 지배자' 님 작품 통통 거리며 굴러다니는 셔먼이 귀여워서 인장에 추가하였다. ![]() <아시아 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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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션양 


